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날 5만↑"..'원더우먼 1984', 코로나 한파 뚫고 히어로 될까[Oh!쎈 초점]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20.12.24 10: 55

영화 ‘원더우먼 1984’(감독 패티 젠킨스)가 개봉 첫 날 5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올 연말 흥행을 예고하고 있다. 액션 블록버스터 영화로 기록적인 오프닝 스코어는 아니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얼어붙은 극장가 상황을 감안하며 의미 있는 성과다. 
24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지난 23일 개봉된 ‘원더우먼 1984’는 개봉 첫 날 5만 1223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개봉 전부터 70%가 넘는 예매율을 기록했던 만큼 개봉과 동시에 뜨거운 관심이 쏠리고 있는 모습이다. 개봉 후에도 높은 예매율로 꾸준히 관심받고 있다. 
‘원더우먼 1984’는 지난 2017년 개봉돼 국내에서 216만 관객을 동원한 ‘원더우먼’의 속편이다. 전 편에 이어 갤 가돗과 크리스 파인이 호흡을 맞추고, 크리스틴 위그와 페드로 파스칼이 빌런으로 합류해 더욱 업그레이드된 액션을 보여준다. 특히 공개 이후 외신과 국내 언론에서 호평이 이어지고 있는 것은 물론, 실제 관람객의 평가도 좋아 입소문을 타고 있다. 

‘원더우먼 1984’의 오프닝 스코어는 12월 평일 최고 관객수를 기록하며 관심을 입증하고 있다. 최근 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시작되면서 5인 이상 모임 금지 등 강력한 방역 조치가 시행되고 있는 가운데 의미 있는 선전을 한 것. 얼어붙은 극장가를 구할 구원투수로 꼽히는 이유다. 
‘원더우먼 1984’는 올 연말 개봉된 유일한 대작이기도 하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면서 영화 ‘서복’(감독 이용주), ‘인생은 아름다워’(감독 최국희) 등 연말 기대작들이 모조리 개봉을 연기한 상황. ‘원더우먼 1984’는 미국에서 HBO 맥스와 극장 동시 공개를 선택하면서 관객들을 만날 수 있게 됐다.
올 연말 유일한 블록버스터 영화로 '원더우먼 1984’는 코로나 한파로 얼어붙은 극장가에 활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2일까지 최근 극장을 찾은 일일 관객수가 2만 명대에 머물렀던 것과 비교하면 ‘원더우먼 1984’의 오프닝 스코어는 극장가 구원투수로 주목할 만 하다. 
특히 오늘부터 크리스마스 연휴가 시작되는 만큼 꾸준한 흥행도 예상된다. 또 ‘원더우먼 1984’ 이 외에 다음 주까지 대작 개봉 영화가 없는 만큼 경쟁작 없이 연말까지 흥행세를 이어갈 수 있을 전망이다. 
아름다운 히어로의 탄생을 알린 ‘원더우먼 1984’가 올 연말 극장가를 구할 영웅으로 꾸준히 저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seon@osen.co.kr
[사진]워너브러더스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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