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구구단이 결성 4년 만에 공식 해체를 발표해 팬들을 아쉽게 하고 있는 가운데, 멤버들의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이미 연기자로 자리 잡고 있는 김세정과 미나는 배우로 전향해 활동 2막을 시작할지 관심이 쏠린다.
젤리피쉬 엔터테인먼트 측은 30일 보도자료를 통해 “데뷔 후 지금까지 열심히 달려오며 많은 사랑을 받아온 구구단이 오는 12월 31일을 끝으로 공식적은 그룹 활동을 종료한다. 당사와 구구단 멤버들은 오랜 시간 진중하고 심도 있는 논의 끝에 그룹 활동을 종료하기로 최종 협의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구구단은 지난 2016년 6월 9인조 걸그룹으로 데뷔했다. 구구단은 케이블채널 엠넷 서바이벌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을 통해 아이오아이 멤버로 활동하고 있던 김세정과 미나가 속한 걸그룹으로 주목받았다. 함께 출연했던 멤버 김나영 역시 구구단 멤버였던 만큼 다른 신인 보다 쏟아지는 관심과 팬덤이 컸다.
김세정과 미나 효과로 관심 속에서 데뷔한 구구단은 지난 2018년 11월까지 다섯 개의 미니앨범을 발표하며 활발한 활동을 해왔다. 2018년 멤버 혜연이 탈퇴를 선언하며 8인조로 재편됐지만 김세정과 미나, 나영은 구구단 세미나로 유닛 활동을 시작하는 등 활동 영역을 넓히기도 했다. 해체에 대한 아쉬움이 있지만, 그만큼 멤버들의 향후 행보에 대한 궁금증도 큰 상황이다.
김세정과 미나는 연기자로 2막 행보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세정은 ‘프로듀스 101’에서 주목받은 후 2017년 드라마 ‘학교 2017’의 주연으로 데뷔했다. 이후 ‘너의 노래를 들려줘’와 인기리에 방송 중인 케이블채널 OCN 드라마 ‘경이로운 소문’까지 연이어 주연으로 활약했다. 안정된 연기력을 인정받으며 연기자로서 성장했다.
‘경이로운 소문’은 9%가 넘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인기를 얻고 있는 상황. 드라마 성공과 함께 배우로서 김세정이 보여줄 성장과 활약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또 김세정은 솔로앨범 발표를 하는 등 보컬리스트로서도 활약했기 때문에 더욱 활발한 활동도 기대된다.
미나 역시 연기자로서 꾸준히 자리 잡고 있다. 미나는 2017년 드라마 ‘20세기 소년소녀’를 시작으로 ‘드라마 스테이지-직립보행의 역사’, ‘계룡선녀전’, ‘호텔 델루나’ 등에서 감초 역할을 톡톡히 했다. 향후 개성 있는 연기자로 성장할 가능성이 충분한 만큼 미나의 행보에도 관심이 쏠린다.
젤리피쉬 측은 “그룹 활동은 마루리되지만 멤버들의 음악, 연기 등 다양한 개인 활동을 위해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최선의 노력을 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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