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김기태 감독을 잡기 위해 이만기가 떴다.
3일 오후 방송된 KBS2 예능 프로그램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는 씨름황제 이만기가 스페셜 MC로 나선 가운데 보스들의 ‘갑갑’한 일상이 그려졌다.
초대 장사이자 역대 최다 천하장사 타이틀 보유자 이만기가 스페셜 MC로 나섰다. 천하장사 10회, 백두장사 18회, 한라장사 7회 등 총 49회의 장사 타이틀을 7년 동안 거머쥔 이만기였지만 19살의 강호동에게 패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당시 이만기는 강호동에게 “깝죽 대지 마라 XX야”라고 경고하며 기선 제압을 했지만 지고 말았다.
이만기는 전남 영암군에 위치한 영암군 씨름단을 방문했다. ‘씨름계 전설’ 방문에 김기태 감독과 코치들은 레드카펫을 깔고 현수막을 붙이는 등 만반의 준비를 다했다. 이윽고 이만기가 도착해 현수막을 보면서 이만기는 첫 번째 천하장사에 올랐던 추억과 김기태 감독, 윤 코치 등의 활약상을 돌아봤다.
이만기는 징크스가 많은 김기태 감독에게 또 한번 놀랐다. 김기태 감독은 4개의 체급을 모두 우승하고 싶다는 뜻에서 11시 11분에 알람을 맞춰놨고, 이만기와 17살 차이가 난다면서 ‘7’ 징크스를 언급했다. 이만기 역시 선수로 활동할 당시 샅바 등을 제일 높은 곳에 올려두는 등의 징크스가 있었다고 이야기하면서도 “나는 선수 때 그랬다. 왜 감독이 그런 징크스를 가지고 있느냐”고 지적했다.
이후 이만기는 영암군 씨름단을 위한 원포인트 레슨을 했다. 하지만 김기태 감독은 이만기가 준비하는 동안 나오지 않았다. 이만기는 앉아서 지도를 한다는 말에 깜짝 놀랐다 이만기는 “자고로 감독은 제일 먼저 나와있어야 한다. 내가 보기엔 김기태가 제왕적 군림을 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기태 감독은 “선배님 감독하시던 시절에 선수로 활동하면서 배웠다”고 맞받아쳐 웃음을 자아냈다.
전국 맛지도를 그리고 있는 현주엽은 허재, 정호영 셰프, 박광재, 송훈 셰프와 함께 전라남도 나주를 방문했다. 배추 수확부터 김장해서 먹는다는 계획을 가지고 나주에 방문한 이들은 순조롭게 300포기를 수확하며 시작을 알렸다. 송훈 셰프는 “내가 김수미 선생님의 제자다. 김치하면 송김치다”라고 자신감을 보였고, 정호영은 “일본 오사카에서 유학할 때 도쿄에서 내 김치를 먹으러 올 정도였다”고 자존심을 세웠다.
이어 본격적인 김장이 시작됐다. 허재는 불평을 하다가도 수육에 막걸리라는 조합을 듣자 다시 힘을 냈다. 정호영 셰프는 40년 경력을 자랑한 뒤 김치 양념을 만들고 모두에게 참견하며 원성을 샀다. 나주 김치는 독특하게 소고기 부위 중 우둔살이 들어가 침샘을 자극했고, 완성된 김치에 모두가 감탄했다.
프는 “1박 2일 동안 소로 시작해서 소로 끝났다”고 혀를 내둘렀다. 식사를 마친 뒤 허재는 현주엽에게 프로농구 감독 복귀 의향을 물었다. 현주엽은 “좋다. 하지만 유튜브 멤버들을 버릴 수는 없다. 농구보다는 시작하는 걸 잘하는 게 중요하다”고 의리를 지켰다. 허재는 “스카웃 제의가 들어온다면 방법이 있다. 감독 반 예능 반 하면 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송훈 셰프는 제주도 ‘송훈랜드’ 오픈에 박차를 가했다. 스페셜 MC로 합류한 양치승은 “코로나19로 인한 거리두기가 격상되면서 헬스장 문을 닫았다. 망하진 않았지만 망한 것과 다름 없다. 임대료와 직원들 임금은 그대로 나가고 있어서 다른 장사를 고민 중이다”라며 떡볶이 장사를 송훈랜드에서 하면 좋겠다는 의견을 냈다. 송훈도 좋아했고, 임성빈 소장은 인테리어를 맡아주겠다고 말하면서 송훈랜드에 관심이 모아졌다.
송훈랜드는 오픈을 약 일주일 앞두고 있었다. 건물 외관 등은 갖췄지만 외부 조경 등은 아직 정리되지 않아 걱정을 자아냈다. 곧 도착한 임성빈 소장은 예산을 최대한 절약하면서 베이커리 건물과 인테리어를 대부분 완성시켰다. 송훈 셰프는 임성빈 소장이 선물한 빵 진열대에 감탄했고, 임성빈 소장은 테이블과 의자도 보여주며 만족도를 높였다.
임성빈 소장이 베이커리 인테리어를 담당한 가운데 송훈 셰프는 고깃집 인테리어를 구상했다. 축사 같았던 고깃집은 여러 공사 끝에 달라지긴 했지만 신사동 고깃집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특히 포토존으로 구상한 돌을 설치하는 부분에만 800만 원이 소요됐고, 그마저도 돌을 거꾸로 놔서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직원 기숙사도 탈바꿈했다. 기숙사 앞에는 노래방, 바비큐장 등 직원들을 위한 복지존이 설치되어 있었다. 송훈 셰프는 “복지에 있어서는 그 어떤 타협도 없다”면서 공을 들였다는 점을 설명했고, ‘복지왕’ 임성빈의 표정은 급격히 어두워져 대조를 이뤘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