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는 사이'에서 따로 또 같이 하나가 된 시간이 그려졌다. 달린만큼 깊어진 워맨스 우정도 감동을 안겼다.
30일 방송된 M.NET '달리는 사이'가 최종회를 마쳤다.
이날 포항에서의 마지막 밤이 찾아왔고, 다음날, 다함께 일출을 보기로 했다. 호미곶 상생의 손이 있는 바다로 향했다. 일출을 본 하니는 "좋은 시간 오래 보내게 해달라"고 기도하면서 "좋은 기운받고 간다"며 기뻐했다.
다시 숙소로 돌아가, 멤버들은 다함께 장거리 코스를 달리기로 했다. 발목부상인 청하는 스쿠터로 이동한 뒤, 중간에 합류할 것이라 했다. 하니는 "코스가 제법 길어서 괜찮을까 걱정했다"고 말했고, 유아는 "마지막 달리기라 더 잘 뛰고 싶었다"며 파이팅을 외쳤다.
모두 힘차게 달릴 때 선미가 뒤쳐지기 시작했다. 그런 선미의 뒤를 청하가 지키며 함께 했다. 선미는 "진짜 너무 힘들어, 친구들이 쉽게 달려 내가 나약하다고 생각했다"면서 "하지만 경쟁하러 온 것이 아니니 나약해도 된다고 생각해, 달리기에서 중요한건 빠른 속도보다 스스로 정한 곳까지 천천히 나아가는 것"이라며 자신의 속도를 맞췄다.
유아는 중간지점에서 점점 컨디션이 저하됐다. 하지만 페이스 조절을 하지 못한 유아는 "포기해야하나 처음 생각했다"면서 "쉬어야될 때 쉬지 못하고 달리면 모든 걸 다 내려놓고 싶게 되는구나 느껴, 그런 유아를 발견한 청하는 "함께 뛰자"면서 지친 유아를 이끌어 부상투혼으로 달렸다.유아는 그런 청하의 마음을 알아챈 듯 "너를 보고 힘내볼게"라고 외치며 끝까지 완주를 위해 달렸다.
츄는 쉬는 타임없이 계속 달렸다. 스스로 한계가 있다고 느꼈다는 츄는 "한계를 끌어보고 싶어 쉬지 않고 달려, 옆에 언니가 있고 할 수 있다고 느끼며 달렸다"면서 "너무 행복해, 이렇게 한 번 달려보고 싶었다, 걱정하나 없이 개운하게 달렸다"고 기뻐했다. 하니는 "츄 얘기듣고 한계란 말이 마음아팠다"면서 "한계는 없다는 걸 알려주고 싶었다"며 츄를 대견하게 바라봤다.
뒤이어 선미가 도착했다. 선미는 "사실 말 안하려 했는데,오른 쪽 무릎이 습관설 탈골로 자꾸 빠져 현재 재활 중이다"면서 "무릎이 안 빠질 정도로 달리려했는데 무릎이 빠져버려, 이 코스를 함께 달리는 사람이 있어 끝까지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유아와 청하도 함께 발을 맞추며 계속해서 달렸다. 유아는 "할 수 있다"고 외치면서 있는 힘껏 앞을 향했다. 각자의 어려움을 딛고 완주에 성공한 멤버들.
쉬운 거리가 아닌 장거리 코스에도 도착지에 다달으며 마지막 달리기를 종료했다. 멤버들은 "힘들었지만 그 순간들을 서로 공유해, 끝까지 뭔가 찾기위해 달렸다"면서 "강인함과 소중함, 따뜻함도 동시에 배워, 나를 더 행복하게 만들어준 걸 나눠야한다는 확신이 들었다, 이루고 싶은 걸 이루려면 달려야해, 달리지 않으면 이룰 수 없지 않나, 달릴 수 밖에 없었다"며 환하게 미소지었다.
밤이 되어, 친구42 리스트 중에 '캠프파이어'를 해보기로 했다. 이때 러닝DJ가 장윤주가 깜짝 등장하며 자신의 정체를 밝혔고, 멤버들의 첫만남 때 모습이 그려졌다. 첫 만남때보다 더욱 깊어진 멤버들이었다.
멤버들은 "달리기 끝에는 축복, 운명같은 시간이었다"면서 "나에 대한 확신이 많이 들어, 어떻게 이런 사람을 만났지? 친구들이 준 용기가 있다, 힘든 시간을 공유해 앞으로 살아가는데 활활 타오를 수 있는, 삶의 원동력이 되어준 추억이었다"고 했다.
함께 달리며 자신의 길을 찾은 런트립, 일상으로 돌아가 서로에게 전한 비밀 메시지를 받으며 더욱 끈끈한 우정을 보였다. 따로 또 같이, 하나가 된 멤버들의 워맨스 모습이 감동을 안겼다. /ssu0818@osen.co.kr
[사진]‘달리는 사이’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