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성시경이 SBS ‘전설의 무대-아카이브K’의 진행자로서 말문을 열었다.
오는 2021년 1월 3일 첫 선을 보이게 되는 ‘전설의 무대-아카이브K(이하 아카이브K)’는 SBS가 2년여의 제작 기간을 거쳐 만든 창사 특별기획 고품격 음악 다큐쇼로, 화려한 라인업과 레전드 무대에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에 진행을 맡은 성시경이 일문일답 인터뷰로 ‘아카이브K’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먼저, 이 프로그램의 MC를 제안받았을 때 그는 “너무 의미 있고 좋은 일이라고 생각했다. 지금은 디지털 시대라 모든 것이 자동으로 기록되지만, 아날로그 시대의 한국 대중가요는 기록이 많이 남아있지 않다. 한 번쯤 의식적으로 기억을 해보려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전설의 무대’가 한국의 대중음악사를 발라드, 댄스 음악, 인디 그라운드, 케이팝 등 7개의 주제로 담는 부분에 대해 성시경은 “사전 녹화를 하다 보니 트로트 등 카테고리는 조금 더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도 남았다. 한국 대중음악이 한국 음악의 주류가 되기 전 선배님들의 시대도 다뤄보고 싶다는 욕심이 생기더라. 장르별 뿐만 아니라 학전, 동아기획, 문나이트 등 어디서도 들을 수 없는 다양한 주제가 기다리고 있으니 기대해 달라”고 언급했다.
성시경은 김종국, 윤도현, 이상민 등 매회 주제별 스페셜 MC들과 함께 진행을 맡았다. 이에 그는 “스페셜 MC가 큰 힘이 되었다. 아무래도 K-POP을 제외하고는 제가 가장 후배이기 때문에 그 시대의 동료였던 선배님들이 함께 진행을 도와주셔서 녹화가 즐거웠다. K-POP의 경우도 제가 아이돌이 아니기 때문에 산다라 박이 스페셜 MC로 멋지게 자리를 채워줘서 든든했다”며 고마움을 표현하기도 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편을 꼽아달라는 질문에 그는 “모두 다 의미 있는 내용들이어서 한 회를 꼽기 보다 전 회차에 대한 느낀 점을 말하자면, 아무래도 출연자가 많다 보니 녹화 시간이 지치고 힘들었을 텐데, 무엇보다 다 같이 둘러앉아 한 번씩 공연을 할 때 마치 자기 공연처럼 즐기는 모습이 좋았다. 그만큼 다양한 장르와 세대의 음악을 아우르는 음악 프로그램이 요즘 없다는 것을 새삼 느꼈다”고 소회를 밝혔다.
또한 그는 “한 사람만도 보기 힘든 스타 선후배 분들이 다같이 모여서 이야기를 나눈 것이 ‘아카이브K’의 큰 매력이다. 다들 서로의 노래에 감탄하고 때론 놀리기도 하고 장난도 치면서”라며 “’아카이브K’에서만 들을 수 있는 비하인드 스토리가 많으니 기대해 달라”고 당부했다.
성시경은 ‘아카이브 K’를 한 마디로 정의하자면 “음악과 이야기, 이야기와 음악, 그 어떤 것도 우선하지 않고 함께 있는 프로그램”이라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아카이브K’가 그때 그 시절의 음악, 지금의 우리, 앞으로의 K-POP을 다루면서 시청자에게 추억과 흐름을 느끼게 해주는 프로그램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대한민국 최고 레전드 가수들이 총출동하는SBS 창사 특별기획 ‘전설의 무대-아카이브K’는 오는 2021년 1월 3일 일요일 밤 11시 5분에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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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S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