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희' 안성준, "경쟁자는 나..김재롱 신경 쓰여"→김소연 "'트로트계 아이유' 영광"[종합]
OSEN 이승훈 기자
발행 2020.12.29 13: 55

'트로트의 민족' 김소연, 안성준, 김재롱, 더블레스가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를 통해 수준급 트로트 실력 못지 않은 입담을 자랑했다. 
29일 오후 방송된 MBC FM4U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이하 '정희')에는 '트로트의 민족' 결승전 TOP4로 확정된 김소연, 안성준, 김재롱, 더블레스(최도진, 이사야, 이하준)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정희' 더블레스는 "세상에 없던 K-트로트가 왔다"면서 둘째이모 김다비의 '주라주라'를 열창했다. 특유의 구성진 음색과 파워풀한 가창력을 자랑한 더블레스 라이브에 김신영은 "기가 막힌다. 깜짝 놀랐다. 이모님은 두성을 썼는데 더블레스는 바로 나온다"고 박수를 보냈다. 

'정희' 안성준은 "'오빠는 풍각쟁이', '해뜰날'로 인사를 드렸다", 김소연은 "'나이야 가라'를 불렀다", 김재롱은 "개그계의 재롱둥이가 트로트의 재롱둥이가 됐다", 더블레스는 "트로트 신생아였지만 트롯 그룹의 획을 그어보자"라며 각각 자신을 소개했다. 
특히 김소연, 안성준, 김재롱, 더블레스는 "우승을 한다면 소감은 다 생각해놓지 않았냐"라는 김신영의 말에 "다들 마음 속 깊은 곳에 소감을 적어두거나 연습을 해놨을 거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트로트의 민족' 준결승전에서 1위로 올라온 안성준은 유일하게 살아남은 경상도팀이다. 실제로 대구 출신인 안성준은 "솔직히 좀 기대했다. 근데 아무것도 안 걸리더라. 심지어 우리 아파트에서 공연을 한 적도 있는데. 혹시 이 방송을 듣고 있다면 내가 돈 좀 보탤테니까 걸어 달라. 직접 한 번 해보겠다"며 현재 거주 중인 아파트에서 현수막을 걸어주지 않은 것에 대해 아쉬움을 전했다. 
안성준은 현재 '트로트의 민족'에서 유력한 우승 후보로 주목받고 있는 상황. 안성준은 '트로트의 민족' 2라운드, 4라운드, 준결승을 포함해 총 3번이나 1위를 했다. 이에 안성준은 "반전의 희생양이 되지 않기 위해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경쟁자라고 생각하는 건 나 자신이다. 긴장을 많이 하기 때문에 털어내고 '무대에서 즐겨보자'가 목표다"라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또한 안성준은 가장 편하게 생각하는 참가자가 누구냐라는 청취자의 질문에 "진짜 솔직하게 편안하게 생각되는 사람은 한 명도 없다. 다 스타일이 다르다"면서도 "유독 요즘 들어서 이 분이 신경쓰인다. 뒤늦게 슥 올라왔다. 김재롱 씨다. 요즘 들어 굉장히 거슬리더라"고 농담을 건넸다. 그러자 김재롱은 "'트로트의 민족'에서 MVP를 한 번도 못 받아서 상처받았는데 실검에 올라서 '내가 뭔가 부상하고 있구나', '인간 부표' 느낌이 확 났다"고 만족해했다. 안성준은 김재롱을 향해 "김부레옥잠이다"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트로트의 민족' 준결승에서 2위를 차지한 김소연은 "올해 17살이다. 트로트를 시작한 지는 얼마 안 됐다. 관심을 갖게 된 건 1년 전에 호주에 잠깐 있었다. 한인회에서 즉석으로 노래방 기계로 대회가 열렸다. 거기서 '짝사랑'을 불렀는데 1등을 했다. 그때부터 '내가 트로트가 맞나?' 생각하면서 관심을 갖게 됐다. 상금 보다는 상품이 많았다. 한국 음식을 엄청 받았다"라며 트로트에 입문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김소연은 자신에게 붙여진 수많은 수식어 중 가장 마음에 드는 타이틀로는 아이유를 손꼽으며 "다 감사한데 그 중에서 우리 또래에 인기있는 아이유가 가장 좋다. 트로트계의 아이유라는 말을 들을 때마다 영광이고 너무 짜릿하다"고 말했다. 
더블레스는 '정희'와 구면이라고. 과거 음악하는 프로그램에 출연해 김신영을 만났던 더블레스 최도진은 "코로나 때문에 설 수 있는 무대도 줄어들어서 먹고 살아야하기 때문에 호떡 장사도 했었다. '트로트의 민족' 공고를 보고 혼자는 자신 없어서 같이 하자고 했다. 녹색창에 더블레스를 검색해보면 리더에 최도진이라고 써있다"며 이사야, 이하준과 '트로트의 민족'에 도전한 이유를 고백했다. 특히 더블레스는 "파트 나누기 전에 누가 이 부분을 잘 할 지 명확하게 알고 있기 때문에 서로 싸운 적이 한 번도 없다"며 끈끈한 우애를 과시했다. 
이후 안성준은 '사랑의 재개발', 김소연은 '아이 좋아라'를 부르며 '정희' 청취자들의 어깨를 들썩이게 만들었다. 
'정희'는 청취자들의 질문도 소개했다. 안성준은 "가장 존경하는 트로트 롤모델은?"이라는 물음에 "'트로트의 민족' 준결승 개인미션 할 때 '잡초'를 불렀는데 그 버전으로 나훈아 선생님과 함께 해보면 어떨까 싶다. 나훈아 선생님 콘서트에 초대돼서 한 번 불러보고 싶다"고 털어놨다. 뿐만 아니라 안성준은 자작곡이 200곡 넘는다는 사실에 "발표를 다 한 건 아니고 미발표곡 포함해서 다 모으고 있다. 사실 '정희'에 나오는 걸 기대한 이유가 김신영과 동갑이다. '친구야'를 한 번 해보고 싶었다. 같은 경상도다. '주라주라'도 굉장히 좋아한다.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김신영과 함께 곡 작업을 해보고 싶다"고 전했다. "곡 빨리 뽑냐"는 김신영의 말에 "장난 아니다"며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정희' 김소연은 "모든 순간이 나에게는 첫 경험이기 때문에 심사평으로 칭찬을 들으면 너무 기쁘다. 악평을 받아도 다 좋은 거라고 생각한다"며 '트로트의 민족' 촬영 중 가장 행복했던 순간을 언급했다. 
끝으로 더블레스는 "TOP4가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최종 라운드에서는 여러분들이 기다리시는 새로운 곡을 들으실 수 있다. 또 특별 무대도 준비돼있다. 대국민 투표도 진행되니까 꼭 좋아하는 가수에게 투표를 많이 해주셨으면 좋겠다"며 '트로트의 민족' 생방송 결전 무대 본방 사수를 독려했다.
한편 김소연, 안성준, 김재롱, 더블레스가 출연 중인 MBC '트로트의 민족'은 숨겨진 트로트 고수를 발굴해내는 국내 최초 K-트로트 지역 대항전으로 매주 금요일 오후 8시 4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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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BC FM4U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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