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형님'이 시상식으로 2020년을 따뜻하게 마무리했다.
26일 오후 방송된 JTBC '아는 형님'에서는 한 해를 돌아보는 ‘2020 형님학교 종업식’이 진행된 가운데 위키미키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종업식은 ‘장 티처’ 장성규와 ‘동 선배’ 신동이 진행을 맡았다. 멤버들은 교복을 벗고 오랜만에 수트를 입고 멋진 비주얼을 뽐냈다. 강호동은 신동과 함께 그동안 갈고 닭은 댄스 실력을 자랑해 눈길을 끌었다. 두 사람은 열정 넘치는 동방신기의 'Catch Me' 무대를 꾸몄다.
10월에 열렸던 걸그룹 대전에서 우승해 종업식 완전체 출연권을 받은 위키미키도 등장해 'Cool' 무대를 선보여 카리스마를 발산했다. 위키미키는 "당시 방송이 끝나고 영상통화가 왔는데 울고 있더라. 너무 힘들었나 했는데 '너네 아는형님 나가' 얘기 듣자 마자 다들 울었다. 멤버들이 너무 고마웠다. 회사를 대신해서 일을 따온 것이 아니냐"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2020 아형 어워드' 시상식이 이뤄졌다. 먼저 댄싱퀸 상은 전인화에게 돌아갔다. 영상을 통해 소감을 전한 전인화는 "큰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 그날 여러분들이 저를 춤추게 해주신 것 같다. '아는형님'은 출연진 한 분 한분의 마음이 담긴 프로그램 같다. 배려심이 너무 대단하신 것 같다. 이래서 승승장구 할 수 있는 것 같다. 더 웃음을 주고 위로가 되는 프로그램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해 감동을 자아냈다.
댄싱킹 상은 이상이가 수상했다. 이상이는 "그냥 열심히 한 것 뿐인데 이렇게 상까지 주셔서 감사하다. 내년에 또 불러달라"고 밝혔다. 김수미와 탁재훈은 베스트 커플상의 주인공이 됐다. 김수미는 "제가 작년 올해 하나도 상을 못 탔다. 재훈이하고 나하고 참 잘 맞는다. 관계자분들 고맙다. 돈은 안주냐"고 말해 폭소케 했다. 탁재훈 역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이 상을 받기 위해 그 얼마나 '아는형님'의 문을 두드렸는지. 차후에 다른 사람과 또 커플 맞춰서 나가겠다"고 입담을 뽐냈다.
이어 하드캐리했상을 수상한 김연경은 "이렇게 큰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 다시 한 번 멤버들을 뵐 수 있으면 좋겠다"고 전했고, 큰 웃음을 준 폭주퀸을 수상한 러블리즈의 미주는 "재미있게 놀고 온 것 뿐이었는데 이런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 다음에 또 기회가 주어진다면 온 몸 불사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폭주킹 상을 받은 곽도원은 "연말에 상 하나도 못 받았는데 이렇게 주셔서 너무 감사드리고 지치고 힘든 국민들이 덕분에 많이 웃음 찾고 있다 멤버들 감사하다. 내년에는 더 좋은 작품으로 찾아뵙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잘 데려왔상을 수상한 박성웅은 "세 번 출연했는데 제가 게스트 분들을 잘 데려간 것 같다. '아는 형님'은 제 아들은 물론 저까지 너무 열혈 팬이다. 앞으로도 쭉 그 자리 지켜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다음으로 진행된 형님들 부문 시상에서는 먼저 강호동이 피 땀 눈물 상을 수상했다. 강호동은 "사랑하는 부모님. 매주 방송 끝날 때마다 모니터해주시고 불철주야 호동이 잘되게끔 열심히 일해주고 계시는 이수만 선생님. 무엇보다 지금 집에서 TV를 보고있을 내 인생의 동반자 여운혁 국장님께 영광을 돌린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하극상은 이수근에게 돌아갔다. 이수근은 "이 상을 우리 아들 태준이가 어떻게 받아들일지. 사실 이게 받기 힘든 상이다. 저를 속여가면서까지 웃음을 드렸다. 실제 성격으로 안 봤으면 좋겠다. 내심은 따뜻하다"고 재치있는 소감을 전했다.
체육대상을 받은 김희철은 "내가 운동으로 상을 받다니. 제가 그동안 e스포츠에만 전념해왔는데 슬슬 스포츠 쪽에도 발을 담궈볼까 한다"며 이수만 선생님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우상의 주인공 민경훈은 "'아는형님'에서 받은 수많은 상 중에 우상이 가장 값진 것 같다. 이번 기회를 통해 반장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악!상을 수상한 이상민은 "매주 녹화올 때마다 발걸음이 너무 좋다. 친구들 보는 마음이 항상 기대가 되고 연말이라 그런지 마음 한 구석이 휑하다"고 전했고, 팩트체크상을 받은 서장훈은 "상복이 활약에 비해 없는 것 같다. 앞으로도 꾸준히 현실적인 말들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혼자설렜상은 김영철이 받았다. 그는 "상을 받는 게 너무 좋은 것 같다. 후보에만 오르고 못 받는 것 아닌가 했는데 너무 감사하고 내년에도 또 혼자 설레겠다"고 말했다.
특히 모범을 보인 학생에게 주는 표창장은 특별한 게스트 펭수가 시상했다. 펭수와 박진주, 김태우가 결성한 동ㅇ물음악대는 '크리스마스 리턴즈' 무대를 꾸며 분위기를 띄웠다. 펭수는 "요즘 다들 힘든 시기에 어떻게 하면 힘을 전달해 줄수 있을까 하고 동물 친구들을 모아 음악대를 만들어 캐럴을 부르게 됐다"고 설명했다..
펭수는 EBS 대표로 표창장을 시상하러 왔다며 표창장 시상에 나섰다. 표창장의 주인공은 신동이었다. 신동은 "일단 대본에 전혀 없어서 전혀 몰랐다. 너무 신기하다. 나도 아는형님 식구가 된건가 생각이 들었다. 갑자기 눈물나려고 한다. 부모님이 다른 때는 아무 말도 안 하다가 '아는형님'에 나오는 것을 자랑한다고 말한 적이 있는데 이제는 자신있게 저 '아는형님'에 나온다고 말할 수 있게 된 것 같아서 표창장이 너무 의미있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하겠다"고 말하며 눈물을 보였다.
마지막으로 형님들의 투표로 결정된 칭찬해 상은 김희철과 민경훈이 각각 세 표씩 받아 공동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김희철은 "앞으로 계속해서 사고 안 치고 오랫동안 '아는형님'을 지키도록 하겠다"고 전했고, 김희철은 "이 순간이 많이 늦었다. 그래도 주셨으니 감사히 받겠고 제가 활약한 거에 비해서 다들 너무 착하게 좋게 봐줘서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어 우주힙쟁이(김희철, 민경훈)의 '한량' 라이브 무대가 최초 공개됐다. /mk3244@osen.co.kr
[사진] '아는 형님'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