'TV는 사랑을 싣고'에서 박준형의 훈훈한 학창시절 외모와 '우,수'로 가득찬 학생기록부가 눈길을 끌었다.
23일 방송된 KBS2TV 예능 'TV는 사랑을 싣고'에서 개그맨 박준형이 출연했다.
이날 박준형은 "학창시절 학교가 끝나면 리어카 테이프를 팔아, 새벽까지 주유소 아르바이트 등 치열하게 살았다"면서 "수입은 전부 어머니께 100프로 다 드렸다, 아픈 아버지 대신 생계를 책임진 어머니 전기장판 등 방문판매도 하셨다, 고생한 부모님을 보며 철이 일찍 들었다"고 말해 먹먹하게 했다.
2년 정도 리어카 장사를 하다 그만둔 이유를 묻자 박준형은 "어떤 아저씨가 우리에게 다가와 다 산다고 하더라, 이거 다 살테니까 내일부터 오지말라고 했다"면서 "알고보니 음악사 사장님, 세금을 내고 장사하는데 매출이 떨어졌다고 해, 내가 남에게 피해를 준다는 생각에 장사를 그만두게 됐다"고 이유를 전했다.
6개월 후 KBS 공채 개그맨에 합격한 박준형은 "입원한 아버지 병원비만 330만원이었던 시절, 돈을 벌기위해 리포터 활동도 했다, 하루 일당 18만원"이라면서 "하루하루가 매일 일하러 나가던 전쟁터, 20대 정말 치열하다보니 영덕이 형과 멀어진 것 같다, 만나면 꼭 고맙다고 얘기하고 안아주고 싶어, 만나지 못한 20년 세월을 채우고 싶다"고 말했다.
어린 나이에 생활전선에 뛰어든 그에게 큰 힘이 되준 김영덕 형. 박준형은 "개그할 땐 옥동자, 지금은 김지혜가 짝꿍이지만, 내 인생의 첫 짝꿍은 영덕이 형"이라며 그리운 마음을 내비췄다.
본격적으로 박준형의 모교로 향했다. 모범생이었던 그의 '우,수'로 가득찬 학창시절 기록부에 이어 어린시절 훈훈한 외모까지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김원희는 "대체 무슨 일이 있던 거냐"고 하자 박준형은 "미안합니다"고 말해 폭소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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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TV는 사랑을 싣고'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