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비난에 자책"…김현중, 그 많던 욕심 품고 재기 성공할까(종합)[Oh!쎈 이슈]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20.12.29 17: 52

 그룹 SS501 출신 배우 김현중이 예능에 깜짝 출연해 그간 털어놓지 않았던 속내를 전한다.
28일 오후 방송된 KBS조이 예능 ‘무엇이든 물어보살’에 출연한 김현중은 “저는 밝은 사람인데 점점 밝지 않게 되니까…”라고 말문을 열었다. 방송 말미에 전파를 타는 예고편을 통해 김현중이 녹화한 분량이 깜짝 공개된 것.
이날 김현중은 “사람들의 비난이나 칼 같은 시선에 자책을 하게 된다”라고 말했다. 앞뒤가 잘린 채 이같은 문장만 나와 그가 어디까지 털어놓은 것인지는 아직까지 알 수 없다. 다만 전 여자친구 사건으로 인해 공백기가 길었던 것에 대한 심경으로 추측될 뿐이다. 

대법원 판결에 따르면 전 여자친구와 벌인 5년여 간의 법정 다툼이 김현중의 승소로 마무리 됐다. 전 여자친구는 1억원 벌금형이 확정됐다. 이 사건의 발단은 전 여자친구가 지난 2015년 김현중을 상대로 16억 원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하면서 시작됐다.
당시 김현중의 여자친구는 2014년 5월 김현중의 아이를 임신했지만, 그에게 폭행을 당해 유산됐다고 주장했었다.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한 김현중과 김현중의 법률대리인은 전 여자친구를 고소했고, 민사소송 1심과 2심에서 김현중이 승소했다. 다만 형사 사건에서는 전 여자친구가 김현중에게 낸 사기미수 혐의와 인터뷰에서 허위 주장을 했다는 혐의는 무죄로 판결됐다.
법정 판결까지 나왔지만 김현중을 향한 부정적인 여론이 더 큰 것은 사실이다. 그를 믿어준 팬들이 실망해서인지 무책임하다는 말도 나온다. 반면 전 여자친구와의 사이에서 벌어진 일이니 연예 활동에까지 결부시키지 말자는 시각도 존재한다. 앞으로의 행보에 대해 네티즌들이 이래라 저래라 하는 식으로 관여하는 것은 선을 넘는 것이기 때문이다. 
김현중은 아이돌가수로서 높은 인기를 얻은 데다 2014년 방송된 드라마 ‘감격시대’로 좋은 평가를 얻으면서 배우로서 활약이 기대되는 시점이었다.
당시 김현중은 드라마를 마치고 진행된 인터뷰에서 “원래 욕을 먹더라도 계속 부딪치면서 망하면 망하는 대로 대박나면 대박 나는 대로 계속 해야 성장할 텐데 시청률, 돈, 인기에 연연하다 보니까 내가 불행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욕심이 많아서 여기까지 온 거다”라고 밝힌 바 있다.
그의 예능 출연은 그때 품었던 “다시 모든 걸 내려놓고 돈이 조금이라도 있으면 주변 사람들을 돕겠다는 생각을 했더니 행복해졌다. 그동안 틀에 가두어놓고 신비주의로 있었는데 이제 그런 걸 없애니까 편하고 좋다”라는 마음가짐과 크게 다르지 않아 보인다. 조심스럽게 활동을 시작하려는 김현중이 초심을 찾고 다시 ‘감격시대’를 누릴 수 있을지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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