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재가 6.25 당시에 대해 이야기했다.
30일에 방송된 KBS2TV 'TV는 사랑을 싣고'에서는 배우 이순재가 대학 동문을 찾아 나섰다.
이순재는 "연기만 집중적으로 가르치고 싶었다"라며 아카데미를 공개했다. 현주엽은 "여기에 '이순재 인생관'이 생길 예정이라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이순재는 "인생관이 아니라 그냥 내 사무실이다"라고 겸손하게 이야기했다.
이순재는 "여러분 바람은 옛날 애인이나 찾았으면 하겠지만 대학교 때 서울고등학교 동문이 딱 3명 있었다"라며 "묵묵히 자기 역할을 하던 친구였다. 외형은 전혀 신경을 쓰지 않았던 친구다. 이름은 채조병이다"라고 말했다.
이순재는 "졸업하고 나서 전혀 연락이 없다. 늘 머리에 남는 친구다. 살았으면 한 번 만나봐야겠다고 생각했다"라며 "못 본지 60년이 넘었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순재는 "고등학교 막 시작된 해에 6.25가 터졌다. 6월 25일에 수영복을 사러 갔다. 동생이랑 대천 해수욕장에 가려고 수영복을 사가지고 나오는데 국군이 다니기 시작하더라"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순재는 "6월 26일에 학교를 갔더니 하늘에 비행기 두 대가 날아다녔다. 위에서 비행기가 총을 쏘니까 선생님이 얼른 집에 가라고 하셨다"라며 "1.4후퇴 때가 정말 힘들었다. 어린 아이를 데리고 갈 수 없으니 버리는 사람들이 많았다"라고 말했다.
이순재는 "피난 하다가도 나름대로 공부를 했다. 그때 서울대학교가 부산에 있었다. 당시 제일 높은 학과를 지망했다. 문리대 정치학과를 넣었지만 떨어졌다. 그리고 나서 철학과에 턱걸이로 입학했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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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KBS2TV 'TV는 사랑을 싣고' 방송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