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꼰대인턴' 박해진, 데뷔 첫 연기 대상..올해의 드라마까지 싹쓸이 [종합](MBC 연기대상)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20.12.30 23: 15

 2020년 어려운 상황에서도 고군분투한 MBC 연기대상의 주인공은 박해진이었다. 올해의 드라마 역시 박해진이 주연을 맡은 '꼰대 인턴'이 차지했다. 
30일 오후 9시 상암 MBC 공개홀에서 생중계 된 '2020 MBC 연기대상'에서 박해진이 '꼰대 인턴'으로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박해진은 "제가 이 상을 받아도 될 지 잘모르겠다. 대상인데 어깨가 무겁다. 2008년도 MBC에서 신인상을 받은지 12년만에 MBC 작품을 하게 됐는데, 큰 상을 주셔서 감사드린다. 사랑 하는 우리 가족 고맙다. 병원에 계신 저희 할머니 면회도 안되는데 건강하게 다시 뵐 수 있으면 좋겠다. 황지선 대표님 이하 마운틴무브먼트 식구들 고맙다. 스타일리스트 식구들 고맙다. 정말 행복한 작품이었다. 감독님과 스태프들이 없었다면 이 자리에 설수 없었을 것이다. 평생 이 상을 다시 받을 수 있을지 잘 모르겠다. 두 번 다시 받을 수 없을 지도 없는 이 상을 한가지 소원과 맞바꿀 수 있다면 소중한 일상과 맞바꾸고 싶다. 힘든 와중에 모여서 잔치랍시고 하고 있지만 마음이 무겁다. 항상 고맙고 감사했습니다. 김응수에게 이상을 드리겠다"고 대상 소감을 말했다. 
'MBC 연기대상'

'MBC 연기대상'

이날 '연기대상'은 생방송으로 진행됐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시상자와 수상자 사이에는 칸막이가 설치 됐으며 철저한 체온 체크와 마스크 착용을 한 채로 진행됐다. 이날 진행은 MC 김성주가 단독 MC를 맡았다. 
올해의 드라마 상 후보에는 '카이로스', '그 남자의 기억법', '꼰대인턴', '365:운명을 거스르는 1년'(이하 365)였다. 올해의 드라마상은 '꼰대인턴'이 수상의 영광을 받았다. '꼰대 인턴'의 CP가 수상했다. '꼰대 인턴' CP는 "2018년도 공모작 수상작품이었다"라며 "누구나 한 번쯤 상상해봤을 최악의 직장상사가 부하로 들어온다는 설정을 현실감있게 그려냈다. '꼰대 인턴'은 새로운 이야기와 아이디어가 주는 힘을 보여줬다. 내년에도 새로운 이야기와 아이디어로 더욱더 열심히 노력하겠다"라고 짧게 말했다.
첫 수상 부문은 신인상이었다. 전년도 신인상 수상자인 이재욱과 로운이 시상을 맡았다. 쟁쟁한 후보들 중 '카이로스'의 안보현이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MBC 연기대상'
수상직후 안보현은 "어제 똑같은 무대에서 MC를 보면서 평생 떨 것을 다떨어서 안 떨릴 줄 알았는데, 더 떨린다. 감사드린다"라며 "연기를 하면서 버킷리스트 중 하나가 무대에 서는 것이었는데, 신인상까지 주셔서 감사하다. 감독님과 함께 할 수 있어서 영광이다. 신성록, 남규리, 강승윤 등 좋은 배우들 감사한다. 부모님이 부산에서 보고 있을지 모르겠지만 아들이 서울에 올라와서 할머니 너무 사랑한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내년에는 마스크 벗고 악수할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고 긴 소감을 전했다. 
여자 신인상의 주인공은 '십시일반'의 김혜준이었다. 김혜준은 "어렸을때부터 하고 싶었던 연기를 좋은 분들과 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하게 생각했다. '십시일반' 하기 전에 제 스스로에 대한 자신이 없어서 걱정했다. 저를 믿어준 감독님과 작가님께 감사드린다. 제가 헤매고 어려워하고 있을 때, 스태프, 감독님, 선배님들 이끌어주시고 기다려주셔서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할 수 있었다. 올 한해 답답하고 속상한 분들 많았다. 그럴 때 누군가에게 위로를 전할 수 있도록 초심 잃지 않은 배우 되겠다"라고 떨리는 목소리로 수상소감을 말했다. 
