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심형래가 11년 전 이혼했다고 밝혔다.
3일 밤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1호가 될순 없어’에서는 ‘숙래부부’ 임미숙-김학래의 집을 방문한 심형래의 모습이 그려졌다.
임미숙과 김학래는 심형래의 생일을 맞아 생일상을 준비했다. 임미숙은 과거 심형래가 자주 사줬다는 철판요리를 재현하기 위해 바닷가재를 준비하는 등 불쇼까지 하며 손님을 맞이했다.
심형래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그는 후배들이 맛있다며 극찬했다는 ‘베이컨 겉절이’를 비롯해 ‘고등어 강된장’을 선보였다. 남다른 요리 실력과 처음 보는 메뉴지만 입맛에 딱 맞아 임미숙과 김학래는 혀를 내둘렀다.
이후 세 사람은 추억을 돌아보며 이야기를 나눴다. 임미숙은 “집에서 혼자 외로울텐데 밥은 해먹고 그러느냐”고 물었다. 이에 심형래는 “해먹을 때도 있고, 사먹을 때도 있다”고 답했다.
특히 심형래는 “이혼한 지 11년이 됐다”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임미숙은 “재혼할 마음은 있는거지?”라고 되물었고, 심형래는 “난 이제 결혼 안 한다”고 선을 그었다.
이에 임미숙은 “아직도 나를 계속 바라보는거냐. 한 5년 만 기다려보겠느냐”고 너스레를 떨었다. 심형래는 “혼자 사는 게 좋다”고 답했고, 임미숙은 “좋은 사람 만났으면 좋겠다”고 응원했다.
임미숙-김학래 부부는 심형래를 가장 고마운 사람이자 가장 미안한 사람이라고 밝혔다. 과거 아파트 청약에 당첨된 후 목돈이 필요할 때 심형래가 선뜻 빌려줬다는 것. 심형래는 “당시 ‘우뢰매’ 한 편 출연료가 천만 원이었다. 그런데 5천만 원을 빌려줬다”고 말했다. 김학래는 “우리가 어려울 때는 선뜻 도와줬는데, 심형래가 어려울 때는 우리도 형편이 어려워 도와주지 못했다. 그래서 너무 미안하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심형래는 개그맨 후배들을 위한 무대를 준비하고 있었다. 그는 “여러 테마 파크에서 제안이 들어와 준비 중이다. 그리고 개그맨 후배들을 위해 코미디 채널을 준비 중이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JTBC ‘1호가 될순 없어’는 매주 일요일 밤 10시 방송된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