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쉬' 황정민x윤아, 진짜 기자되기로 다짐 "기사로 정면돌파"[종합]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20.12.27 00: 38

 ‘허쉬’ 황정민과 윤아가 기자로서 소신과 원칙을 지키기로 다짐했다. 
26일 오후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허쉬’(극본 김정민, 연출 최규식)에서는 한준혁(황정민 분)과 이지수(윤아 분)가 그 어떤 회유에도 기자로서의 책무를 다하기로 다짐하는 과정이 그려졌다.
이날 앞서 이지수는 한준혁과 곰탕을 먹으며 “6년 전 선배 때문에 죽은 PD가 우리 아빠다. 그리고 우리 아빠도 나처럼 치킨 좋아했다. 그러니 이 곰탕 한그릇으로 우리 아빠한테 진 빚 다 갚았다고 착각하지 말아라”고 했다. 한준혁은 형사를 통해 이지수가 사망한 이용민 PD의 딸이며, 현재는 엄마와 단둘이 살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같은 시각 엄성한(박호산 분) 부장은 디지털 뉴스부를 만든다고 공지하며 “완전하게 독립한 채널로 간다. 중요한 건 우리 손으로 우리 기사를 쓸 수 있다”고 후배들을 그럴듯한 말로 꾀어냈다. 이어 그는 “질 좋은 기사를 쓰는 훌륭한 기자들은 인센티브를 받는다. 내일 아침에 발제할 아이템을 찾아오라”고 회의를 마쳤다. 
양윤경(유선 분), 정세준(김원해 분), 김기하(이승준 분)가 한숨을 내쉬었으나 한준혁은 “디지털 뉴스부에서 취재도 하고 기사도 쓰게 한다면 좋은 거 아니냐”고 예상 밖 반응을 보였다. 그러면서 이지수가 썼다가 킬 됐던 지면기사를 온라인에 다시 올리며 테스트했다.
이에 나성원(손병호 분) 편집국장은 “이걸 수습이 썼다고? 기사 좋다. 디지컬 뉴스부 첫 기사로 올리자. 이미지를 다시 세울 수 있는 건 이런 좋은 기사 밖에 없다”고 한준혁을 다독였다. 그러나 뒤로 가선 “반나절도 안 돼 뒷북치는 기사 몇이나 들여다 보겠냐”라고 본심을 드러냈다.
한준혁은 이지수에게 사망한 아버지의 기사와 관련해 다시 한번 사과했다. 자신의 사직서를 찢어보이며 “잘못을 했으면 사과하고 빚을 졌으면 갚아야 한다. 우선 미안하다. 아무리 용서를 빌어도 부족하겠지만 진심으로 미안하다. 아버님 기사 오보였던 거 이미 밝혀졌다”고 말했다.
이어 “근데 이제와서 데스크 때문이었다는 거 믿어줄 사람도 없다. 나야 내 가슴속에 돌덩이 얹어놓고 살겠지만, 나 계속 미워하고 원망해도 할 말 없지만, 그저 네 마음 편해질 수 있는 방법을 알려달라”고 사죄했다.
양윤경은 이튿날 이지수를 불러내 “한준혁이 수습 때 나한테 조인트를 까였다”고 말문을 연 뒤 그녀의 아버지에 대한 얘기를 꺼냈다. “우리가 네 마음을 어떻게 다 이해하겠냐. 그래도 아버지 그렇게 가신 날, 준혁이도 많은 걸 잃었다. 피해자니까 이해해달라는 말이 아니라 진실이 때로는 눈에 보이는 것과 다를 수 있다는 말이다. 아버지 기사, 준혁이 쓴 거 아니란 거 알고 있지 않느냐”라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한편 한준혁은 매일한국 내부에 첩자가 있다고 예상했다. “누가 내 노트북을 열고, 내가 국장이 정정보도를 열어본 걸 확인했더라”고 말을 꺼냈다. 나성원 국장이 사내 안테나를 심어놓았다는 얘기다. 
이어 준혁은 “내부자는 누군지 모르지만 어쩌면 누군지 알아낼 수 있을 거 같다”고 예상했다. “그래서 내가 직접 물어보겠다”며 나 국장을 만나러 갔다. 나성원 국장은 “내가 미리 알았던 거 같냐. 진짜 궁금한 게 무엇이냐”고 한준혁에게 맞섰다. 
이날 저녁 한준혁은 이지수와 치맥을 하며 다시 속내를 나눴다. 이지수는 “매일한국 사회부 한준혁 기자는 화 딱지 나는 이름이다. 우리 엄마는 내가 매일한국 다니는 거 모른다. 알면 나 죽일 거다”라고 말했다. 자신이 기자가 된 이유에 대해 “엄마는 의대 가라고 했는데 점수가 안 나왔다. 그래서 신문방송학과에 갔다"고 했다. 그러면서 “신방과 나오면 다들 언론사부터 간다기에 한 번 지원해봤는데 덜컥 붙었다”라고 세상을 떠난 오수연(경수진 분)에게 미안해했다. 
이어 그녀는 한준혁에게 “나 진짜 기자로 만들어 달라. 언제 어디서든 기 죽지 않는 기자로 만들어주면 곰탕처럼 한 번 뜨겁게 끌어올라 보겠다. 대신 평생 못갚을 거 같다던 우리 아빠 빚은 내가 퉁쳐주겠다”고 눈물을 흘리며 말을 이어나갔다. 
한준혁은 이에 “기자는 기사로 문을 열고 나가서 정면돌파하는 거다. 내가 너 책임지고 빡세게 굴려서 진짜 기자로, 아니 내가 아니라 네가 나 진짜 기자로 만들어준 거다”라고 울면서 말했다./ purplish@osen.co.kr
[사진] '허쉬'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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