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먹고가' 인순이, 과거 의혹 떠올리며 눈물? "죽을 것 같아 산에 갔다"[어저께TV]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21.01.04 06: 52

‘더 먹고 가’ 인순이가 마음고생했던 때를 떠올리며 눈시울을 붉혔다. 
3일 방송된 MBN ‘더 먹고 가’에 새해 첫 게스트로 인순이가 나왔다. 그는 북한산 정상에 있는 ‘더 먹고 가’ 집을 무척 마음에 들어하며 “전 정상 가는 걸 좋아한다. 지리산도 1박 3일로 다녀 왔다. 울고 싶을 때 등산이 짱이다. 내 얼굴을 보는 사람이 없을 때 막 운다. 그렇게 산에 있을 때 아무 생각 없이 힐링한다”고 활짝 웃었다. 
잔잔한 슬럼프와 큰 슬럼프 모두를 겪었다는 인순이는 박진영을 만나 1996년 ‘또’를 발표하고, 조PD를 만나 2004년 ‘친구여’로 재기에 성공했다. 그러면서 강원도 홍천에 자신과 같은 다문화 가정 학생들을 위한 학교를 세웠다고 자랑했다. 

특히 그는 “뉴욕의 카네기 홀에서 유일하게 두 번 공연한 한국 가수다. 하지만 미국에 가기 전 신경성 대장증후군으로 많이 아팠다. 아버지 나라에 가서 노래하는 건데 많이 아프더라. 혹시 미국에서 아버지를 만나면 어떻게 해야 할까 얼굴도 모르는 아버지를 생각하며 괜히 그랬다”고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인순이는 그때를 떠올리며 자신의 히트곡 ‘아버지’를 비롯해 ‘행복’, ‘디스 이즈 미’, ‘친구여’를 열창했다. 그와 함께였던 코러스 후배는 “1년간 제 이름으로 적금을 부었다고 그 자리에서 바로 주셨다. 코로나19 시국에 용돈 주시는 것도 감사한데 너무 큰 힘이 됐다”며 눈물의 일화를 털어놨다. 
임지호는 인순이를 보며 “굉장히 따뜻한 분 같다. 무대 카리스마 때문에 못 느낄 수 있는데 실제로 보니 굉장히 따뜻하다”고 칭찬했다. 인순이는 “죽을 것 같아서 산에 갔다. 죽을 것 같다가 산에 다녀오니까 저를 좀 찾은 것 같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그는 "어떤 일이 있을 때 아프다, 힘들다 하면 끝없이 그렇게 되는데 왜 그렇게 됐을까 교훈으로 삼는다면 앞으로 좀 더 바른 길로 가지 않을까 싶더라"며 힘들었던 시기를 극복한 에너지를 뿜어냈다. 
1978년 희자매로 데뷔한 인순이는 ‘아버지’, ‘거위의 꿈’, ‘친구여’ 등 전 세대를 아우르는 음악과 무대를 통해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그동안 여러 차례 탈세 탈루 혐의에 휘말렸고 2017년 “무혐의로 종결된 사안”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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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더 먹고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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