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희 누구? 前피겨·現 23세 '도화신녀' 무속인→칼날 위, 눈물의 '母情' 먹먹 ('마이웨이') [어저께TV]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20.12.29 06: 52

'스타다큐 마이웨이'에서 피겨 유망주였던 피겨선수 최원희가 23세라는 어린 나이에 신내림을 받으며 180도 달라진 근황을 전했다. 이 가운데, 母와의 눈물나는 모정을 전해 먹먹함을 안겼다.
28일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서 23세 무속인 최원희가 출연했다.
피겨 유망주에서 23세에 무속인으로 인생 2막을 시작한 최원희를 찾아갔다. 10년 넘게 피겨스케이팅 선수로 지내던 그녀가 두달 전인 2020년 10월 4일 신내림을 받았다고. 

국가대표가 꿈이었던 그녀는 "링크에서 뛸 때 돌려고하면 귀신이 보였다"고 말하면서 13년 동안 인생이 전부였던 피겨를 접고 신내림을 받게 된 이유를 전했다.
신녀가 된지 두달 째라는 최원희는 곱게 화장을 마친 후 익숙한 듯 쪽진머리를 하고 한복을 갖춰입었다.최원희는 "신내림을 3년이라도 미루고 싶었다"면서 "할머니가 '애 죽나 안 죽나 한 번 보겠다'고 해 , 신내림 테스트를 받는데 제 입으로 그런 말이 나왔고, 그 날짜와 달이 나왔다"며 그렇게 올해 10월 초부터 무속인이 됐다고 했다. 
최원희는 "신당 안에 앉아서 엄청 울었다, 이게 뭐지 싶었다, '넌 이제 1막이 끝났어' 라는 걸 너무 확실히 대조되게 보여주더라"면서 "받아들이기 힘든 현실에 눈물이 났다, 그때부터 신의 길을 벗어날 수 없다고 생각해, 무언가 끝이란 생각에 계속 눈물이 났다"며 당시 심경을 전했다. 
최원희가 두 달만에 링크장을 찾은 모습이 그려졌다. 최원희는 오랜만에 무속인이 아닌, 피겨 선수의 모습으로 얼음판 위에 섰다.  피겨 퀸 김연아 선수처럼 되는 것이 꿈이었다는 그녀는 "트리플 점프도 쉽게 뛰었던 때도 있어, 재능파구나 느끼던 때"라면서 제2의 김연아를 꿈꾸며 타고난 재능을 보였다고 했다. 
그래서일까, 다양한 메달과 트로피, 상장들이 가득했다. 하지만 최원희는 "가로막던 상황들, 이상하게 부상이 잦고 시합만 가면 이상하게 꼬이게 되더라"면서 선수 등록이 박탈되어 여태까지 나간 대회도 무산되었다고 전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또한 최원희는 "부모님은 신내림 받은 후 사이가 안 좋아졌고, 아버지와 연락은 하지만 어머니와 대부분 함께 지낸다, 언니들도 연락을 안 하고 지낸다"며 어렵게 입을 열었다. 최원희는 "아버지에겐 신내림 받았다고 말 못 해, 아실 수 있는데 먼저 이야기를 안 하신다"면서 "가족과 화합이 안 되는 것에 힘들다"며 심경을 토로했다.
며칠 후, 솟을굿'을 위해 작두를 타야하는 최원희의 모습이 그려졌다. 스케이트 타던 발로 작두로 올라가는 딸의 모습을 본 母는 칼 날위에 서있는 딸의 작은 발에 시선이 고정되어 한없이 눈물을 흘렸다. '솟을굿'이 끝난 후, 母는 무속인 도화로 다시 피어난 딸의 발부터 챙겼고, 최원희는 그런 母의 마음을 살피며 웃음으로 분위기를 바꾸려 애썼다.
비록 다른 칼날 위에 선 모습이지만 자신의 삶을 덤덤하게 받아들이려 노력하는 최원희. 그리고 그녀의 어머니와의 모정이 먹먹함을 안겼으며, 하루빨리 눈물이 마른 날이 올 수 있기를 모두가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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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스타다큐 마이웨이'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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