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어카 장사→새벽 주유알바" 박준형, 이러니 '자수성가' 아이콘이 될 수 밖에 ('TV는 사랑') [어저께TV]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20.12.24 06: 52

근검절약, 자수성가의 아이콘 박준형이 과거 리어카 길보트 테이프 장사부터 새벽 주유장사를 해야했던 어려운 시절을 떠올려 먹먹함을 안겼다. 무엇보다 20년만에 인생의 첫 짝꿍 영덕이 형과 만남이 성사됐다.
23일 방송된 KBS2TV 예능 'TV는 사랑을 싣고'에서 개그맨 박준형이 출연했다. 
이날 개그맨 박준형이 등장, 그는 "어느덧 24년차 개그맨, 갈갈이"라며 자신을 소개했다. 이어 학창시절을 떠올린 박준형은 "부모님이 어린시절 택시를 하셔, 아버지가 13살 쯤 당뇨병으로 일을 할 수 없으셨다"면서 "어머니 혼자 생계를 꾸리기 힘들어 개그맨되기 전 아르바이트 많이해, 20대 초반에는 리어카로 길보드 차트 테이프도 팔았다"고 과거를 떠올렸다. 

박준형은 "학창시절 학교가 끝나면 리어카 테이프를 팔아, 새벽까지 주유소 아르바이트 등 치열하게 살았다"면서  "수입은 전부 어머니께 100프로 다 드렸다, 아픈 아버지 대신 생계를 책임진 어머니 전기장판 등 방문판매도 하셨다, 고생한 부모님을 보며 철이 일찍 들었다"고 말해 먹먹하게 했다.  
박준형은 "학창시절 집이 연립주택이었기 대문에 창고같은 지하실을 방으로 사용하기도 했다"면서 근검절약의 아이콘이 된 그는 현재 90평 집에 대해 "평생 나만의 방을 가져본 적 없어, 나만의 공간을 갖고 싶었다"면서 무를 갈아 장만한 집이라 유쾌하게 전했다.  
무엇보다 아버지가 성공을 보지 못 하고 돌아가셨다는 그는 "아버지가 도와주셨기에 무명을 이길 수 있었다, 택시를 운전하던 아버지, 특히 자이언티의 '양화대교'를 들으면 눈물이 난다, 처음에 정말 내 얘기 같아서 많이 울었다"며 자신의 이야기와 비슷하다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2년 정도 리어카 장사를 하다 그만둔 이유를 묻자 박준형은 "어떤 아저씨가 우리에게 다가와 다 산다고 하더라, 이거 다 살테니까 내일부터 오지말라고 했다"면서 "알고보니 음악사 사장님, 세금을 내고 장사하는데 매출이 떨어졌다고 해, 내가 남에게 피해를 준다는 생각에 장사를 그만두게 됐다"고 이유를 전했다.  
6개월 후 KBS 공채 개그맨에 합격한 박준형은 "하루하루가 매일 일하러 나가던 전쟁터, 20대 정말 치열하다보니 영덕이 형과 멀어진 것 같다, 만나면 꼭 고맙다고 얘기하고 안아주고 싶어, 만나지 못한 20년 세월을 채우고 싶다"고 말했다.  
어린 나이에 생활전선에 뛰어든 그에게 큰 힘이 되준 김영덕 형. 본격적으로 박준형의 모교로 향했다. 수소문 끝에 김영덕 형이 살고있는 아파트를 찾았고, 박준형은 마지막 장소로 이동했다. 
만남의 장소에 도착한 박준형, 20년만의 두 사람이 재회했다. 20년 만에 만남이 성사된 것에 대해 두 사람은 "못 본 세월만큼 더 자주보고 싶다, 소식 전하자, 어렵게 다시 만났다, 편한 친구가 되었으면 좋겠다"며 소감을 전했다. 
무엇보다 어려운 환경을 딛고 리어카 길보드 테이프 장사부터 새벽 주유알바까지 치열하게 살아온 박준형의 학칭시절 이야기가 먹먹함을 안겼다. 가히 자수성가의 아이콘이라 불릴 수 밖에 없는 박준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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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TV는 사랑을 싣고'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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