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식당'에서 공릉동 찌개백반집이 진상손님에 대한 고충을 전한 가운데 포항 덮죽집은 신메뉴 오므덮죽을 완성했다.
30일 방송된 SBS 예능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 2020 겨울특집이 그려졌다.
이날 2020 겨울특집이 그려진 가운데, 도움이 필요한 SOS 요청형 가게들을 찾아가보기로 했다.
김성주는 "방송 출연한 것을 악용한 경우가 있다"고 했고 백종원도 "비매너 손님들로 가게 닫은 곳도 있어, 사실 시청자들이 도와줘야할 문제"라면서 "좋은 가게를 위한 사장들의 노력도 필요하지만 손님들의 따뜻한 말 한마디가 사장들에겐 큰 힘이 된다"고 말했다.
이 가운데 오늘 SOS 요청지로 서울 공릉동에 있는 찌개백반집을 찾아갔다. 손님들과 끊임없이 소통하며 단골손님의 식성까지 챙겼던 사장이었다. 손님들에게 밥 한공기를 대접하는 것이 행복하다는 사장님 마음이 모두를 훈훈하게 했다.
하지만 갑자기SOS를 한 이유에 대해 묻자, 늘어난 손님들 중 노매너 손님들로 인해 엄청난 속앓이 중이라고 했다. 세 MC가 찌개백반집을 찾아갔다.
긴급방문하게 된 이유를 전하며 사연을 묻자, 사장은 CCTV를 필수로 달았다고 언급하면서"가게에 들어올 땐 가방이 없던 손님, 안 가져온 명품가방이 없어졌다고 하더라"면서 가방분실로 골목길 CCTV도 돌려봤다고 했다. 사장은 "분명 오는 길에도 빈손이었으나 CCTV도 안 믿는 상황. 이런 경우 가게가 변상해야하는 상황"이라며 고충을 전했다.
이 뿐만이 아니었다. 사장은 "식사를 마친 가족이 한 분만 빼고 다 나가더니, 온 가족이 식사하고 1인분 6천원만 계산하더라, 어쩔 땐 계산없이 가버리는 손님도 있다"면서 말로만 듣던 무전취식인 상황을 전해 충격을 안겼다. 급기야 봉지를 가져와서 음식을 싸가는 경우도 있다고. 종이컵에 밥도 담아간다고 했다.
늘 나가는 남은 반찬도 리필 가능하지만 포장을 요구하는 손님들이 있다고 하자 백종원은 "절대 안 된다, 남은 음식 아까운 마음은 아겠지만 배탈탔을 때 건강상 위험이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사장은 몇 살부터 밥값을 받아야 하는지 질문, 한 손님이 초1인 아이의 밥값을 받아 서운하다는 후기를 봤다고.
사장은 "지금까진 웬만하면 이해했지만, 아기들 여러명을 데리고 와서 어른 밥값 1인분만 내더라"고 했고,
백종원은 "연령, 몸무게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자리에 앉아 밥과 반찬, 국을 다 먹었다면 다 받아야한다"면서 "그건 야박한 것이 아니라 정당하게 청구해야한다"며 당부했다. 그러면서 "초등학교나 7살 이상은 밥값 받아야해, 기준이 있어야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사장은 "어느날 밤 늦게 손님이 와, 장사가 끝나 영업시간에 대해 정중하게 안내를 드렸는데,
한참 듣더니 다짜고짜 욕을 하더라"면서 "심지어 말렸음에도 SNS 올리겠다며 언어폭력, 결국 경찰에 신고했다, 처음엔 욕을 안했다고 하더니 그제서야 사과했지만 상처가 계속 가슴에 남는다"고 전했다.
사장은 "내가 6천원짜리 백반집하니까 나를 6천원짜리 사람으로 아는구나 싶더라"고 하자, 백종원은 "남을 값어치로 판단하는 사람, 사장님의 정성어린 음식 먹을 자격이 없다"면서 "무심코 던진 말 신경쓰지마, 고마운 응원이 유일한 버팀목이다, 이럴 때 일수록 응원하는 사람이 더 많다는 것에 집중해라"고 조언을 전했다.
이어 '좋은 손님이 맛집을 만든다'는 문구가 담긴 화분을 선물하며 "좋은 손님은 본인 스스로 좋은 대우도 만든다"며 "이렇게 고마운 식당은 보호해야한다"고덧붙였다. 사장은 "응원해주는 분들이 더 많아 괜찮다"며 미소지었다. 백종원은 "힘든 손님들은 극히 일부 뿐, 잘 이겨내시길 바란다"면서 "하소연이 필요할 때 터놓고 얘기하셔라"며 안부를챙겼다.
다음은 포항 덮죽집 사장의 근황을 전했다. 위임장을 받아 본격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기로 한 가운데, 사장은 장사준비에 한창이었다.
이어 제작진이 도착하며 포항 꿈틀로 성장관련 기사를 전했다. 덮죽집 사장은 "하루 100인분 한정판매, 근처 맛집을 알려달라고해 옆 가게와 시장을 소개해드린다"며 주변으로 선한 영향력을 전하고 있었다.
백종원은 사장의 마음이 안정됐는지 질문, 사장은 "공감하고 힘이 되어주시는 분들이 많다, 덕분에 음식에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백종원은 상표권 관련해서 얘기를 시작했다.
일주일 전, 변리사와 통화한 모습이 그려졌다. 현재 첫번째로 사칭한 회사는 자진해서 철회해 자진취하됐다고.
이어 두번째 사칭한 회사는 방송 바로 다음날 협의하려고 내용증명발송했으며 12월 30일 기준 특허청에 정보제공 제출한 상태라 했다. 나머지 세번째는 추후 진행예정이라며 특허청 심사후 공정하게 처리될 것이라 전했다.
사장은 "덮밥처럼 누구나 쓸 수 있다고 생각해, 상표출원을 안했지만 노력한 만큼의 덮죽이란 메뉴의 이름을 지키고 싶었다"고 했고 백종원은 "이 계기로 창업하시는 분들은 지금이라도 상표 등록을 하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어 오랜만에 덮죽을 맛보기로 했다. 사장은 맛이 더 업그레이드 됐다는 호평에 사장은 울컥하며 눈물 흘렸다. 이어 신메뉴 오므라이스 덮죽인 '오므덮죽'을 선보이기로 했고, 모두 웃음이 터졌다. 백종원은 "내년엔 돈가스 덮죽 나올 맛, 심폐소생해보겠다"며 주방으로 들어갔다.
백종원 손에서 다시 태어난 오므덮죽이 탄생됐다. 백종원은 "가장 중요한 건 타깃설정해야 해, 사실 지역에 도움이 될 포항과 관련된 특색 담은 메뉴를 추천한다"면서 포장요청이 많다는 질문엔 "포장을 하면 맛이 달라지니 포장은 안 된다고 양해를 구해라, 다 성장하는 과정이 될 것"이라 조언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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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골목식당’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