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식당'에서 평택골목이 긴급점검을 한 가운데, 백종원이 포항 덮죽집의 억울함을 풀어줄 해결책을 찾아냈다. 덮죽집 사장을 사칭한 회사는 걸려도 단단히 잘 못 걸린 셈이다.
23일 방송된 SBS 예능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 '2020 겨울특집-힘내요 소상공인' 편이 그려졌다.
이날 '힘내요 소상공인' 편이 그려진 가운데, 평택에 할매국숫집을 찾아갔다. 엄마가 보이지 않는다는 리뷰들이 많았다는 말에, 딸 사장은 지난 5월 어머니가 돌아가셨다는 갑자스러운 소식을 전했다. 뇌출혈 수술로 의식이 안 돌아오고 있다는 소식에 이어 돌아가셨다는 안타까운 소식. 수술하고 4일만에 깨어나지 못 하셨다고 했다.
결국 딸에게 가게를 물려주는 것이 소원이었다는 엄마에게 가게를 물려받은 사장님. '골목식당' 출연이 가게를 물려받는 계기와 준비도 됐다고 했다.
딸 사장은 제작진으로부터 어렵게 어머니와 함께 했던 영상을 받았다. 우연히 딱 한 번 찍힌 어머니의 28년 김치 비법이 담긴 유일한 영상이라고. 어렵사리 복구에 성공한 어머니의 큰 유산을 받은 딸 사장은 "영상보며 매일 김치를 담그는 걸 연습했다"고 전해 먹먹함을 안겼다.
다음은 평택역 떡볶이집을 찾아갔다. 쌀튀김을 손님이 오면 바로바로 튀기기로 했으나 약속이 지켜지지 않았다. 종일 사용하는 기름을 6일 동안 사용한 기가막힌 상황. 백종원은 "왜 마음대로 바꿔요"라며 답답해하자 사장 남편은 "할 수가 없다"고 하소연했다. 백종원은 "여건이 안 되면 하지 말아야죠, 자신없으면 장사를 하지 마라"며 따끔하게 일침했다.
떡볶이 상황도 마찬가지였다. 레시피로 했다는 사장 말에 백종원은 "이게 내가 가르쳐줬다고요? 나 은퇴해야겠네"라면서 "이렇게 바꿔놔요? 이래놓고 백종원이 가르쳐준거라고 얘기하는 거냐, 내가 레시피값을 받았어요? 손님들이 응원하러 온 걸 다 망쳐놨다"면서 분노했다.
백종원은 "왜 굴러들어온 복을 발로 차요? 가장 기본적인 것도 지키지 않고 뭘 잘하겠다는 거냐"며 답답해했다.초심을 잃지 않고 본보기가 되길 바랐지만 정반대의 길을 가고 있던 사장. 백종원은 "처음부터 다시 하셔라, 손님이 다시 오게 만드는 건 사장의 역할, 진짜 감사하면 초심잃지말고 자리 잡아라"면서 지금은 원래보다 더 못하다, 내 도움이 오히려 독이된 생각이 든다"며 착잡해했다.
계속해서 백종원은 "이제 스스로 일어나세요"라고 말하면서. 백종원은 "손님이 바보예요? 맛은 정확한 것"이라 말하면서 무거운 분위기 속에서 레시피를 다잡았다. 백종원은 "한 번 더 이러면 포기다, 한 번의 실수를 통해 더 발전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포항 덮죽집 사장의 다음 이야기가 그려졌다. 백종원은 "특허청에서 안타까워하며 돕겠다고 연락이 왔다"면서 제작진과 함께 특허청으로 향했다. 이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약속했기에 특허청에서 해답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됐다.
상표심사정책과 식품 특허담당인 전문가들을 만나게 된 백종원은 먼저 '상표'와 '특허'의 차이점을 물었다. 전문가는 "특허는 기술, 발명과 관련된 것, 상표는 판매 상품과 서비스의 이름을 독점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권리"라고 간략하게 설명했다.
이에 백종원은 음식도 특허의 대상이 될지 질문했고, 음식으로도 특허대상 등록이 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다. 받기위한 조건으로는 '신규성'과 '진보성'을 충족시켜야하며, 특히 진보성은 누구나 쉽게 생각할 수 없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
덮죽은 특허신청이 가능할지 묻자, 전문가는 "특허 출원 1년 6개월 후 레시피 공개제도가 있어, 레시피 공개는 염두해야한다"면서 "영업 비밀을 지키려면 음식 특허를 내지 않아야한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장단점을 감안해 방향을 정해야한다고.
상표권 등록을 위한 심사는 시작도 안 한 상태라 하면서 평균적으로 12개월에서 2년이 걸릴 수 있다고 했다. 덮죽 상표 등록이 된 경우 손해배상 청구도 가능하다고. 전문가는 "상표는 10년간 유지 가능, 10년 후 갱신하지 않으면 상표권은 소멸된다"면서 상표권 소멸을 막기위한 필수상식도 강조했다.
백종원은 이번엔 변리사를 찾아갔다. 덮죽이란 상표를 못 쓰게 될지 질문하자, 독창적인 아이디어 보호하는 법으로 먼저 '상표출원'을 언급하면서 상표법 두가지 중요한 원칙이 있다고 했다. 상표를 먼저 만든 사람이라고 등록 권리를 받는 것은 아니고 먼저 출원신청할 수록 유리하다는 것.
하지만 이에 더해 변리사는 "손님을 보호한다. 손님이 가짜에 속지 않도록 모방 상표 등록을 막아야하므로 '모방 상표등록 불가' 원칙이 있다"면서 덮죽집 문제를 해결할 중요한 열쇠라며 해결책을 제시했다.
다행히 사장이 이름을 알렸기에 손님을 보호한다는 상표법에 따라, 정보제공과 이의신청을 할 수 있는 상황. 연구자료와 판매 내영등 골목식당 방송출연이 증빙자료가 될 것이라 했다. 변리사는 "'부정경쟁방지법'도 존재한다, 성과물 도용을 막는 규정이 있어, 인정이 되면 영업 중지 및 손해배상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백종원이 준비할 서류에 대해선 위임장이 필요하다면서 "특허청에 '정보제공'이란 걸 먼저 해야해, 해당 출원상표는 등록될 수 없다는 서면을 제출하기위한 위임장이 필요하다"고 했고, 이후 10월 29일 사가정 골목 촤령 중 포장 덮죽집 사장과 통화연결하며 이 상황을 전했다.
이후 다시 포항 덮죽집을 방문한 모습이 그려졌다. 사장은 "대신 싸워주는 분들이 많아, 용기를 얻었다"며 미소를 지었다. 백종원이라는 천군만마를 얻게 된 사장. 과연 이 문제를 해결하며 포항 덮죽집 사장의 미소가 끝까지 지켜질 수 있을지 시청자들도 응원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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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골목식당'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