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이자 화가로 활동 중인 솔비의 케이크 관련 논란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솔비가 직접 케이크를 먹는 영상을 게재해 눈길을 끌고 있다.
솔비는 지난 2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요즘은 사회적 거리두기로 제빵실에서 케이크 만드는 것에 푹 빠져 있어요”라는 글과 함께 직접 케이크를 만드는 과정과 완성된 케이크의 비주얼을 담은 여러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당시 일반적이지 않은 케이크의 모양에 솔비의 예술성이 돋보인다는 의견과 함께 ‘금손’이라는 반응을 불러일으키며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화제도 잠시, 케이크는 표절 논란에 휘말렸다. 현대 미술가 제프 쿤스의 ‘Play-Doh’를 따라 했다는 지적이 나온 것. 형형색색의 색감과 거친 질감, 형식을 벗어나 자유롭게 쌓아올린 모습 등이 비슷하다는 의견이었다.
이에 솔비는 급하게 “해당 케이크는 아이들 클레이 놀이하는 걸 보다가 제프 쿤스의 작품을 보고 영감받아 좀 더 자유로운 방식으로 저만의 케이크를 만들어봤어요”라고 해당 게시글을 수정했다. 이어 그는 “참고로 인스타 올린 저 케이크는 판매용이 아닙니다. 제가 만든 건 제가 먹고요. 제프 쿤스 작품의 개념처럼 ‘모두가 예술가가 될 수 있다’ 저 역시도 이 자유로운 발상을 케이크로 전환해봤어요”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하지만 솔비가 만든 케이크는 ‘청키케이크 에디션’이라는 이름으로 온라인몰에서 버젓이 판매를 하고 있었고, 판매 페이지에는 ‘청키케이크 레터링 솔비’라는 문구를 명시하며 솔비가 만든 케이크라는 점을 강조해, 판매용이 아니라는 솔비의 주장과 해명은 다시금 진실성을 잃게 되었다.
이 같은 논란이 계속되자 솔비는 지난 28일 “Just a cake”라는 짧은 글과 함께 논란의 케이크를 먹는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 속 솔비는 별다른 코멘트나 설명, 해명 없이 약 10분 동안 무표정으로 케이크만 먹는 퍼포먼스를 보인 것. 논란이 잠재워지지 않은 상황에 관련한 사실을 적극적으로 해명하기보다는 또 하나의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행보로 인해 다시금 소음이 일고 있다.
특히 최근 솔비는 가수가 아닌 ‘예술가’로 적극적인 활동을 펼쳤으며, 그의 새로운 도전에 많은 이들이 응원을 보내고 있었던 상황. 인생 2막을 걷는 중요한 시점에 자신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사실을 기반한 깔끔한 해명을 내놓아야 이번 표절 사태가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되며, 앞으로의 예술가 활동에도 적신호가 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hylim@osen.co.kr
[사진] 솔비 SNS, V 온라인몰 상세 페이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