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르빗슈 유(35) 트레이드가 FA 대박 계약을 노리고 있는 트레버 바우어(30)에게 악영향을 미칠까.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4일(이하 한국시간) “바우어는 여전히 FA 시장 최고의 선발투수로 남아있다. 하지만 다르빗슈 트레이드가 바우어의 시장가치에 타격을 줄까?”리며 다르빗슈 트레이드가 바우어 계약에 미치는 영향을 조명했다.
다르빗슈는 지난해 12경기(76이닝) 8승 3패 평균자책점 2.01을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 2위에 올랐다. 하지만 지난달 29일 시카고 컵스는 다르빗슈와 포수 빅터 카라티니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내주고 선발투수 잭 데이비스와 유격수 유망주 레기날드 프레시아도, 예이슨 산타나, 외야수 유망주 오웬 케이시, 이스마엘 메나를 받는 트레이드에 합의했다.
컵스가 받아 온 선수들은 바로 선발진에 합류할 수 있는 데이비스를 제외하고는 모두 루키 레벨의 유망주들이다. 모두 샌디에이고에서 팀내 10위권에 위치한 나쁘지 않은 유망주들이지만 메이저리그 데뷔까지는 시간이 걸리며 큰 기대를 받는 유망주들도 아니다.
미국매체 ESPN 버스터 올니 기자는 “컵스는 사이영상 2위 다르빗슈를 트레이드하고도 곧바로 빅리그에서 임팩트를 보여줄 수 있는 유망주를 데려오지 못했다. 심지어 다르빗슈는 기량에 비해 비교적 저렴한 계약으로 묶여있는데 컵스가 받아온 유망주 중에서 샌디에이고의 빼어난 유망주팜에서 상위권 유망주는 한 명도 없다”라고 다르빗슈 트레이드를 컵스의 패배로 바라봤다.
다르빗슈는 바우어보다 나이도 많고 부상 이력도 상당하다. 그럼에도 올니 기자는 다르빗슈 트레이드로 인해 바우어의 몸값이 떨어질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바우어는 지난해 11경기(73이닝) 5승 4패 평균자책점 1.73을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이번 겨울에는 최대 2억 달러에 이르는 초대형 계약이 기대된다.
하지만 아직까지 구체적인 계약 관련 소식은 나오지 않았다. 코로나19로 인해 재정적으로 큰 타격을 입은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초대형 계약들이 잇따라 터져나왔던 지난 겨울과 달리 천천히 선수 영입을 진행중인 상황이다.
바우어는 인내심 있게 좋은 조건의 계약이 들어오기를 기다린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바우어와 비슷한 레벨의 다르빗슈가 생각보다 낮은 가치로 트레이드되면서 협상력에 약간 타격을 입을 가능성도 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