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석 없는 KBS 예능국. 과연 2020년 KBS 연예대상 트로피는 누구의 품에 안길까?
2020 KBS 연예대상 시상식이 24일 오후 8시 30분부터 3시간 가량 진행되는 가운데 대상의 주인공이 누가 될지 시청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올 한 해 KBS에선 ‘옥탑방의 문제아들’, ‘신상출시 편스토랑’, ‘땅만 빌리지’, ‘슈퍼맨이 돌아왔다’, ‘1박 2일’, ‘축구 야구 말구’,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사림하는 남자들’, ‘불후의 명곡’, ‘트롯 전국체전’,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개는 훌륭하다’, ‘펫 비타민’, ‘북유럽’ 등이 시청자들의 배꼽을 접수했다.
하지만 소위 말하는 ‘초 대박’ 상품이 없다. MBC는 유재석을 앞세워 ‘놀면 뭐하니?’ 부캐 신드롬을 낳았고 SBS는 ‘미운우리새끼’, ‘백종원의 골목식당’, ‘런닝맨’ 등 장수 예능으로 큰 사랑을 받았지만 KBS는 다소 아쉬운 2020년이다.
그럼에도 대상 후보는 여럿이 손꼽힌다. ‘개는 훌륭하다’와 ‘신상출시 편스토랑’이 평균 5~6%대 시청률을 유지하며 꾸준하게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는 까닭에 이경규가 가장 유력한 대상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를 대적할 이는 개인이 아닌 팀이다. 오랫동안 사랑 받던 ‘해피투게더’와 ‘개그콘서트’가 폐지된 까닭에 장수 예능의 명가를 이어가고 있는 건 ‘1박 2일’과 ‘슈퍼맨이 돌아왔다’ 뿐이다.
그래서 지난해에 이어 ‘슈퍼맨이 돌아왔다’ 팀이 2년 연속 단체 수상을 거머쥘지 아니면 김종민, 연정훈, 문세윤, 김선호, 라비, 딘딘의 케미가 훌륭하게 자리잡은 ‘1박 2일’ 시즌4가 감격의 단체 대상을 받을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그동안 유재석은 ‘해피투게더’를 KBS 대표 장수 예능으로 이끈 공을 인정 받아 연말 시상식 단골 대상 후보였다. 그런 그가 올해엔 KBS 연예대상에 빠졌다. 유재석 없는 KBS 연예대상 시상식에서 누가 가장 크게 웃을지 궁금해진다.
/comet568@osen.co.kr
[사진] OSEN DB, K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