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만·방시혁·봉준호·이미경, 美 버라이어티 500 선정..세계 엔터업계 리더들[종합]
OSEN 김은애 기자
발행 2020.12.29 17: 50

방시혁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의장,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 영화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 '기생충'의 총괄 제작자인 이미경 CJ그룹 부회장이 세계 엔터테인먼트 업계 리더 500인 명단에 올랐다.
미국 버라이어티는 최근 홈페이지를 통해 '버라이어티 500'(Variety 500)을 발표했다. 버라이어티는 2017년부터 매년 1년간의 성과를 토대로 세계 미디어 시장을 이끄는 영향력 있는 리더 500인을 선정하고 있다.
특히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는 한국인으로는 유일하게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 애플의 팀 쿡 CEO,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 CEO 등과 함께 4년 연속 호명됐다.

이수만 방시혁 봉준호 이미경

버라이어티는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에 대해 “동방신기, 엑소 등 다수의 그룹을 범아시아적으로 성공시켰음은 물론, 미국에서도 큰 성공을 거두며 업계 선두주자가 됐다”라며 “최근 K팝 어벤져스로 불리는 연합팀 SuperM을 프로듀싱하며 K팝 아버지로서 강력한 영향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버라이어티는 방시혁 의장의 성과도 조명했다. 버라이어티는 "한국의 보이 밴드 방탄소년단을 모른다면 당신은 어디에서 살다 왔는가?"라고 질문을 던지며 방시혁 의장이 음악 제작뿐만 아니라 사업 다각화에 힘쓰고 있다고 치켜세웠다.
또한 기술 기반의 글로벌 팬 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Weverse)를 개발하고, 게임 회사 수퍼브와 쏘스뮤직,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 등 여러 레이블을 인수한 사실을 언급하며 “올 상반기 한국의 앨범 판매 순위 100위 내 판매량의 40%가 빅히트 레이블즈 아티스트들의 작품이었고, 지난 10월 기업 공개 때는 기업 가치 8조원을 기록했다”라는 사실을 강조했다.  
방시혁 의장이 이끄는 빅히트는 올 한 해 빌리프랩, 쏘스뮤직,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 KOZ 엔터테인먼트를 아우르는 멀티 레이블 체제를 확고히 하는 동시에 콘텐츠 파워하우스로서 글로벌 역량을 세계 시장에 여실히 보여 주었다. 방탄소년단의 디지털 싱글 ‘Dynamite’가 빌보드 ‘핫100’에서 총 3회 1위를 했고, 뒤이어 발표된 방탄소년단의 앨범 ‘BE’와 타이틀곡 ‘Life Goes On’이 같은 주에 각각 ‘빌보드 200’과 ‘핫100’에서 나란히 정상에 오르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웠다. 더욱이, 데뷔 2년차 신인 그룹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미니 앨범 ‘minisode1 : Blue Hour’ 역시 ‘빌보드 200’ 25위에 오르는 등 빅히트의 제작 역량과 시스템의 경쟁력을 증명했다.
영화계에서는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이 이 리스트에 선정됐다. 봉준호 감독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해당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버라이어티는 봉준호 감독이 연출한 '기생충'이 아카데미 시상식의 100년 역사상 최우수 작품상을 받은 최초의 비영어 영화라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뿐만 아니라 작품상 외에 감독상, 각본상, 국제장편영화상까지 4관왕을 차지해 역사적인 기록을 세운 점도 박수를 보냈다.
기생충
이미경 CJ 부회장은 올해 처음 이 명단에 올랐다. 버라이어티는 '미키 리'(Miky Lee)라는 영어 이름으로 이 부회장을 언급하며 "영화 '기생충'을 프로듀싱하고, 로스앤젤레스와 뉴욕에서 열린 '케이콘'(KCON)으로 K팝을 미국에 알린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버라이어티는 "(이 부회장은) 41억 달러 규모의 엔터테인먼트 제국을 소유하고 있으며, 전 세계에 한국 영화와 음악, 문화를 홍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국내 인사로는 오석근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이 2018년부터 3년 연속 이 명단에 포함됐다. 버라이어티는 오석근 위원장이 독립영화와 독립극장 활성화에 기여한 점을 주목했다.
이외에도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 영화 '테넷'의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 케빈 파이기 마블 스튜디오 사장, 제프 베조스 아마존 회장, 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CEO, 팀쿡 애플 CEO 등이 이름을 올렸다. /misskim321@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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