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우성이 난민에 대한 소신 발언을 이어갔다.
정우성은 27일 오전 방송된 KBS1 ‘특파원 보고 세계는 지금’에 제임스 린치 유엔난민기구 한국 대표부 대표와 함께 출연했다.
유엔난민기구 친선대사로 활동 중인 정우성은 먼저 “처음에는 피상적인 접근을 했다. 어려운 이들을 돕는다는 생각으로 접근했는데, 캠프를 방문하고 그들이 직면한 문제를 보니 우리와 다르지 않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정우성은 “난민을 바라보고 이해하는 문제에 있어서 인류가 긴 시간 동안 지속한 인간 스스로 만들어내고 있는 재앙의 문제라는 걸 해마다 느끼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우성은 가장 인상 깊었던 곳으로는 방글라데시 로힝야 마음을 꼽았다. 그는 “인상깊었던 한 곳을 짚기는 어렵지만 뉴스를 통해 접했던 방글라데시 로힝야의 규모는 충격적이었다. 시각적으로 목격했을 때 충격은 엄청났다”고 말했다.
특히 정우성은 “어떤 난민 캠프를 가더라도 ‘다시 돌아갈 수 있다’는 희망의 눈빛이 있는데, 로힝야 난민들에게서는 그런 희망도 볼 수 없었다”고 안타까운 마음을 털어놨다.
정우성은 2018년 제주도 예맨 난민 신청 때 소신 발언을 한 바 있다. 정우성은 이와 관련한 질문에 얼굴을 긁적이다가도 “난민에 대한 오해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다. 그런 목소리도 귀담아 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우성은 “하지만 우려의 목소리가 진실에 가까운가도 생각해 봐야 한다. 큰 우려가 있었지만 인도적 체류를 허가 받고 있고, 난민들이 이 사회에 위험한 존재인가에 대해서는 아니라고 증명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정우성은 “많은 분들이 난민 이야기를 하면 ‘우리도 어려운데 난민을 돕자는거야?’라고 하신다. 물론 누군가의 삶이 우선시 될 수는 없다. 여러 문제가 있지만 난민은 인류가 연대해야 할 문제다. 여유가 된다면 함께 나누자는 바람이 있다”고 말했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