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진영→설민석, 벌거벗은 논문 "표절 인정·참담한 심정"→모든 방송 하차 (종합)[Oh!쎈 이슈]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0.12.29 23: 17

한국사 스타강사 설민석이 논문 표절 의혹에 휩싸였고, 이를 인정했다. 참담한 심정과 함께 모든 방송에서 하차한다고 전한 설민석이다.
설민석이 석사 논문 표절을 인정했다. 그는 “2010년 연세대학교 교육대학원 역사교육과 석사 논문으로 제출한 ‘한국 근현대사 교과서 서술에 나타난 이념 논쟁연구’를 작성함에 있어 연구를 게을리하고, 다른 논문들을 참고 하는 과정에서 인용과 각주 표기를 소홀히 하였음을 인정한다”고 밝혔다.
설민석의 논문 표절 의혹은 그가 2010년 연세대학교 교육대학원 졸업 당시 제출한 석사 논문 ‘한국 근현대사 교과서 서술에 나타난 이념 논쟁 연구’가 논문 표절 검증 사이트 ‘카피킬러’ 분석에서 표절률 52%를 보이면서다.

CJ ENM 제공

한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설민석의 석사 논문은 총 747개 문장으로 이뤄졌는데, 이 중 187개 문장이 표절률 100%를 기록했고, 표절의심문장이 332개로 분석됐다. 특히 설민석이 참고한 논문은 40여개인데 ‘한국 근현대사 교과서의 일제식민지시기 서술분석’에서 46문장, ‘검정 교과서 한국 근현대사의 차별성 분석 연구’에서 35문장 등 ‘복붙’한 부분이 많았다.
설민석은 논란이 불거진 지 약 3시간 만에 이를 인정하고 사과했다. 그는 “제 강의와 방송을 믿고 들어주신 모든 분들, 학계에서 열심히 연구 중인 학자, 교육자분들게 누를 끼쳐 죄송하다.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모든 일에 더 신중히 임하겠다”며 “저에게 보내주셨던 과분한 기대와 신뢰에 미치지 못해 참담한 심정이다”고 고개를 숙였다.
특히 설민석은 “책임을 통감해 앞으로 출연 중인 모든 방송에서 하차하겠다”고 밝혔다. tvN 측은 “설민석이 ‘벌거벗은 세계사’에서 하차한다. 방송과 관련해서는 결정하는대로 다시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MBC ‘선을 넘는 녀석들’ 측은 “제작진에 확인 중”이라며 말을 아꼈다.
앞서 연예계에서는 홍진영이 논문 표절로 입길에 올랐다. 홍진영은 조선대 무역학과 석사 논문 ‘한류를 통한 문화콘텐츠 산업 동향에 관한 연구’가 표절 심의 사이트 ‘카피킬러’ 검사 결과 표절률 74%를 기록하며 의혹에 휩싸였다.
홍진영 측은 의혹이 제기된 초반에는 당시 석사학위 논문 심사를 맡은 교수의 의견까지 빌리며 “전혀 표절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홍진영 역시 “당시 관례로 여겨졌던 것들이 지금에 와서 단지 몇%라는 수치로 판가름되니 제가 어떤 말을 해도 변명으로 보일 수밖에 없어 답답하고 속상할 뿐”이라며 “석사 및 박사 논문을 반납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조선대 측은 홍진영의 석사 논문을 잠정 표절로 결론내렸다. 이에 홍진영은 “표절 잠정 결론을 받아들이고 가슴 깊이 뉘우치겠다”며 “표절이라고 인정하는 순간 다시는 무대에 오를 수 없을 것 같아 너무 무서웠다. 어쩌면 빠져나갈 궁리만 하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고 사과했다.
홍진영과 설민석 모두 대중에게 사랑 받았다는 점에서 논문 표절은 더욱 큰 배신감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 홍진영은 “의미있고 좋은 일들을 해가며 받았던 사랑 갚아 나가겠다”며 기부금을 냈지만 여전히 여론을 싸늘한 상태다. 설민석 역시 역사를 쉽고 재미있게 풀어주면서 대중에게 호감을 샀기에 이번 논문 표절이 더욱 치명적일 수밖에 없다. 그는 “겸손한 마음으로 다시 더 배우고 공부하겠다”고 말했지만 여전히 그를 보는 시선은 싸늘하다. /elnino8919@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