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 외손녀' 황하나, 집행유예中 또 마약 혐의 입건..처벌요구 국민청원 [종합]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20.12.28 18: 46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인 황하나가 또 마약 관련 혐의에 연루돼 입건됐다.
28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용산경찰서는 황하나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서 수사를 진행 중이다.
그러나 경찰 측은 "황하나가 수사를 받고 있는 건 맞다"면서도, 수사에 착수하게 된 경위나 소환 여부를 비롯해 구체적인 수사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또한, 황하나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하지 않았다고 했다.

앞서 지난 26일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재벌가 외손녀, 집행유예 기간에도 꾸준히 재범을 저지르는 마약 사범 황씨의 강력한 처벌을 요구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을 살펴보면, 청원인은 "2019년 7월 19일 마약류 관리에 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은 마약 사범 황씨는 현재까지 꾸준히 재범을 저지르고 있습니다. 주변의 증언과 자백에도 불구하고 수사기관의 미온적인 반응으로 수사에는 진척이 없습니다. 같이 마약을 투약한 지인은 현재 자살 시도를 해 생명이 위독한 상태입니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어 "12월 20일 황씨는 호텔에 숨어있다가 제3자의 신고로 수서경찰서로 끌려가 조사를 받았습니다. 그 이후 가족들은 황씨의 도주를 도와 황씨를 숨겨주고 있습니다. 그동안 황씨는 시간을 끌며 탈색을 하고 수액을 맞는 등의 꼼수를 부리고 있을 거고요. 머리카락과 소변 검사를 했지만 이미 잦은 탈색으로 약물이 검출되지 않을 가능성이 다분합니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청원인은 "본인이 재벌가의 외손녀이고 아빠가 경찰청장과 친하다는 이유로 법망을 빠져나가는게 공정한 일인가요?"라며 "마약사범인 황씨가 이번에 또 저지른 마약사건 수사에 대해 그 어떤 불합리한 특혜도 받지 않고 평등하게 본인이 지은 죄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청원 부탁드립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황하나는 지난 20일 수서경찰서에서 마약 간이검사를 받았으나 음성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황하나는 2015년 5∼9월 서울 자택 등지에서 필로폰을 3차례에 걸쳐 투약하고, 2018년 4월 향정신성 의약품을 의사 처방 없이 사용한 혐의로 기소됐다. 2018년 9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당시 연인이던 가수 겸 배우 박유천과 필로폰을 3차례 구매해 총 7차례 투약한 혐의도 받았다.
1심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황하나에게 징역 2년의 실형을 구형했으나 재판부는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 추징금 220만 560원, 보호관찰 및 약물치료 등을 선고했다.
이후 2심에서도 1심과 동일한 형량인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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