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선미 "한결같은 남편, 아름답고 따뜻했다" 눈물‥청부살해→사별 그 '3년' 後 [종합]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20.12.27 22: 55

'더 먹고 가'에서 송선미가 3년 전 사별한 남편을 언급하며 먹먹한 아픔을 전했다. 
27일 방송된 MBN 예능 '더 먹고 가'에서 배우 송선미가 출연했다. 
이날 배우 송선미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임지호 셰프는 송선미를 위해 족발 한상을 준비했다. 송선미는 메주를 창가에 달으면서 "많이 보며 살아야죠"라고 말하며 바깥풍경에 잠겼다. 

모두 족발에 홀릭한 사이, 임지호 셰프는 "걱정 많이 했는데, 오늘 보니까 좋다"고 운을 뗐고, 황재성은 조심스럽게 "큰 일을 겪지 않았나, 본의아니게 아픔이 알려지는 직업이다"라면서 "연예인이라 더욱 3년 전 일이 조명돼, 작은 위로조차 건네기 힘든 문제였다"고 입을 열었다. 
2017년 송선미 남편이 사촌 동생으로부터 청부살해를 당했고, 송선미는 결혼생활 2년만에 예고없이 찾아온 아픔을 겪었다. 임지호는 "정말 속상했다, 어떻게 이런 일이 , 어떤 위로의 말도 할 수 없었다"면서 " 앞으로 안고 풀어가야할 문제, 아픔이 오래가지 않았으면 좋겠다 생각했다"고 위로했다. 
송선미는 "한 번은 얘기하고 지나가야겠단 생각은 했다"고 생각에 잠기면서 "제가 아는 그 사람 굉장히 멋진 사람이었다, 내가 멋있게 대처하길 바란다고 생각한다, 말주변은 없지만, 임지호 선생님 있는 곳에서 하고 싶었다"면서 덜 왜곡되고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강호동은 남편은 어떤 분인지 조심스럽게 물었다. 송선미는 "연애 3년,  만으로 2년하고 결혼했다,별로 싸워본 적 없어, 남편은 화를 내지 않고 항상 한결같은 사람"이라면서 "좋은 배우가 되길 지지와 격려를 많이 했다, 가끔 일에 대해 투정 부려도 걱정하지 말라고, 내가 길을 잘 가고 있다고, 날 알아볼 감독이 있을 거란 말이 힘이됐다"고 떠올렸다. 늘 평온한 남편과 달리 송선미는 정반대였다고.
송선미는 "결혼 전 감정기복이 심해, 그런 남편을 만나 안정이 돼서 좋았다"고 하자, 황재성은 "남편 분이 사랑이 많으셨던 것 분같다"고 했고, 송선미는 "저희 오빠 정말 멋졌다, 마음이 아름다웠던 사람, 정말 따뜻했다"면서 "그 사람과 사는 동안 여왕대접을 받으며 살았다고 느꼈다"고 미소지었다. 
이어 남편과 가장 기억에 남는 것에 대해선 차오르는 눈물을 삼키던 송선미는 "웃는 모습, 기억이 많이난다"면서 "그 사람 머리카락, 눈섭, 심지어 콧구멍, 손가락 발가락 다 기억이 나, 사실 제가 그걸 제대로 인지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어느 정도 익숙해지고 그런 것 같긴한데"라며 눈물을 훔쳤다.
무뎌졌다고 하지만 무뎌질 수 없는 아픔에 눈물을 꾹꾹 삼키던 송선미. 임지호 셰프는 "다 말할 수 없지만 다 말한대 해도 다 말할 수 없는 이야기가 많을 것, 문득 생각나도 잘 극복해서 상처가 덧나지 않길 바라는 마음"이라면서 "앞으로도 더 좋아질 거라 생각한다"고 응원했다. 
송선미는 "아이가 아빠를 인지해, 사실대로 얘기했다"면서 "딸이 3살 땐 아빠가 우주여행을 갔다고 했고, 조금 더 컸을 때는 자세하게 말했다, 최근엔 아빠가 나쁜 사람에게 다쳐서 하늘나라로 갔다고 얘기했다"고 덤덤하게 말했다. 송선미는 "생각보다 잘 살고 있어, 딸과 같이 보내는 시간이 너무 행복해, 기본적으로 남편이 나와 딸을 잘 지켜줄 거란 강한 믿음이 있다"며 다시 미소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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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더 먹고 가'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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