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식당'에서 평택집 국숫집은 母의 부고를 알린데 이어, 떡볶이집은 레시피를 다잡았다. 무엇보다 포항집의 억울함을 해결해줄 열쇠를 찾았다.
23일 방송된 SBS 예능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 '2020 겨울특집-힘내요 소상공인' 편이 그려졌다.
이날 '힘내요 소상공인' 편이 그려진 가운데, 모범적인 가게들을 재조명하기로 했다. 백종원은 "필동 함박 스테이크집에 좋은 소식이 있다"면서 "대기업 복합 쇼핑몰 입점요청이 왔다고 해, 스카우트 받았더라"며 희소식을 전했다. 바로 즉석에서 영상통화를 했고, 백종원도 동행하기로 제안하며 "꾸준함으로 이뤄낸 값진 성과"라고 축하인사를 전했다.
며칠 뒤, 백종원이 필동 함박집을 찾아갔다. 현재 필동 1호점은 배달 덕에 활기를 되찾은 상황이라고.
백종원은 "젊은 사장에게 열심히 안하면 포기하라고 더 엄격하게 한다"면서 "성공 사례도 필요해 찾았다, 외식업의 길이 험난하지만 꾸준히 노력하면 크고 넓은 세상으로 나아갈 수 있음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전했다.
대기업 복합쇼핑몰 관계자와의 만남 전, 백종원은 새로운 메뉴들을 맛보기로 했다. 백종원은 "패티가 촉촉함이 덜해, 씹을 때 육즙이 촉촉한 것이 매력인데 수제라기엔 푸석하고 퍽퍽해졌다"면서 "그냥 고기 뭉쳐놓은 맛, 매력이 없어졌어, 입점이 문제가 아니다"고 혹평했다. 대량 발주가 처음이기에 시행착오를 겪는 것일지, 생각지 못한 혹평에 분위기도 다운됐다.백종원은 "심각하게 같이 고민해보자"며 함께 고민에 빠졌다.
평택에 할매국숫집을 찾아갔다. 엄마가 보이지 않는다는 리뷰들이 많았다는 말에,딸 사장은 지난 5월 어머니가 돌아가셨다는 갑자스러운 소식을 전했다. 뇌출혈 수술로 의식이 안 돌아오고 있다는 소식에 이어 돌아가셨다는 안타까운 소식. 수술하고 4일만에 깨어나지 못 하셨다고 했다.
결국 딸에게 가게를 물려주는 것이 소원이었다는 엄마에게 가게를 물려받은 사장님. 백종원은 "이제 사장님 포스가 난다"며 분위기를 바꾸려 했다.
딸 사장은 "당시엔 와닿지 않았다, 쭈욱 함께 할 거란 생각에 적극적으로 돕지 않았지만 막상 돌아가시니 그때 좀 더 도와드릴 걸 후회가 많다"면서 "아직 손님들이 어머니를 찾지만, 식사하신 손님들에게 쉬고계신다고만 말씀드렸다, 선천적 지병으로 평소에 자주 두통을 앓았던 어머니 이젠 아픔 잊고 편히 쉬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엄마가 눈 뜨면 바로 김치 담그는 법부터 물어보려 했다"면서 "결국 수많은 질문들을 물어보지 못 했다, 그나마 맛보며 맛을 따라했지만 100% 완벽하지 않다, 어머니의 빈자리르 손님들이 느끼지 않도록 지난 5개월간 계속 노력했다"고 했다.
게다가 '골목식당' 출연이 가게를 물려받는 계기와 준비도 됐다고. 딸 사장은 제작진으로부터 어렵게 어머니와 함께 했던 영상을 받았다. 우연히 딱 한 번 찍힌 어머니의 28년 김치 비법이 담긴 유일한 영상이라고.
어렵사리 복구에 성공한 어머니의 큰 유산을 받은 딸 사장은 "영상보며 매일 김치를 담그는 걸 연습했다"고 전해 먹먹함을 안겼다.
이어 백종원과 김성주, 정인선은 딸 사장이 만든 멸치국수를 맛 보며 "어머니의 맛을 더 발전시킨 맛"이라며 호평했다. 다음은 비빔국수를 맛보기로 했고, 모두 맛에 빠져들었다. 백종원은 "어머니가 대견해하실 것, 잘 지켜주셔서 고맙다"면서"골목을 지켜나갈 원동력이 생겨,, 어머니의 맛과 마음, 그리고 초심잃지 않길 바란다"고 응원했다.
다음은 평택역 떡볶이집을 찾아갔다. 쌀튀김을 손님이 오면 바로바로 튀기기로 했으나 약속이 지켜지지 않았다. 종일 사용하는 기름을 6일 동안 사용한 기가막힌 상황. 백종원은 "왜 마음대로 바꿔요"라며 답답해하자 사장 남편은 "할 수가 없다"고 하소연했다. 백종원은 "여건이 안 되면 하지 말아야죠, 튀길지 모르면 튀지 말아야해, 이걸 누가 먹냐"면서 "자신없으면 장사를 하지 마라"며 따끔하게 일침했다.
