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아와 황정민이 곰탕을 먹다 과거 이야기에 눈물을 쏟았다.
25일 방송된 JTBC 금토 드라마 '허쉬'(극본 김정민, 연출 최규식, 제작 키이스트·JTBC스튜디오) 5화에서는 한준혁(황정민 분)과 이지수(임윤아 분)의 다이나믹한 하루가 그려졌다.
지난 방송에서 한준혁과 이지수의 관계는 결정적 전환점을 맞이했다. 매일한국에서 인턴 오수연(경수진 분)의 죽음 조차 기회로 이용한 데에 두 사람은 함께 분노했다.
이 날 한준혁은 세상 모든 ‘미숙이’들을 위해 공정한 기회와 대가를 지키겠다고 다짐하며 ‘H.U.S.H’ 팀을 결성했다. 한준혁은 정세준(김원해 분), 김기하(이승준 분), 양윤경(유선 분)에게 "H.U.S.H 약자를 맞추면 한우를 쏘겠다"고 이야기 해 뜻을 궁금하게 했다.
그리고 한준혁은 인턴들을 불러 모았다. 한준혁은 "디지털 뉴스부가 하루종일 새로고침만 누르고 있는게 단데, 버티기는 쉬워도 견디기는 어려운 부서다"라며 "가고 싶은 부서를 말해라"고 이야기했다. 모두 원하는 부서를 이야기한 반면, 이지수는 "어렵다. 조금 더 생각해보고 말하겠다" 이야기했다.
한편 이지수는 같은 인턴생활을 하고 있는 강주안(임성재 분)에게 오수연의 죽음에 대해 이야기 꺼냈다. 강주안은 "죽을 용기 있으면, 열심히 살아야 하는거 아니냐"며 "나도 힘들게 여기까지 올라왔다. 왜 내 잘못도 아닌 일에 불이익을 감내 해야 해"라고 말했다.
이어 한준혁과 단 둘이 남아있게 된 이지수는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이지수는 "혹시 저 내쫓으려고 이러시는거에요?"라며 "6년전일이요. 제가 선배 약점 알고 있으니까" 라고 말했다. 이에 한준혁은 "너가 알고 있는 거 이 바닥 사람들 다 아는 내용이다"라며 "나 너 내쫓을 능력도 없다"고 말했다. 그러자 이지수는 "디지털 뉴스부에 악착같이 남아서 선배가 수연언니 위해 무슨일을 하는지 끝까지 지켜볼 거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에 이지수를 사회부로 데려간 한준혁은 "열등감 폭발하지말고 기자가 돼라"고 이야기 했다. 이지수가 "기자가 되라구요? 선배가 무슨 자격으로" 이라고 반문하자 한준혁은 "나처럼 되기 싫으면, 넌 제대로 된 기자가 돼라"고 이야기했다.
한준혁은 사회부 부장인 양윤경에게 "지수가 똑똑하고 감도 좋은데 나랑 잘 안맞는다"고 이야기했다. 이후 이지수는 사회부 현장으로 던져졌다. 그리고 이지수는 취재한 사건에 대해 처음으로 기사를 쓰게 됐다. 이지수의 모습을 본 양윤경은 한준혁에게 "반골기질에 꼴통이다. 너랑 판박인데 맞을 수가 있냐"고 말했다.
한편 이지수가 사회부로 기사 낸 것을 본 이주희(백주희 분)은 "실력이 좋아서 이 자리에 앉아있는 줄 알아?"라며 "눈치 챙겨라"며 화냈다. 이어 이주희는 오수연의 죽음에 대해 이야기를 꺼내며 "니네 동기 자살한게 내 잘못이니?"라고 분해했다.
상황을 보지 못했지만, 이지수의 마음을 단박에 알아 차린 한준혁은 "첫 취재에 첫 기사까지 대단하다"고 칭찬했다. 국밥을 먹던 이지수는 "소주 한 병 시킬게요" 라고 말하고, "선배들은 시도 때도 안가리고 마시면서 수습은 안되냐"고 물었다.
이지수는 자신이 취재를 맡은 사건이 잘못 보도되기 시작하자 분노했다. 이지수는 "내가 너무 순진했다"며 "수연언니도 그렇고, 피해자도 그렇고 이 바닥이 원래 그런건데..."라며 눈물을 흘렸다. 그러자 한준혁이 어렵게 입을 열었다.
바로 이지수의 아버지의 이야기를 꺼낸 것. 한준혁은 "돌아가셨다는 그 선배. 내가 좋아하는 그 선배가 마지막에 여기서 곰탕을 사주셨다"라며 "젊었을 때 꿈이 시인이었다고 하더라"고 이야기했다. "그 분에게 곰탕 한 그릇과 시 한구절을 빚졌다"라며 "지난 6년동안 내 기분이 어땠을 것 같니?"라고 물었다.
이에 이지수는 "잘 알지도 못 하면서"라며 울먹였고, 한준혁에게 지금까지 숨겨왔던 사실을 밝혔다. 이지수는 "선배 때문에 죽었다는 그 이용민 피디 우리 아빠에요"라며 "우리 아빠도 나처럼 치킨 제일 좋아했어요. 곰탕이 아니라"며 눈물을 쏟았다.
이 장면을 보던 시청자들은 "또 눈물 난다"며 "매회 울림을 주는 드라마"라는 반응을 보였다.
/cje@osen.co.kr
[사진] JTBC '허쉬: 쉿!특종의시작'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