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언 겸 영화 감독 심형래가 후배들을 위해 "코미디를 다시 살리고 싶다"며 "모든 에너지를 그곳에 쏟고 싶다"고 했다.
심형래는 4일 오전 OSEN에 "'1호가 될순 없어'에 출연하면서 학래 형과도 오랜만에 만났다. 예전에는 KBS에 코미디 프로그램이 있어서 가끔 오다가다 만났는데, 모든 코미디 관련 방송이 없어지면서 만나는 것도 쉽지 않다. 그러다보니 각 방송국에 웃음도 없어지는 것 같아서 마음도 짠하다"고 밝혔다.
현재 심형래는 미국의 디즈니랜드, 유니버셜 스튜디오처럼 한국형 테마파크 사업을 제안 받아 준비하고 있으며, 코미디를 전문적으로 하는 '영구TV' 채널도 논의 중이다.
그는 "우리나라 테마파크에는 청룡열차와 바이킹 밖에 없다"며 "영화를 바탕으로 스토리텔링을 해서 체험하고 느끼는 공간을 만들고 싶다. 그런 것들을 준비하고 있는데 반응이 좋다. 부지는 확실히 정해지지 않았지만, 4군데에서 연락이 왔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내 주변에 있던 이주일, 구봉서, 백남봉, 남보원 등 선배님들이 다 돌아가셨다. '누군가 코미디를 해야겠다'라는 생각이 들더라. 때마침 코미디 채널을 만들자는 제안을 받아서 검토하고 있다. 지금은 우리나라에 전부 예능만 있는데, 정말 코미디를 다시 살리고 싶고, 설 자리가 없는 어려운 개그맨 후배들을 돕고 싶다"며 바람을 드러냈다.
또한, 11년 전 이혼한 심형래는 "난 이제 재혼할 생각은 없다"며 "그냥 영화와 코미디, 테마파크, 영구TV 등에 아이디어를 짜면서 모든 에너지를 거기에 쏟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3일 오후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1호가 될순 없어'에서는 '숙래부부' 임미숙-김학래의 집을 방문한 심형래의 모습이 그려졌다.
임미숙은 "집에서 혼자 외로울텐데 밥은 해먹고 그러느냐"고 물었다. 이에 심형래는 "해먹을 때도 있고, 사먹을 때도 있다"고 답했다.
특히 심형래는 "이혼한 지 11년이 됐다"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임미숙은 "재혼할 마음은 있는거지?"라고 되물었고, 심형래는 "난 이제 결혼 안 한다"고 선을 그었다.
이에 임미숙은 "아직도 나를 계속 바라보는거냐. 한 5년 만 기다려보겠느냐"고 너스레를 떨었다. 심형래는 "혼자 사는 게 좋다"고 했고, 임미숙은 "좋은 사람 만났으면 좋겠다"고 응원했다.
이와 함께 심형래는 개그맨 후배들을 위한 무대를 준비하고 있었다. 그는 "여러 테마 파크에서 제안이 들어와 준비 중이다. 그리고 개그맨 후배들을 위해 코미디 채널을 준비 중"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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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1호가 될순 없어'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