쟁쟁한 후보들 가운데, 남자 조연상 수상자는 '365'의 이성욱이었다. 이성욱은 연쇄살인마 역할로 소름끼치는 반전을 선물했다. 이성욱은 "저를 모르는 분들이 많을 것 같다.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다. 후보 됐다는 이야기를 듣고 잔치 분위기 였고, 심장이 떨려서 어쩔줄 몰랐다. 받아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이게 저한테 왔다니 정말 감사드린다. 저랑 함께 연기한 배우들과 스태프들에게 이 상의 영광을 돌리고 싶다. 후보 올라간김에 상 탔으면 좋겠다고 말한 아버지, 어머니 마음껏 기뻐해도 된다. 내 인생에 짝궁 사랑한다. 아들들 상 탔다. 내일 케이크 먹자. 시청자 여러분들 진심으로 감사한다"고 고마움을 표현했다. 
'꼰대인턴'의 김선영이 여자 조연상을 받았다. 미워할 수 없는 사랑스러운 빌런 구자숙 역할을 맡았다. 김선영은 "6년전 MBC에서 처음으로 드라마를 했다. 처음으로 저에게 드라마를 할 기회를 주셨던 MBC 참 감사하다. '꼰대 인턴'을 하겠다고 한 이유는 김응수가 주인공을 한다고 해서 연기를 같이 하고 싶어서였다. '꼰대 인턴' 때 저와 함께 했던 스태프 감사한다. 모든 감독님과 스태프 감사한다. 좋은 연기 할 수있도록 노력하겠다. 정말 감사한다. 우리 딸 사랑한다"라고 짧게 소감을 말했다.
'MBC 연기대상'을 축하하기 위해 '꼰대인턴'의 배우 이자 대세 가수 영탁이 등장했다. 영탁은 은색 슈트와 함께 등장해서 '꼰대 라떼'와 '찐이야'를 열창했다. 
'황금연기상'의 수상자는 일일드라마 '찬란한 내 인생'의 심이영이었다. 심이영은 "세계가 한 마음으로 힘든 시기를 지나고 있다. 내일은 촬영을 나갈 수 있을지 걱정하며 촬영을 나갔다. 촬영을 끝마친 동시에 상을 받게 되서 기적같이 일어난 일이다. 작가와 감독님, 배우들을 대신해서 이자리에 섰다. 정말 감사드린다. 뒤에서 '찬란한 내 인생' 지지해주시고 응원해주신 분들 감사드린다. 한 해 한 해 일을 해 나가면서 감사한 분들이 늘어난다. 가족들에게 정말 고맙다. 응원해줄 수 있을 만큼 자라준 애기들이 고맙다. 밤낮으로 우리를 위해서 애써주는 당신 정말 고맙다. 감사한만큼 우리 가족들에게 빚을 진 마음으로 살아간다. 새해에는 절망보다는 희망으로 가슴 벅찬 새로운 날을 맞이했으면 좋겠다"라고 긴 감사인사를 남겼다. 
김혜윤과 차은우는 우수연기상 시상을 위해 나섰다. 우수연기상 월화드라마 미니시리즈 단막 부분 수상자는 '365'의 이준혁이었다. 이준혁은 "촬영장 말고 오랜만에 집밖을 나왔다. 올해 고생 많이 했을 배우들 함께해서 영광이다. 시청자들 덕분에 용기를 내서 촬영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남겼다. 
