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퍼 릴보이와 머쉬베놈이 솔직담백한 입담과 화려한 래핑으로 청취자들을 사로잡았다.
30일 오전 방송된 MBC FM4U ‘굿모닝FM 장성규입니다’(이하 굿모닝FM)에는 릴보이와 머쉬베놈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릴보이와 머쉬베놈은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Mnet '쇼미더머니9'에서 우승, 준우승을 차지했다. 우승한 것이 실감이 나냐는 질문에 릴보이는 "원래 실감이 안났다. 뒤에 파티를 할 수도 없고 모일 수도 없는 시국이다보니까 실감이 안났는데 오늘도 머쉬베놈을 보고 스케줄이 바빠지니까 실감이 나는 것 같다. 그래서 지금 행복하다"고 답했다.
상금이 오늘 내일 중으로 들어온다는 소식을 들었다는 장성규의 말에 그는 "저는 물욕이 없는 편이어서 일단은 파이널 분들 맛있는 소고기를 사드리려고 한다"고 말했고, 이에 머쉬베놈은 소고기로 안된다며 술을 사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준우승한 머쉬베놈은 "정말 힘들었다. 그만큼 잘하는 사람이 이만큼 많구나 내가 부족하구나를 느꼈고 끝나서 후련하다"는 소감을 전했다.
릴보이는 아침 일찍 라디오 스케줄을 하는 것에 대해 "'쇼미더머니' 나오기 전까지만 해도 이 시간에 일어나는 건 생각도 못했다. 그런데 이제 잠을 짧게 자는 게 습관이 돼서 세시간 자면 일어나게 되더라"고 밝혔다. 머쉬베놈 역시 "'쇼미'를 겪다보면 사람이 각성을 한다. 아 나는 잠이 필요없는 사람이다를 느껴서 바뀌게 됐다"고 덧붙였다.
밤에 깨어있는 이유에 대해 릴보이는 "작업이 밤에 잘된다. 가사도 잘 나오고 아이디어도 좋은 게 나온다. 그래서 습관처럼 된 것 같다"고 말했고, 머쉬베놈은 "밤에 감성이 잘 나올 때가 대부분이다. 그리고 잘 때 작업을 해야 옆에서 뭐라고 안한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릴보이는 프로필 상 키 170cm가 아니라 실제로는 164cm라고 솔직하게 고백하며 "제 이름도 리틀보이라서 릴보이라서 키 작은 것에 대해 그런 게 없다. 그런데 왜 프로필에 그렇게 썼냐면 그냥 중요하지 않다고 해서 어림잡아서 쓴 것이다. 또 개코 형님 노래 가사 중에 키 170cm에 60kg 이런 가사가 있다. 그래서 몸무게도 55정도인데 60kg로 그냥 썼다"고 해명했다.
머쉬베놈은 선글라스 부자라는 말에 아니라고 부정하며 "'쇼미'하다가 반 정도 잃어버렸다. 제가 항상 10개를 들고다니면서 상황에 따라 쓰는데 5개 정도 없어졌더라"고 답했다.
이어 가사에 누나가 많이 들어가는데 누나가 이상형이냐는 질문에는 "이상형이 누나는 아니다. 이상형은 그냥 끌리는 사람이다. 딱 봤을 때 느낌있는 사람. 그 사람의 아우라를 보는 것 같다"고 밝혔다. 릴보이는 이상형에 대해 김연아를 언급하며 "쌍꺼풀 없는 눈을 좋아한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이날 릴보이는 'Freak'를, 머쉬베놈은 '가다'를 라이브로 선보여 라디오 스튜디오를 공연장으로 단숨에 탈바꿈시켰다. /mk3244@osen.co.kr
[사진] 보이는 라디오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