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1에 이어) "어차피 우승은 릴보이"
릴보이가 이 공식을 완성했다.
23일 오후 성수동 모처에서 ‘쇼미더머니9’ 종영 인터뷰차 OSEN과 만난 릴보이는 “우승이 목표였다. 시즌4에 이어 두 번째 나가는 거니까 우승해야 될 것 같았다. 확신은 없었지만 우승하고 싶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그도 그럴 것이 릴보이의 ‘쇼미더머니9’ 출연 소식이 들리자마자 힙합 팬들은 뜨겁게 열광했고 그의 우승을 점쳤다. 시즌4 때 송민호에게 졌던 릴보이는 5년 뒤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며 머쉬베놈, 래원, 스윙스를 꺾고 멋지게 우승을 거머쥐었다.
릴보이는 “사실 우승후보라고 그래서 엄청 부담스러웠다. 지금에서야 스스로 랩이나 음악에 확신이 생겼는데 그 당시엔 왜 자꾸 나한테 우승후보래 이런 느낌이었다. 내가 뭘 잘하는 게 있다고 그러나 싶었다. 친구들끼리 작업하다 보니까 그 안에 갇혀 있어서 객관적인 피드백을 받는 게 오랜만이라 좋았다”고 털어놨다.
심사위원들에게 평가 받는다는 것보다 마음에 드는 프로듀서를 만나 멋진 무대를 꾸미는 것 자체에 의의를 둔 그다. 하지만 이왕 지원했으니 우승을 꿈꿨고 자이언티와 기리보이의 전폭적인 서포트 아래 매번 레전드 무대를 펼쳤다.
릴보이는 “톱4 예상했던 조합이었나”라는 질문에 “솔직히 아니다. 원슈타인이 래원을 이길 줄 알았는데 제가 틀렸다. 이런 면에서 프로듀서들에게 도움을 많이 받았다. 원슈타인은 보여주고 싶은 걸 다 보여주고 가겠다고 했는데 전 우승이 목표였으니까 무대마다 필살기를 써야 한다더라. 그렇게 열심히 해왔다”고 힘줘 말했다.
무엇보다 그는 자이언티-기리보이는 물론 함께 무대에 올랐던 원슈타인, 칠린호미, 로꼬, 박재범, 그레이, 염따 등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특히 원슈타인에 관해서는 “케미가 너무 좋았다”는 말에 “공연 무대 설 기회가 있다면 또 같이 하고 싶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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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최규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