떡볶이 상황도 마찬가지였다. 레시피로 했다는 사장 말에 백종원은 "이게 내가 가르쳐줬다고요? 나 은퇴해야겠네"라면서 "이렇게 바꿔놔요? 이래놓고 백종원이 가르쳐준거라고 얘기하는 거냐, 내가 레시피값을 받았어요? 손님들이 응원하러 온 걸 다 망쳐놨다"면서 분노했다. 백종원은 "왜 굴러들어온 복을 발로 차요? 가장 기본적인 것도 지키지 않고 뭘 잘하겠다는 거냐"며 답답해했다.
초심을 잃지 않고 본보기가 되길 바랐지만 정반대의 길을 가고 있던 사장은 "못 해서 죄송하다"는 말만 반복했다. 백종원은 "믿음이 가야 내가 다시 뭘 해주지"라고 속상해하자, 사장은 "실망이라 생각 안 했다, 실망하지 말고 그만 야단쳐요, 추운데 고생한 걸 안다"고 말했다.
백종원은 "처음부터 다시 하셔라, 하루에 한 봉지 팔더라도 제발 제대로 하셔라"면서 "손님이 다시 오게 만드는 건 사장의 역할, 진짜 감사하면 초심잃지말고 자리 잡아라, 지금은 원래보다 더 못하다, 내 도움이 오히려 독이된 생각이 든다"며 착잡해했다.
백종원은 '잘하겠다'고 말하는 사장에게 "이제 스스로 일어나세요"라고 말하면서 "이제 정말 기회가 없다"며 스스로 정리할 시간을 주기로 했다.
이후 담당작가와 마주한 사장은, 실상황 후기들을 모두 듣곤 충격을 받았다. 그날 밤, 백종원이 다시 찾았고, 달라진 레시피들을 지적했다. 백종원은 "손님이 바보예요? 맛은 정확한 것"이라 말하면서 무거운 분위기 속에서 레시피를 다잡았다.
무엇보다 포항 덮죽집 사장의 다음 이야기가 그려졌다. 백종원은 "특허청에서 안타까워하며 돕겠다고 연락이 왔다"면서 제작진과 함께 특허청으로 향했다. 이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약속했기에 특허청에서 해답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됐다.
상표심사정책과 식품 특허담당인 전문가들을 만나게 된 백종원은 누군가 방송 다음날 덮죽 상표명을 출원하고 사칭했던 회사에서도 중복으로 출원했다고 했다. 마치 골목식당에서 프렌차이즈를 하는 것처럼 사칭해 사장이 질타를 받게 됐다고 설명했다.
백종원은 "이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과정을 보여드리자, 피해자가 더이상 없길 바라는 마음"이라며 권리를 보장받을 방법을 알려드리고 싶다고 했다.
먼저 '상표'와 '특허'의 차이점을 물었다. 전문가는 "특허는 기술, 발명과 관련된 것, 상표는 판매 상품과 서비스의 이름을 독점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권리"라고 간략하게 설명했다. 이에 백종원은 음식도 특허의 대상이 될지 질문했고, 음식으로도 특허대상 등록이 가능하다는 다변을 받았다. 받기위한 조건으로는 '신규성'과 '진보성'을 충족시켜야하며, 특히 진보성은 누구나 쉽게 생각할 수 없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
덮죽은 특허신청이 가능할지 묻자, 전문가는 "특허 출원 1년 6개월 후 레시피 공개제도가 있어,레시피 공개는 염두해야한다"면서 "영업 비밀을 지키려면 음식 특허를 내지 않아야해, 특히 '콜라' 제조법, 지금껏 영업비밀로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장단점을 감안해 방향을 정해야한다고.
상표권 등록을 위한 심사는 시작도 안 한 상태라 하면서 평균적으로 12개월에서 2년이 걸릴 수 있다고 했다. 덮죽 상표 등록이 된 경우 손해배상 청구도 가능하다고.
전문가는 "상표는 10년간 유지 가능, 10년 후 갱신하지 않으면 상표권은 소멸된다"면서 상표권 소멸을 막기위한 필수상식도 강조했다. 그러면서 "여담인데, '덮'죽대신 '덥'죽으로 출원한 사람도 있다, 상표권 전문사냥꾼"이라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백종원은 "변리사 사무소도 적극적으로 도와주겠다고 해, 이런 피해가 더 안 생기게 본보기를 보여야한다"면서 이번엔 변리사를 찾아갔다. 덮죽이란 상표를 못 쓰게 될지 질문하자, 독창적인 아이디어 보호하는 법으로 먼저 '상표출원'을 언급하면서 상표법 두가지 중요한 원칙이 있다고 했다. 상표를 먼저 만든 사람이라고 등록 권리를 받는 것은 아니고 먼저 출원신청할 수록 유리하다는 것.
하지만 이에 더해 변리사는 "손님을 보호한다. 손님이 가짜에 속지 않도록 모방 상표 등록을 막아야하므로
'모방 상표등록 불가' 원칙이 있다"면서 덮죽집 문제를 해결할 중요한 열쇠라며 해결책을 제시했다.
다행히 사장이 이름을 알렸기에 손님을 보호한다는 상표법에 따라, 정보제공과 이의신청을 할 수 있는 상황. 연구자료와 판매 내영등 골목식당 방송출연이 증빙자료가 될 것이라 했다. 변리사는 "'부정경쟁방지법'도 존재한다, 성과물 도용을 막는 규정이 있어, 인정이 되면 영업 중지 및 손해배상도 가능하다"고 덧붙였고
백종원은 "노력한 일지와 입증할 자료들이 많으니 좋다"며 안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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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골목식당'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