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송 "장애인 강원래와 못 살겠더라..때려부수고 싸우면서 잉꼬부부인 척"(파란만장)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20.12.24 22: 30

김송이 남편 강원래의 교통사고 이후, 잉꼬 부부로 연기하면서 살았던 과거를 고백했다. 
24일 오후 방송된 EBS1 '인생이야기 파란만장'에는 게스트로 방송인 김송이 출연해 그동안 경험한 세 가지 기적을 공개했다.
김송은 강원래가 오토바이 사고 이후 다리를 쓸 수 없게 돼 장애인이 된 과정을 언급하면서, "두 번째 기적은 보통 퇴원하면 환자들이 완쾌돼 나온다. 근데 우리 남편은 장애인이 돼 나왔다. 평생 걷지 못한 채 새로 겪어가야 하는 현실 앞에서 난 자신만만했다. '내 사랑의 힘으로 간병할 수 있어'라고 했는데, 어느 날 눈을 떴더니 현실을 직시하게 됐다. '나 아직 젊은데 평생 어떻게 살지? 장애인 남편과 어떻게 살지?' 숨이 안 쉬어졌다"고 밝혔다.

이어 "그때부터 원망이 올라오기 시작하고, 만약 내가 정신과를 알았다면 상담과 약물치료를 받고 살아났을 텐데, 그것조차도 말할 수 없었다. 바라보는 시선들이 많았고, 난 천사여야만했고, 그들이 만든 프레임에 갇혀 살았다. 너무 벗어나고 싶고, 이혼하고 싶고, 살고 싶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또한 김송은 "술 한잔 못 마시는데 위궤양이 생겼고, 남편한테 퍼붓고 싸우면서 '이혼해 위자료 내놔! 돈내놔!'하면서 때려 부수고 전쟁을 했다. TV에 나와서는 '우리 부부 행복하게 잘 살아요 지켜봐주세요' 이랬다. 두 얼굴을 가지고 표정은 착한 척 하는게 너무 힘들었다"며 잉꼬부부 연기를 했다고 고백했다. 
그러나 한 순간에 달라졌다는 김송은 "그런데 어느 날 눈을 떴는데 이혼을 외치고 '여기가 지옥이야'를 반복했던 끔찍한 집구석이 감사함으로 바뀌더라. 사람의 힘만으로는 안 된다. '아 내가 여기 있어야 될 곳이구나, 내가 정말 가정을 지켜야 되고, 남편도 나도 소중한 사람이구나' 알게 됐다. 그래서 하루 아침에 손바닥 뒤집듯이 바뀌었다. 그 감사의 의미를 알게 됐다. 그게 나한테 찾아온 두 번째 기적"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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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인생이야기 파란만장'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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