'MBC 연기대상'
여자 우수연기상은 '카이로스'의 남규리였다. 남규리는 흰색 드레스를 입고 무대에 등장했다. 남규리는 "저한테 이렇게 2020년에 큰상을 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 저를 믿고 큰 기회를 주신 작가와 감독님에게 감사한다. 이 은혜를 어떻게 보답해드려야할지 모르겠다. 10년전 처음 신인상을 받고 10년만에 우수상이라는 큰 상을 받게 됐다. 배우, 작가, 스태프들이 대신 받아야할 상을 제가 받는다. 사랑하는 부모님 너무 사랑하고 감사한다. 가족들도 감사한다. 희망을 잊지 않고 연기하라는 의미로 겸허하고 겸손하게 받겠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우수연기상 수목미니시리즈 부문에서는 '더 게임:0시를 향하여', '나를 사랑한 스파이'에서 열연을 펼친 임주환이 주인공이 됐다. 임주환은 "데뷔 17, 8년이 됐는데 이런 상을 처음 받는다. 사랑하는 가족들, 고등학교 친구들, 회사 식구들, 매니저, 스타일리스트 정말 감사드린다. '더 게임' 스태프와 감독님, 작가님, 배우분들과 '나를 사랑한 스파이' 스태프와 감독님, 작가님, 배우분들 감사드린다. 항상 올바른 방향을 알려주신 조인성, 김기방 존경하는 후배인 이광수, 김우빈, 도경수에게 고맙다고 말을 해주고 싶다. 코로나19로 고생하시는 의료진 여러분 이상의 기쁨을 전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김슬기는 우수연기상 수목미니시리즈 부문에서 수상했다. 김슬기는 "항상 든든하게 키워주신 부모님과 사랑하는 가족들에게 이 영광을 함께 하고 싶다. 마지막으로 다들 집에 있으실 시간이 많아졌는데, 즐거운 시간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좋은 사명감을 가지고 즐겁게 연기하는 배우가 되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우수 연기상 시상을 위해 한지민과 정해인이 등장했다. 두 사람은 '봄밤'의 대사를 나누면서 정다운 모습을 연출했다. 최우수연기상 월화미니시리즈 단막 부문 수상자는 '카이로스' 신성록이었다. 신성록은 "'카이로스'라는 작품은 큰 도전이었다. 가지고 있는 역량 보다 큰 역할이었기 때문에 무게감을 느끼고 두려웠다. 제가 가지고 있는 역할보다 더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해서 제 자신을 몰아붙였던 작품이었다. 마음만 가지고 작품이 나왔던것 같지는 않다. 새로운 것을 찍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고 잊고 있었던 드라마 영상 촬영의 재미를 알게 됐다. 이 자리에 함께 하지 못했지만 이세영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 개인적으로 의지를 많이 했다. 신구 선생님에게 추운 날씨에 함께 눈을 맞춰주셔서 이런 상을 받을 수 있게됐다. 가족들 고맙다"라고 긴 수상소감을 전했다.
최우수 연기상 월화미니시리즈 단막 부분 수상자는 '365'의 남지현이었다. 남지현은 "큰 상을 받으면 감사한 마음과 한없이 죄송하고 부담스러운 마음이 든다. 큰 위로가 든다는 것이 있다면 스태프 분들 다른 배우분들께 같이 노력했던 것에 대한 보답을 받는 것 같다. '365'의 영원한 캡틴이자 든든한 존재였던 감독님께 큰 감사를 드리고 싶다. 내년에는 조금 더 큰 기쁨과 감동을 줄 수 있는 작품으로 새롭게 돌아오겠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최우수 연기상 수목미니시리즈 부문 첫 수상자는 '꼰대인턴' 김응수였다. 김응수는 "'꼰대 인턴'을 하는 동안 2월에서 10월까지 단 한번의 트러블도 없었다. 코로나19라는 복병이었다.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의료 현장에서 코로나와 싸우고 계시는 의료진 분들과 삶의 현장에서 고군분투하고 계시는 삶의 주역들 여러분들에게 많은 웃음으로 성원하고 싶었다. 저를 위해서 평생 기도해준 어머님 만수무강하세요. 또 다른 어머니 나의 아내와 힘을주는 두 딸 사랑한다. '꼰대 인턴'의 주역은 꼰대가 아닌 젊은 스태프들이었다"라고 재치있는 소감을 남겼다.
최우수 연기상 수목미니리즈 부문 두 번째 수상자는 '내가 가장 예뻤을 때' 임수향이었다. 임수향은 "오예지를 할 수 있었던 것은 정말 큰 행운이었다. 감정신이 정말 많았다. 감정신이 있을 때마다 함께 해준 감독님과 작가님들 감사드린다. 하석진은 최고의 파트너였다. 촬영한다고 함께 해준 지수와 많은 배우분들 고맙다. 가장 예뻤을 때가 언제냐는 질문을 정말 많이 받아서 생각해봤는데, 과거의 내가 아닌 미래의 나가 아닌 현재의 나를 생각하면서 연기하겠다"고 밝혔다. 
이하 수상자 명단
▲ 대상 '꼰대인턴' 박해진
▲ 신인상 '카이로스' 안보현 '십시일반' 김혜준
▲ 조연상 '365' 이성욱 '꼰대인턴' 김선영
▲ 황금연기상 '찬란한 내 인생' 심이영
▲ 우수 연기상(월화미니·단막) '365' 이준혁 '카이로스' 남규리
▲ 우수 연기상(수목미니) '더게임'·'나를 사랑한 스파이' 임주환 '그 남자의 기억법' 김슬기
▲ 최우수 연기상(월화미니·단막) '카이로스' 신성록 '365' 남지현
▲ 최우수 연기상(수목미니) '꼰대인턴' 김응수 '내가 가장 예뻤을 때' 임수향
▲ 올해의 드라마 '꼰대 인턴'/pps2014@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