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성철이 '원 나잇'으로 한계 없는 연기 스펙트럼을 증명하며 진가를 보여줬다.
지난 24일 방송된 KBS 드라마스페셜 2020 '원 나잇'에서 김성철은 매일 쳇바퀴 돌리듯 공시 공부만 하다 모든 욕망이 사라진 이동식으로 분해 이 시대의 가진 것 없는 청춘의 단면을 보여줬다.
정의롭고 인정이 많지만 오지랖이 넓어 몇 번이고 경찰공무원 공채에서 낙방한 6년째 공시생 이동식. 그런 그에게 어느 날 갑자기 1억 원이라는 거액이 든 가방이 떨어졌다. 여자친구인 조주영(김미수 분)과의 하룻밤 모텔비를 마련하기 위해 중고거래에 나섰다가 착오로 돈가방을 떠안게 된 것. 이동식은 돈가방으로 인해 사라졌던 욕망이 하나둘 살아나기 시작했고, 복잡해진 마음을 안은 채 혼란에 잠겼다.
하지만 이도 잠시, 이동식은 돈가방을 잃어버리고 말았다. 조주영이 가지고 갔다는 사실을 알게 된 이동식은 그녀를 쫓기 시작했고, 자신에게 돈가방을 건넸던 남기준(장성범 분)까지 만나게 되며 한바탕 추격전이 벌어졌다. 그러던 중 남기준에게 돈가방과 관련한 위기가 찾아오자 이동식은 역시나 자신의 일처럼 나섰고 그렇게 하룻밤 소동이 일단락되며 그날 밤이 무사히 지나갔다.
결국 이동식은 돈가방으로 인한 선택의 순간이 찾아왔을 때 이 때문에 자신임을 포기할 수 없음을 깨닫게 되고 또 자신이 얼마나 꿈에 간절한지를 느끼게 되며 용기를 내게 됐다. 그 하룻밤으로 인해 이동식은 이전과는 다른 표정으로 다시 시험장 앞에 섰고 그렇게 그는 한층 더 성장했다.
이렇듯 김성철은 긴장감이 넘치는 빠른 전개 속 서서히 변화하는 이동식의 감정선을 섬세하게 담아내 극에 생동감을 불어넣었다. 특히 내면적 갈등을 통해 한 뼘 더 성장한 인물의 모습을 처음부터 끝까지 밀도 있게 담아낸 김성철의 깊이 있는 표현력이 진한 여운을 남기며 안방극장의 찬사를 이끌었다.
전작 '브람스를 좋아하세요?'에서는 밝고 유쾌한 에너지뿐만 아니라 애틋하고 애절한 면모로 존재감을 선보인 김성철은 이번 '원 나잇'을 통해 안정적이고 진정성 있는 열연으로 이야기의 중심을 이끌며 보는 이들의 몰입을 더했다. 매 작품 인상적인 활약으로 연기의 폭을 넓히고 있는 김성철이기에 그의 다음 행보에도 이목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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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원 나잇'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