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규영이 연세대 졸업사진이 화제를 모은 것에 대해 "정말 그 정도가 아닌데 감사하다"며 부끄러워했다.
4일 오전 화상 생중계를 통해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스위트홈'에 출연한 배우 박규영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스위트홈'(연출 이응복, 극본 홍소리·김형민·박소정, 제작 스튜디오드래곤·스튜디오N)은 동명의 네이버웹툰 원작을 바탕으로 했으며, 은둔형 외톨이 고등학생 현수(송강 분)가 가족을 잃고 이사간 아파트에서 겪는 기괴하고도 충격적인 이야기를 그린다.
박규영은 극 중 베이스 기타를 연주하는 층간 소음 유발자 윤지수를 연기했다. 슬픈 과거를 숨기고 있지만 겉으로 보면 누구보다 씩씩하고 털털한 인물이며, 야구방망이를 주무기로 사용해 괴물과 맞서 싸우고, 가족을 잃은 현수에게는 마치 누나처럼 가까워지는 존재다. 국어 선생님이자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정재헌(김남희 분)과는 애틋한 로맨스도 선보였다.
박규영은 "'스위트홈'은 내 인생의 터닝 포인트"라며 "글로벌적인 성과는 아직도 어안이 벙벙하다. '세계 몇 개국에서 1위'라는 게 아직도 실감이 안 난다. 한국의 문화가 세계적으로 많이 사랑 받고 있는 게 너무 감사하다"고 했다.
"타 배우와의 케미가 돋보인다"라는 칭찬에 "정말 내 노력은 아니고 좋은 선배님과 동료를 만난 복"이라며 "(고)민시와 (김)남희 오빠가 나한테 다가와 주지 않았다면 가능했을까 싶다. 다들 먼저 다가와 주시고, 많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그런 케미스트리와 배우와 배우간의 관계 등이 자연스럽게 나온다고 생각한다. 정말 복이 많은 것 같다"며 감사한 마음을 내비쳤다.
과거 대학내일 표지 모델로 연예계에 입문한 박규영은 "배우를 꿈 꾸고 있진 않았다. 우연한 기회에 연기를 접하게 됐고 지금까지 연기를 하고 있다. 연기를 잘하고 싶은데 너무 어려운 거 같다. 나아가서 '저라는 연기자가 좋은 에너지를 준다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생각은 항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규영은 연세대 의류환경학과 13학번으로 최근 졸업사진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그는 "정말 그 정도가 아니다. 진짜 그 정도가 아니지만 그런 반응을 주시는 게 감사하다"며 "저 스스로는 활동하면서 졸업한 게 너무 뿌듯하다. 이번 학기에 A+와 A제로를 하나 받았는데 축하해달라.(웃음) 너무 좋은 반응이라서 감사하고 열심히 하겠다. 대학 다니면서 A학점을 2개나 받아본 건 처음"이라고 했다.
지난해 tvN 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를 비롯해 '스위트홈'까지 하는 작품마다 큰 사랑을 받은 박규영은 "너무 감사하고, 뿌듯하기도 하다. 너무 열심히 촬영했던 두 작품이 많은 사랑을 받고, 그 와중에 내 캐릭터를 좋아해주시는 분들도 있고, 나아가서 박규영이라는 사람도 좋아해주시는 분들이 있어서 감사하다. 일단 부모님이 너무 좋아하셔서 이보다 더한 보람은 없는 것 같다"며 미소를 지었다.
한편, 지난해 12월 18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스위트홈'은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기대 이상의 호평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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