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라노 게이치로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영화화해 화제를 모은 ‘가을의 마티네’가 오늘(31일) 개봉한다.
‘가을의 마티네’(감독 니시타니 히로시, 수입배급 찬란, 공동제공 버킷스튜디오)는 첫눈에 반한 천재 기타리스트 마키노와 저널리스트 요코가 뉴욕, 파리, 마드리드에서 엇갈리는 운명 속 사랑을 찾아가는 클래식 로맨스.
일본 국민 배우 후쿠야마 마사하루와 이시다 유리코의 깊고 섬세한 연기로 그려진 어른 로맨스 ‘가을의 마티네’는 로맨틱한 도시 파리, 마드리드, 뉴욕을 아름답게 담은 미장센과 세계적인 기타리스트 후쿠다 신이치가 음악감독으로 참여한 클래식 OST로 영화의 독보적인 감성을 완성했다. ‘용의자 X의 헌신’ ‘도쿄 타워’ 등 브라운관을 넘어 스크린까지 활동 영역을 넓힌 히트 감독 니시타니 히로시의 연출까지 합세해 영화의 작품성을 높였다. 올겨울 모두의 얼어버린 마음을 녹여 줄 ‘가을의 마티네’는 극장가에 부재했던 정통 멜로를 그리워한 관객들을 매료시킬 예정이다.
원작의 작가 히라노 게이치로는 자신의 트위터에 ‘가을의 마티네' 한국 개봉 관련 게시글을 리트윗하며 “한국에 계신 분들 꼭 관람해주세요. 원작 소설도 있습니다”라고 직접 글을 남겼다.
히라노 게이치로 한국 공식 트위터에서도 국내 개봉을 알리는 기사를 리트윗해 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명문 교토 대학 법학부에 재학중이던 히라노 게이치로 작가는 한 문예지에 투고한 작품 ‘일식'으로 23세, 당시 최연소 나이로 제120회 아쿠타가와 상을 수상했다. 문단에 커다란 충격을 안겨주며 데뷔한 그는 매 작품마다 히라노 열풍을 불러일으키며 차세대 일본문학의 기수로 자리매김했다.
고풍스러운 문체와 장대한 문학적 스케일로 주목받던 히라노 게이치로 작가는 이후 파리의 낭만주의 예술가들의 삶을 그린 ‘장송’부터 현대사회 속 다양한 문제들을 심오한 시선으로 담은 ‘방울져 떨어지는 시계들의 파문’ 등 왕성한 작품활동을 이어왔다. 클래식 로맨스 ‘가을의 마티네’의 원작 소설인 ‘마티네의 끝에서’ 또한 인간의 내면을 꾸준히 탐구해온 작가의 묵직한 메시지가 담긴 가슴 저릿한 로맨스 작품으로 일본 17만부 판매는 물론 와타나베 준이치 문학상을 수상해 모두의 마음을 움직일 탄탄한 스토리를 입증했다.
‘가을의 마티네’는 전국 극장에서 상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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