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 의사 없다"…'라스' 윤종신X유세윤X규현, 700회 빛낸 구MC 입담 [어저께TV]
OSEN 심언경 기자
발행 2020.12.24 06: 52

'라디오스타' 전 MC 윤종신, 유세윤, 규현이 700회를 빛냈다.
지난 23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는 '라스 칠순잔치' 특집으로 꾸려졌다. 이날 방송에는 전 MC 윤종신, 유세윤, 규현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방인 프로젝트'를 중단하고 돌아온 윤종신은 "코로나19 때문은 아니고 어머니가 위독하셔서 7월에 왔다. 어머니가 9월에 돌아가셨다. 지금 악화일로로 가는 거 보고서는 결국 어머니가 오시게 한 거 아닐까 싶다"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19 없어도 돌아다니는 게 쉽지 않다. 외국인 속에 제가 있는 거니까 밖에 나가지도 못했다. 식료품을 사러 나가도 저를 쳐다보는 시선이 너무 처음 느끼던 시선이었다"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윤종신은 짧은 기간 뜻하지 않은 성과를 냈다. 윤종신은 "뉴욕주 시골에서 뜬금 라이브 영상을 찍었다. 그 영상이 되게 예뻤는지 한 대기업에서 제가 만든 화면을 그대로 쓰셨다. 1년 경비를 거기서 뽑았다"고 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MC들은 윤종신이 귀국한 뒤 가족들의 반응을 물었다. 이에 윤종신은 "(전미라가) 적응이 안 되나보다. 더 나갔다 오라고 한다. 딸들은 안기더라. 근데 5초 안기더니 다른 거 하러 갔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윤종신은 MC 복귀 의사가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 윤종신은 "'이방인 프로젝트'를 통해서 자주 밖에 나가야겠다고 생각했다. 정규 편성인 방송은 쉽지 않을 것 같다. 시즌제만 해야 할 것 같다. 앞으로는 그렇게 활동을 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규현은 전 MC 신정환과의 비교 악플로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고백했다. 규현은 "S형과 비교하는 글이 정말 많았다. 7년을 하다가 나갔는데 영미 누나가 내가 그랬던 것처럼 나랑 비교되지 않을까 걱정했다"고 말했다. 그러자 안영미는 "아직도 S형과 비교되고 있다"고 해 폭소를 안겼다.
유세윤은 김구라의 여자친구를 언급했다. 김구라는 여자친구와 방송에 출연할 생각이 없냐는 말에 "그런 걸 싫어한다. 너무 잘 됐다. SNS 안 하고 너무 좋다. 회식 가기도 싫다고 하더라. 그게 나에게 너무 선물 같다. 친구들은 보는데 나서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유세윤은 안영미의 남편에 대해서도 물었다. 이에 안영미는 "김구라 얼굴에 수염만 붙어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사이코패스적인, 이성적인 그런 게 있다"고 해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라디오스타'를 빛냈던 게스트들과 영상통화를 가지는 시간이 마련됐다. 아내 정재은과의 일상을 공개해 화제를 모았던 서현철은 이날도 "집사람이 콩나물을 다듬고 있었다. 옆에는 뉴스가 나오고 있었다. 제가 소파에 앉아 있었다. 언젠가 똑같은 상황을 겪었던 것 같아서, 이를 지칭하는 단어를 물었다. 그러자 안다는 듯이 '랑데뷰?'라고 했다"고 해 큰 재미를 선사헸다.
김국진의 최애 게스트인 김하온도 등장했다. 김하온은 700회를 축하하는 랩을 해달라는 요구에 크게 당황했다. 그러면서 김하온이 매니저를 찾자, MC들은 "연예인이 다 됐다"며 감탄했다.
규현의 인성 논란(?)을 자아냈던 양세형도 '라디오스타' 700회를 축하했다. 양세형은 "인성 논란이 될 줄 몰랐다. 인연을 얘기해달라고 해서 했는데 제가 생각이 짧았던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라스'를 시작으로 스케줄이 많아졌다. 아직까지는 일이 계속 들어와서 열심히 하고 있다. 그 스타트가 '라스'"라고 전했다. 
끝으로 윤종신, 유세윤, 규현은 공식 질문 "'라디오스타'란?"을 받았다. 규현은 "이제는 감사한 마음만 남은 곳"이라고 말했고, 유세윤은 "내 삶이 가장 불안정한 시기여서 가장 웃길 수 있었던 프로그램"이라고 밝혔다. 윤종신은 "10년 이상을 함께했다. 제 인생의 10% 이상을 함께한 거다. 지워지지 않는 문신"이라고 답했다. 
안영미는 "'니가 뭐라고', 이렇게 신경 쓰게 만드냐"라고 얘기했다. 김구라는 "끝나지 않은 숙제"라고 해 모두의 핀잔을 샀다. 김국진은 "'국진 주니어'라고 말하고 싶다"고 말해 여운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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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라디오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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