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스' 배두나, 홍보하러 왔다가 공유 문자 테러 받고 가지요(ft.고요의 바다)[종합]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21.01.04 21: 47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고요의 바다' 배두나가 이준을 위해 ‘영스트리트’에 떴다. 배우 공유는 생방송 문자로 껴들어 청취자들에게 또 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4일 오후 8시 30분, 생방송으로 진행된 SBS 파워FM ‘이준의 영스트리트’에서 DJ 이준은 “파주 적성면의 선배 배두나가 쿨하게 달려와줬다”며 게스트 배두나를 소개했다. 배두나는 “이준 라디오라 나오고 싶었다. 부탁했다 나가도 되냐고. 흔쾌히 불러 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1999년 영화 ‘링’으로 데뷔한 배두나는 “굉장히 많은 캐릭터를 연기했다. 가장 애착이 가는 캐릭터를 뽑기 힘들지만 첫 경험을 해준 캐릭터를 좋아한다. 영화 ‘린다린다린다’에서 노래를 진짜 못하는 한국인 유학생을 연기했다. ‘코리아’도 좋아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클라우드 아틀라스’ 때엔 동양에서 온 얌전한 여자가 흥분한 멕시코 여자를 연기 못할 것 같다고 해서 또 다른 오디션을 봐서 따냈다. 모든 걸 다 통통하게 만들어서 연기했다. 스페인어를 못하는데 어떻게든 대사 외워 가겠다고 해서 해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배두나는 프랑스 영화 ‘#아이엠히어’ 개봉을 앞두고 있다. 그는 “계속 배우는 역할을 하다 보니 중독이 된다. 배워야 된다는 얘기를 들으면 더 하고 싶어진다. ‘#아이엠히어’ 에릭 라티고 감독이 친구다. 불어를 배울 수 있다고 해서 바로 하겠다고 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그러면서 “학생 땐 몰랐다. 돈도 벌고 레슨비도 안 들고 배운다는 게 중독되더라. 취미로 배우는 것보다 훨씬 빨리 는다. 언젠가 꼭 불어를 배우고 싶었는데 제안이 오니까 좋더라. 하지만 ‘킹덤’이랑 같이 찍느라 마스터 못했다. 대사만 외웠다. 다행히 저는 많이 안 나온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특히 그는 “‘#아이엠히어’ 남자 주인공이 프랑스의 국민 배우다. 같이 한국에서 촬영할 때 저분을 보고 프랑스 관객들이 거품 물고 쓰러졌다. 난 몰라 보는데. 저분이 대통령 출마하면 뽑힐 거라고 말할 정도다. 유명하다”고 자랑해 눈길을 끌었다. 
이준은 그런 배두나의 인성을 치켜세웠다. 그는 “스태프를 위해서 손수 이름 박은 의자를 선물해 주고 과일도 직접 깎아주더라. 이 일을 하면서 처음 봤다”고 칭찬했고 배두나는 “저도 스태프들한테 굉장히 위로 받는다. ‘고요의 바다’ 스태프들에게 느끼는 감정은 보고 있어도 보고 싶은 마음”이라고 답했다. 
이준은 현장에서 배두나가 사온 샤인머스캣을 두 송이나 먹었다고. 배두나는 “제가 먹어 보고 맛있으면 현장에 다 가져간다. 샤인머스캣, 감 같은 걸 같이 누리고 싶었다. 이준이 두 송이 먹었다니 뿌듯하다”며 미소 지었다. 
배우 정우성이 제작자로 변신해 화제를 모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고요의 바다’에서 배두나는 이준, 공유와 호흡을 맞추고 있다. 이준은 “우리 팀워크가 너무 좋다. 적성면에서 다들 ‘영스트리트’를 듣고 있더라”고 자랑했다. 
이날 생방송의 압권은 공유의 문자였다. 이준은 “특급 사연이 왔다. 파주 적성면에 계시는 한대장님이 29개나 메시지를 보냈다”며 ‘고요의 바다’에서 한윤재로 호흡을 맞추고 있는 공유가 실제로 메시지를 보내며 생방송 청취 중이라고 알렸다. 
이에 배두나는 “혼자 혼술하고 있냐”고 놀렸고 공유는 “송지안 박사! 먹는 얘기 좀 그만 하라고. 드디어 나를 알아주는군. 둘 다 한대장을 이제야 알아보다니” 등의 문자를 보내 이준과 배두나를 웃음 짓게 했다. 
배두나는 “혼술 중이라면 적당히 하셔라. 내일 아침 7시 콜타임이신 분이”이라고 지적했고 보이는 라디오로 생방송을 청취 중인 공유는 “송지안 박사 니트 어디꺼냐 예쁘다”고 계속 문자를 보내 웃음을 안겼다. 
와인 덕후인 배두나는 “집에 100병 넘게 있다. 음식에 대한 욕심은 없는데 맛있는 걸 좋아한다. 와인은 하루에 한두 잔 마시면서 힐링 타임을 가진다. 제철 과일에 집착한다. 맛있는 걸 먹을 때 힘들게 일해서 돈 버는 보람을 느낀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이에 공유는 “난 화이트 와인”이라고 또 답을 보내 청취자들을 배꼽잡게 했다. 
배두나는 “공유 문자가 맞는 것 같다. 말 줄임표가 많으니까. 공유한테 물어본 적도 있다. 쓸데없는 말 줄임표는 왜 하는 거야 물었다. 별 의미 없다더라. 촬영 대기 때엔 무조건 잔다. 어느 날 공유가 ‘신생아도 아니고 왜 그렇게 자냐’더라”고 털어놨고 공유가 계속 문자를 보내자 “임자 가서 자. 나보다 내일 아침 일찍 촬영 있는 분이”라고 지적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준에 대해서는 애정이 폭발했다. 배두나는 “이준 첫인상은 너무 귀여웠다. 그런데 이젠 너무 멋있다. 프로페셔널 하고 너무 멋있다. 허투루 장난스럽게 하는 게 없더라. 다이어트 너무 해서 눈 밑이 퀭하다”라고 말해 이준을 감격하게 만들었다. 
실제 자신과 비슷한 캐릭터를 묻는 말에는 “’비밀의 숲’ 한여진이 아닐까 싶다. 정도 많지만 프로페셔널하고 푼수 같지만 사람을 편하게 해주려고 하는 점들이 있다”고 수줍게 밝혔다. 영화 ‘#아이엠히어’ 촬영 때엔 프랑스 감독과 배우, 스태프들을 집으로 초대했고 광장시장을 소개했다고 알려 눈길을 끌었다. 
끝으로 배두나는 "적성면에서 많은 방해가 들어왔다. 내일 촬영장에서 만나면 때릴 수도 있다"며 공유를 향해 섭섭함을 내비쳤지만 '#아이엠히어' 홍보로 분위기를 훈훈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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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이준의 영스트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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