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효섭이 이장우에게 정체가 탄로났다.
2일 방송된 KBS2 주말드라마 '오 삼광빌라'에서는 박필홍(염효섭)의 정체가 탄로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이빛채운(진기주)은 김정원(황신혜)을 찾아온 이사진들 앞에서 자신이 딸이 아니라고 이야기하고 집밖으로 나갔다. 이빛채운은 집앞으로 찾아온 우재희(이장우)에게 모든 사실을 전했다. 이빛채운은 괜찮냐고 묻는 우재희에게 "괜찮지 않다. 속상하고 서럽고 화도 난다. 그런데 이 큰 집 들어올 때 각오한 일이라 괜찮지 않아도 괜찮아야 한다"며 애써 괜찮은 척했다.
집안에서는 이사진들이 계속해서 이빛채운의 존재에 대해 추궁했고 김정원은 결국 "제 친딸이 아니다. 아닙니다"라고 대답했다. 발코니에 숨어 있다가 김정원의 대답을 들은 이순정은 놀라 잠시 비틀거렸고 이해든(보나)은 "지금 친딸이 아니라고 하는 거야"라며 당황해했다.
이사진들이 나가자 이빛채운이 집안으로 들어왔고 이순정은 이빛채운이 상처 받을까 김정원에게 아무말도 하지 마라며 집으로 향했다. 집에 도착해 저녁을 준비하는 김정원을 보고 이만정은 "왜 밥을 여기서 먹어? 왜 거기서 안 먹은 거야?"라고 물었지만 김정원은 대답해주지 않았다.
이에 "대체 뭐야"라며 답답해했다. 이빛채운은 이해든(보나)에게 "아까 추웠지. 그러지 말고 밥 먹자"고 이야기했다. 이에 이해든은 "너는 안 추웠냐. 거기서 무슨 일이 있었는줄 알아?"라며 속상해했다.
한편 김정원은 자신이 한 거짓말이 계속해서 신경이 쓰였고 늦은 시간 이순정의 집으로 찾아갔다. 김정원은 이순정을 보며 "아까 너무 미안했다"고 전했다. 자초치종을 모르고 있던 이만정은 "대체 무슨 일인 거냐. 그냥 여기서 말해라"고 다그쳤고 결국 이해든이 "아까 대표님 집에 이사진이 왔었다. 거기서 우리 언니가 딸 아니라고 했다"고 밝혔다.
이에 이빛채운은 "아니다. 내가 그렇게 말한 거다"라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이해든은 "뭐가 아니야. 아까 언니 나가고 나서 대표님이 언니가 친딸 아니라고 했다"고 전했다.
그러자 이빛채운이 놀라 눈물을 흘렸고 놀란 이만정 역시 "비오는 날 와서는 우리 언니가 키운 채운이 데려가 놓고.. 남편이 아이 빼돌린 것도, 본인 엄마가 아기 버리라고 한 것도 몰랐다고.. 그래놓고 이제와서 또"라며 화를 냈다.
이에 이빛채운이 그만하라고 소리를 질렀고 이순정은 김정원과 따로 이야기를 나눴다. 김정원은 이순정에게 "내가 아까는 회사 때문에.. 내가 숨겨둔 딸한테 회사 물려준다는 소문이 나면 좋지 않다"라고 진심을 털어놨다.
그러자 이순정은 "부탁하나만 하겠다. 대표님 딸로 올려줬으면 좋겠다. 대표님께서 친자관계 판결 받고 가족관계 정정 받으면 된다더라. 제가 채운이 파양 절차 밟으면 대표님께서 친딸로 가족관계 등록할 수 있다. 오늘 일 미안하고 후회된다면 빠른 시일 내에 절차 밟아달라"고 이야기했다.
이에 김정원은 "내딸 올려야지. 나한테 시간 좀 줘. 내가 회사를 이끄는 사람이라 마음대로 결정할 수 없다. 내 입장도 생각해 달라. 내 사생활만의 문제가 아니다. 내 회사, 내 계열사 직원들..나만 바라보는 사람들이 있다"고 대답했다.
김정원의 말에 이순정은 "대표님 욕심 때문이겠죠"라고 일침을 가했고 김정원은 어떻게 그런 말을 하냐며 당혹스러워했다. 두 사람의 모습을 지켜보던 이빛채운은 이순정에게 "난 그런 거 바라지 않는다. 다만 대표님한테 부담을 주는 존재가 되고 싶진 않았는데.. 이미 그런 존재가 된 거 같아서요. 그게 좀.."이라며 눈물을 흘렸고 집에 가라는 말에 "그냥 여기서 자고 가겠다"고 대답했다.
결국 혼자 집으로 돌아온 김정원은 장서아에게 "이사진한테 이메일 보낸 사람 과연 누굴까"라고 궁금해했고 장서아는 "이빛채운 존재가 밝혀지길 바라는 사람 아닐까요. 그 집 아주머니나 동생들 아니냐"고 대답했다. 이에 김정원은 "그 반대일 수도 있다"고 이야기했다.
그러자 장서아는 "지금 저를 의심하는 거냐. 빛채운이 아빠일 수도 있지 않냐. 외할머니한테 다 들었다"라고 말했다. 이에 김정원이 "그런 것까지 말하셨냐. 그래도 이건 아닌 거 같다. 괜한 상상력으로 엮지 마라"며 불쾌해했다.
다음날 회사에 출근한 김정원은 장서아로부터 박필홍(염효섭)이 작은 삼촌에게 전화를 걸어 자식이 있음을 밝혔다는 이야기를 건넸고 이빛채운에게도 "네가 지금 우리 엄마를 어떻게 수렁으로 빠뜨리고 있는지 잘 봐. 너 때문에 일궈놓은 거 다 뺏기는 거 바라지 않잖아"라고 이야기했다.
이에 이빛채운은 "박필홍 씨가 전화를 걸었다는 증거가 있냐. 누군 지금 딱 좋겠다. 덮어 씌울 사람이 있어서"라며 자리를 떠났다.
한편 박필홍은 김정원의 전화를 계속해서 받지 않았고 그때 퇴근하던 이빛채운과 우재희가 만나는 모습을 보게 됐다. 박필홍은 "우리 서현이 얼굴도 안 좋아 보이고 분명 무슨 일이 생긴 게 틀림 없어"라며 혼잣말을 내뱉었다.
그 순간 우재희와 눈이 마주쳤고 가볍게 인사를 나눴다. 우재희는 황나로(전성우)가 했던 말을 떠올리며 박필홍에게 다가가 "박필홍 씨"라고 불렀다.
그러자 이 기사인 척하던 박필홍은 "네"라며 뒤돌아봤고 놀란 우재희는 "박필홍 씨 맞죠"라며 당황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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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