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숙 “송은이에 안마의자 살 것”→팝핀현준 “KBS 로고 타투” 공약 [2020 KBS 연예대상③]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0.12.25 08: 54

올 한해를 빛낸 예능인들의 축제가 펼쳐졌다. 한 자리에 모두 모이지는 못했지만 이들의 입담은 화면으로도 빛나고 재미있었다.
2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 신관 공개홀에서 열린 ‘2020 KBS 연예대상’은 김숙이 영예의 대상을 받으면서 마무리됐다.
영예의 대상은 김숙의 차지였다.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옥탑방의 문제아들’을 비롯해 ‘북유럽’, ‘재난탈출 생존왕’ 등에 출연 중인 김숙은 데뷔 후 첫 연예대상을 차지했다. 특히 그는 이영자 이후 여성 방송인으로서는 두 번째로 연예대상을 차지하는 영광을 안았다.

KBS 제공

김숙은 자신이 대상을 받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대상 수상자 호명 전 후보자들에게 미리 소감을 물었을 때 김숙은 “큰 상을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송은이가 대상을 타면 안마의자 사달라고 했는데 내일 안마의자 사들고 송은이 집으로 가겠다”고 말했다.
이는 현실이 됐다. 김숙이 대상을 받게 된 것. 김숙은 송은이에게 안마의자를 살 것이냐는 질문에 “이영자가 대상을 타고 내가 좋아하는 여행용 가방을 사들고 내 덕분이라고 오셨다. 내가 새벽같이 일어나서 장 봐서 이영자에게 닭을 좀 해드려야할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처럼 ‘2020 KBS 연예대상’은 2020년을 빛낸 예능인들의 축제였던 만큼 뜨거운 입담이 오갔다.
그 중에서도 눈길을 끈 건. 팝핀현준이었다. 팝핀현준은 아내 박애리와 함께 최우수상 리얼리티 부문을 차지했다. 아내와 함께 트로피를 받은 팝핀현준은 “‘살림남’을 시작하면서 상을 타게 되면 KBS 로고를 타투로 하겠다는 말을 했었다. 그런데 사실이 됐다. 하겠다”며 자신과 박애리를 각각 KBS의 아들, KBS 딸로 칭해 웃음을 자아냈다.
‘개는 훌륭하다’ 팀의 수상소감도 눈길을 끌었다. ‘핫이슈 예능 프로그램상’을 차지한 ‘개는 훌륭하다’ 팀에서 이경규는 “우리 팀 말고 다른 팀도 있느냐”고 물어 웃음을 자아냈다. 최근에 합류한 장도연은 “수상의 영광을 이유비 씨에게 돌린다”고 말했고, 강형욱 훈련사는 “하나 정도는 기대했는데 그 상을 이경규 형님이 받는게 아닌가 싶었다”고 이야기했다. 이에 장도연은 “트로피를 하나만 주셨으면 개싸움 날 뻔 했다”고 말해 모두를 웃게 했다.
연정훈은 아내 한가인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베스트 엔터테이너상을 받은 연정훈은 “‘1박2일’을 추천해준 아내와 아이들에게 사랑한다는 말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신인상 리얼리티 부문을 받고 시상자로도 무대에 오른 김재원은 자신을 ‘예능인’으로 소개했다. 그는 “아들 덕분에 신인상도 타게 되고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다. 신인의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제는 많은 분들이 나를 외면하고 아들에게 시선을 보낸다”고 재치있는 입담을 뽐냈다.
이 밖에도 디지털 콘텐츠상을 받은 ‘구라철’ 김구라는 “아들 동현이와 함께 상을 받았던 게 기억난다. 그때는 ‘우리 아빠 욕하지 말아주세요’라고 했었는데”라고 수상소감을 전했다가 고마운 사람들이 생각나 다시 수상소감을 하는 모습을 보였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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