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궁민이 2020년 2월 종영이라는 핸디캡을 딛고 ‘스토브리그’로 SBS 연기대상을 거머쥐었다. 이 때문에 김혜수와 한석규, 김희선은 무관이 됐다.
2020년 12월 31일 오후 생방송으로 4시간 넘게 진행된 ‘2020 SBS 연기대상’에서 ‘스토브리그’ 남궁민이 ‘하이에나’ 김혜수-주지훈, ‘펜트하우스’ 김소연, ‘낭만닥터 김사부2’ 한석규, ‘앨리스’ 주원과 김희선을 꺾고 대상을 차지했다.
그는 “너무 감사하다. 어려서부터 엑스트라 단역 생활 전전하다가 고정 배역 처음 맡았던 게 SBS였다. 많은 시간이 지난 지금 너무 큰 상을 주셔서 감사하고 행복한 마음이다. 소중한 드라마였다. 같이 나왔던 연기자들, 스태프들 너무 예뻐 보이고 감사했다. 연출 작가 배우의 호흡이 가장 완벽했다"고 벅찬 소감을 말했다.
이어 그는 “가족들 감사하다. 어머니가 올해 많이 편찮으셨는데 항상 건강하셨으면 좋겠다. 더 효도하겠다. 오랜 시간 제 옆에서 지켜주고 사랑하는 아름이 고맙다. 너무 고맙고 사랑한다. 연기를 하다 보면 연기에 대한 얘기를 하기 힘든데 정문성 배우 고맙다. 스태프들 감사하다"고 가족들과 여자 친구 진아름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남궁민과 함께 호흡을 맞췄던 박은빈은 차기작이었던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로 여자 최우수 연기상을 따냈다. 조병규는 남자 신인상을 받고 “연기 시작한 지 10년이 되는 해다. 생에 한번 뿐인 신인상을 주셔서 감회가 다르다. 상은 제것이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상의 무게가 무겁게 느껴진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이준혁, 조한선, 하도권 등은 팀으로 조연상을 받았다. 특히 하도권은 “다들 힘든 시기 보내고 있는 가운데 오아시스 같은 작품을 만났다. 동료들과 함께 웃고 즐기며 찍었다. 많은 위로와 용기 받았다. 시청자 여러분도 그러했길. 방송은 끝났지만 아직 끝나지 않은 이야기다. 너무 감사하다”며 울컥했다.
권경민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던 오정세는 “저에게 2020년은 제 재능이나 열정에 비해 많은 사랑과 예쁨을 받은 한 해였다. 너무 감사하고 소중했다. 하지만 스스로 올 한 해가 무언가를 성취한 한 해 보다는 여전히 부족하지만 넘어지는 걸 두려워하지 않는 배우로 기억되길 바란다. 소중한 첫 걸음 소중히 걸어나가겠다. 항상 열심히 하겠다”고 감동의 수상소감을 밝혔다.
‘스토브리그’가 4관왕에 올랐다면 ‘펜트하우스’는 대상을 뺀 굵직한 부문에서 트로피를 싹쓸이했다. 엄기준, 이지아, 유진, 김소연은 남녀 최우수연기상 중장편 드라마 부문을 몽땅 가져갔고 봉태규, 윤종훈, 신은경도 남녀 우수연기상 중장편 드라마 부문을 쓸어갔다. 무려 8관왕이다.
김소연이 최우수 연기상으로 대상의 아쉬움을 달랬다면 ‘하이에나’ 김혜수, ‘낭만닥터 김사부2’ 한석규, ‘앨리스’ 김희선은 대상 후보에 올랐지만 무관에 그치고 말았다. 함께 후보로 선정됐던 주원은 프로듀서상을 받고 “배우의 자긍심이 생겨서 행복하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 끝까지 행복하게 촬영했다”며 활짝 웃었다.
장르 액션 부문 최우수 연기상을 거머쥔 ‘하이에나’의 주지훈은 “‘하이에나’ 희재로 큰 사랑 받아서 감사하고 기쁜 한 해였다. 스태프들과 동료 배우들 시청자 여러분 진심으로 감사하다. 전 세계가 예기치 않게 힘든 일에 빠져서 어렵지만 힘을 내고 있는데 2021년 즐거운 마음으로 마주하길 간절히 기대하고 있다”고 영상으로 소감을 대신했다.
다음은 2020 SBS 연기대상 수상자 명단이다.
▲대상= 남궁민(스토브리그)
▲프로듀서상= 주원(앨리스)
▲남녀 최우수연기상 중장편 드라마 부문= 엄기준(펜트하우스), 이지아 김소연 유진(펜트하우스)
▲남녀 최우수연기상 미니시리즈-장르 액션 부문= 주지훈(하이에나), 김서형(아무도 모른다)
▲남녀 최우수연기상 미니시리즈-판타지 로맨스 부문= 이민호(더킹 영원의 군주), 박은빈(브람스를 좋아하세요?)
▲남녀 베스트 캐릭터상= 오정세(스토브리그), 최강희(굿캐스팅)
▲남녀 우수연기상 중장편 드라마 부문= 봉태규 윤종훈(펜트하우스), 신은경(펜트하우스)
▲남녀 우수연기상 미니시리즈-장르 액션 부문= 안효섭(낭만닥터 김사부2), 이성경(낭만닥터 김사부2)
▲남녀 우수연기상 미니시리즈-판타지 로맨스 부문= 김민재(브람스를 좋아하세요?), 김유정(편의점 샛별이)
▲베스트 커플상= 김민재-박은빈(브람스를 좋아하세요?)
▲남녀 조연상= 김주헌(낭만닥터 김사부2), 박은석(펜트하우스), 진경(낭만닥터 김사부2), ‘스토브리그’ 팀
▲남녀 신인상= 조병규(스토브리그), 소주연(낭만닥터 김사부2)
▲남녀 청소년 연기상=김현수(펜트하우스), 안지호(아무도 모른다)
/comet568@osen.co.kr
[사진] SBS 연기대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