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주현이 SBS드라마 '날아라 개천용'에 출연한 계기에 대해 "저를 위한 게 아니라 억울한 사람들을 위로하는 작품이라 생각했다"고 밝혔다.
김주현은 최근 패션매거진 코스모폴리탄과의 인터뷰에서 "제가 감사하게도 참여한다는 마음으로 하고 있다"라고 이같이 말했다.
김주현은 '날아라 개천용'에서 당찬 신입기자 이유경 역을 맡아 열연 중이다. 드라마 '날아라 개천용'은 변호사와 기자가 콤비로 활약하며 억울하게 누명을 쓴 사람들의 재심을 도맡아 승소를 이끌어내는 고군분투기를 그린다. 논픽션 '지연된 정의'를 원작으로 삼아 각색됐다.
김주현은 고된 삶의 이야기를 다룬다는 점에서 부담감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그분들이 삶을 살아낸 과정을 간접적으로나마 접하면서 위로를 많이 받았다. 살다 보면 상처 받을 일이 많다. 제 상황을 담담하게 받아들일 수 있게 해준 작품”이라고 답해 작품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이번 드라마를 위해 원작 '지연된 정의'를 읽는 것은 물론 미니시리즈 '그들이 우리를 바라볼 때' 등 비슷한 작품들을 찾아보며 캐릭터를 고민했다고 밝혔다.
영화 '판도라'의 생활력 강한 연주, 드라마 '모던파머'의 연변 출신 송화란 등 강렬한 캐릭터를 맡아온 김주현은 ‘캔디 같은 이미지로 굳어진 게 아쉽지는 않냐’는 물음에는 “좀 다른 결로 강한 캐릭터를 하고 싶었다”라는 그간의 고민을 드러냈다.
이어 김주현은 “'판도라' 속 연주가 자신을 위해 씩씩해지는 캐릭터라면 '날아라 개천용' 속 이유경은 타인을 위해 씩씩해지는 캐릭터라는 차이가 있다”라고 답했다.
약 1년간의 공백기에 대해 “혼자 있는 걸 좋아하는 성격이라 6개월 정도는 정말 편하게 보냈다”라고 답했다. 덧붙여 “너무 오래 쉬어 생활비가 바닥 나면 '다음달에 아르바이트 하면 되지’라고 생각한다. 연기는 언제든 제가 준비가 되면 할 수 있는 거니까 어떻게 보면 오히려 욕심이 많은 거다. 제가 하고 싶은 작품을 하려고 기다린 거다. 내가 잘할 수 있고, 내가 많은 사람과 어울릴 수 있는 시기가 왔을 때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라고 담담한 성격을 드러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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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코스모폴리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