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MBC 연기대상’이 디데이를 맞이했다. 과연 대상의 트로피는 누구에게 돌아갈까?
30일 오후 9시, 상암 MBC 공개홀에서 ‘2020 MBC 연기대상’이 열린다. 방송인 김성주가 MBC 연기대상 역사상 처음으로 단독 MC를 맡아 시상식을 이끈다.
코로나19 시국 속 열리는 행사라 최소한의 참석자만 자리를 채울 예정이며 모든 인원은 발열체크기와 무인전신소독기로 이중 방역 조치를 취한다.
무엇보다 어느 배우와 어느 작품이 가장 크게 웃을지 기대를 모은다. 사실 MBC는 올해 대단히 히트한 작품을 내놓지 못한 상황. 그럼에도 올해의 드라마 후보작은 쟁쟁하다.
지난해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으로 대상을 차지했던 김동욱의 ‘그 남자의 기억법’을 시작으로 ‘365: 운명을 거스르는 1년’, ‘꼰대인턴’, ‘카이로스’, ‘내가 가장 예뻤을 때’, ‘나를 사랑한 스파이’, ‘저녁 같이 드실래요’가 후보에 올라 있다.
자연스럽게 이 작품의 배우들이 대상과 최우수상 등을 가져갈 거로 보인다. 2020년 MBC 드라마 중(일일극 제외) 최고 시청률 7.1%를 찍었던 ‘꼰대인턴’의 박해진-김응수가 가장 유력한 대상 후보로 꼽힌다.
전날 방송됐던 ‘2020 MBC 방송연예대상’은 ‘놀면 뭐하니?’ 유재석을 비롯해 ‘나혼자 산다’, ‘전지적 참견 시점’, ‘라디오스타’ 등 화려한 프로그램을 앞세워 유쾌하고 의미 있는 예능 파티를 펼쳤다.
그에 반해 ‘2020 MBC 연기대상’ 분위기는 차분하다. 올해 MBC 드라마가 전반적으로 화제성과 시청률을 다 잡지 못한 이유에서다. 왕년에 드라마 왕국이라고 불렸던 것과 비교하면 초라하기 그지없는 2020년이다.
오히려 지난 5월 ‘꼰대인턴’에 특별출연하고 OST ‘꼰대라떼’까지 부른 가수 영탁이 시상식 축하무대를 꾸민다는 소식이 더 크게 화제를 모았을 정도. MBC 드라마국으로서는 씁쓸한 상황이다.
그럼에도 배우들과 제작진을 위한 시상식이 마련됐다. 그들만의 잔치가 되고 말았지만 MBC 드라마를 가장 크게 빛낸 이가 누가 될지 팬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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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