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이휘재가 ‘박명수의 라디오쇼’를 통해 ‘인간 이휘재’, ‘아빠 이휘재’, ‘남편 이휘재’의 모습을 이야기했다.
4일 오전 방송된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의 ‘직업의 섬세한 세계’ 코너에는 이휘재가 출연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오프닝곡은 이휘재의 ‘세이 굿바이’였다. 올해로 50살이 된 이휘재는 소감을 묻자 “이틀 전에 서언, 서준이가 신발을 신으면서 ‘아빠 이제 50살 된거야?’라고 하더라. 그 말을 들으니 현타(현실자각타임)가 쎄게 왔다. 옛날에 50살을 생각하면 아저씨라고 생각했는데, 이제 그 나이가 됐다. 시간이 정말 빠르다”고 말했다.
이휘재는 “운동을 열심히 하고 있다. 운동 강도는 자존심이다. 낮출 수 없다. 자가격리할 때도 운동 강도를 높였다”며 “운동을 하지 않으면 살이 찌는 체질이다. 슬럼프 때문에 운동을 못한 적도 있는데, 방송도 줄고 아버지 건강이 갑자기 안 좋아지면서 슬럼프가 왔다. 이후 다시 운동을 시작한 지 10개월이 됐다”고 덧붙였다.
이휘재는 ‘한달 수입이 얼마나 되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이휘재는 “아내 문정원이 경제적인 부분을 모두 관리하기에 얼마가 들어오는지 정확히는 모른다. 아내가 내게 수입이 늘고 줄어들었고 등에 대해 이야기하지는 않는다. 대신 아내가 정말 많이 번다.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이어 이휘재는 “아내가 많은 분들에게 사랑 받는 이유는 쌍둥이를 잘 키우고, 예쁘기 때문이지 않을까 싶다. 나도 아내를 보면서 ‘괜찮은데?’라고 생각할 때가 있다. 특히 싸우면 며칠 아침 밥을 먹지 않는데, 그때 붓기가 빠지면서 더 예뻐 보인다. 가끔 싸워야 하나 싶기도 하다”며 “가끔은 일할 때 사진을 보낸다. 술상 사진인데, 그럴 때면 너무 사랑스럽다”고 이야기했다.
이휘재의 쌍둥이 아들 서언, 서준이는 올해로 9살이 됐다. 이휘재는 “아이들이 말귀는 알아듣는데, 말을 듣지는 않는다. 내가 무섭게 한 적도 없어서 더 듣지 않는 것 같다”며 “아이들을 보다가 힘들면 임창정을 떠올린다. 임창정은 아들이 다섯이기에 내가 힘들어도 임창정보다는 덜하지 않을까 싶어서다. 힘든 부분도 있지만 지금은 다 행복이다”고 말했다.
서언, 서준이는 ‘슈퍼맨이 돌아왔다’ 등 방송에 출연한 것을 이제는 보기도 한다고. 이와 함께 이휘재는 또 하나의 비밀을 공개했다.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아이들의 출연료를 따로 주지 않는다는 것. 이휘재는 “대신 아이들이 광고를 찍어서 들어온 수입은 다 모아뒀다. 내게 플러스 된 부분도 모두 아이들을 위해 모아뒀다”고 말했다.
특히 이휘재는 “서준이가 끼가 있다. 방송에 나가서 재미있는 사람 하고 싶다고 이야기를 한다. 서언이는 엄마 쪽을 닮았고, 서준이는 끼가 있다. 개그감이 있고 포인트를 안다. 아이들이 하고 싶다면 시켜볼 생각이다. 아이들이 행복하다면 어떤 직업이든 상관없다”고 밝혔다.
이휘재는 “아내 문정원과 이야기를 나눴는데, 아내는 딸을 원한다. 하지만 나는 10년 정도 지나면 해방이다 싶다. 다른 집들은 아빠들이 딸을 원한다고 하는데, 우리 집은 반대다”고 이야기했다.
이휘재는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다가 전성기를 열어준 ‘인생극장’에 대해서도 말했다. 그는 “신애라, 김혜수가 기억에 남는다”며 “김혜수와 수영장 장면을 찍는 날이었는데, 먼저 수영도 하고 몸도 푼 뒤에 만나려고 했다. 그런데 몸이 불면서 때가 나오더라. 그래서 급하게 샤워실에서 때를 밀고 김혜수를 영접했다”고 말했다.
또한 이휘재는 작곡가 김형석이 만든 노래 ‘세이 굿바이’에 대해서는 “좋은 경헙이었다”며 “노래를 내고 바로 입대했다. 홍보 등을 하지 않았는데도 17만 장의 판매고를 기록했다”고 뿌듯해했다.
끝으로 이휘재는 “긴 계획보다는 하루하루 열심히 잘 살자는 생각이다. 길게 봤을 때는 아이들이 커서 집을 나가면 작고 예쁜 카페를 하면서 강아지를 키우고 싶다”고 밝혔다. /elnino89192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