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TB 1루 OK' 최지만, “좋은 기억” 2020 호수비 퍼레이드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0.12.28 20: 53

최지만(29, 탬파베이 레이스)이 2020시즌을 되돌아봤다. 
최지만은 28일 SNS에 “좋은 기억”이라 쓰고 ‘2020’ 해시태크를 달았다. 그리고 올해 메이저리그 경기에 나선 자신의 수비 퍼레이드 영상을 올렸다. 1루를 지키면서 내야 동료들의 여러 송구를 다 잡아내는 장면들이 담겼다.
옆으로 빠지는 듯, 위로 넘어가는 듯 했고 앞으로 짧게 바운드 돼 잡기 어렵게 보인 송구를 유연한 몸놀림으로 캐치해 상대 타자 주자들을 아웃시켰다.

[사진] 탬파베이 1루수 최지만.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토론토 블루제이스전, 볼티모어 오리올스전, 마이애미 말린스전, 뉴욕 양키스전, 휴스턴 애스트로스전 그리고 LA 다저스전 영상들이 이어졌다.
수비 장면만 올라왔지만, 최지만에게 2020시즌은 특별하다. 수비 뿐만 아니라 좋은 기억들이 가득할 것이다. 그는 탬파베이 소속으로 뛰면서 한국인 최초 월드시리즈 무대를 밟았다. 정규 시즌에서는 타율 2할3푼 3홈런 16타점에 그쳤으나 뉴욕 양키스와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에서는 상대의 ‘에이스’ 게릿 콜을 상대로 홈런을 때리며 ‘천적’의 면모를 뽐내기도 했다.
앞서 휴스턴과 챔피언십 시리즈(ALCS) 5차전에서는 동점 홈런을 터뜨리는 등강한 인상을 남겼다. 필요할 때마다 존재감을 보였다. 더그아웃에서는 분위기 메이커 노릇을 하기도 했다. 최지만이 기억하는 호수비는 특별함의 전부가 아니었다.
이러한 활약상 덕에 최지만은 템파베이에서 계속 뛰게 된 것이다. 올해 85만 달러(약 9억 원)의 연봉을 받았던 최지만은 풀타임 3시즌을 보내면서 올 겨울 연봉조정 신청 권리가 있었다. 대신 논텐더 FA로 풀릴 가능성도 있었다. 하지만 탬파베이는 최지만을 잡았다. 최지만이 공수에서 자신의 가치를 입증한 결과다.
2018년 밀워키에서 탬파베이로 넘어온 최지만은 이제 빅리그 6번째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탬파베이에서는 4번째 시즌이 된다. 2020년 좋은 기억을 갖고 내년에 또 어떠한 활약상을 남길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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