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실 "오라버니 조영남, 이혼이 뭐 큰 대수냐 위로해줘"‥이성미도 찐친 인증 ('밥심') [종합]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21.01.04 22: 01

'강호동의 밥심'에서 조영남과 이경실, 이성미가 함께 출연해 찐친을 인증하며 화려한 입담을 뽐냈다. 
4일 방송된 SBS Plus 예능 '강호동의 밥심'에서 조영남 편이 그려졌다.
이날 조영남은 5년간 유배생활을 했던 과거를 떠올렸다. 이어 최후진술만 남았던 당시, 그는 "며칠 밤새 쓴 최후진술, '옛 어른들이 화투를 가지고 놀면 패가망신한다고 했는데 내가 너무 오래가지고 놀았나봅니다'라고 말했다"면서 "가시나무 떨리 듯 파르르 떨렸다, 정말 긴장됐다"고 말했다. 

한 달 후 법원에서 또 통보편지를 받았다는 그는 "1개월 반만에 사람을 애태웠다, 마침내 대법원 무죄판결 받았다"면서 5년간 법정공방 다툼 속에서 무죄란 결과를 얻어냈다고 했다.  
조영남은 "5년 걸릴지 예상 전혀 못 해, 직잠도 못 했다 , 최악의 상황은 사기꾼으로 사는 것"이라면서 "조수쓴 걸 후회했을 것, 하지만 미술게에선 조수와 협업하는 경우 많다, 그럼에도 내가 교만했던 것은 잘난척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조영남은 "재판을 하다보니 사람들과의 현대미술에 대한 이해 차이를 느껴, 재판을 통해 이를 깨닫게 됐다"면서  큰 사건이후 대중의 마음을 알게 됐다고 했다. 이후 정지용의 '향수'란 작품을 읽고 며칠을 문 잠그고 울었다고 덧붙였다. 
 
조영남은 "음대를 다니고 미술을 독학했다, 음악과 미술을 직접했으나 두 분야는 굉장히 다르다"면서"음악은 규칙 속에 만들어지지만 미술은 아무런 규칙이 없이 자유다"라며 그만큼 표현과 해석도 다양하다고 했다. 
또한 조영남은 "5년간 경제적, 심적으로 힘들었던 시간, 개털됐다, 1심 선고 나가기도 전에 진짜 친구와 가짜 친구도 가려졌다"면서 그 중에서도 찐친으로 개그우먼 이경실과 이성미를 소환했다. 
개그우먼 이경실, 이성미가 여사친으로 깜짝 등장하자 조영남은 반갑게 환영했다. 조영남은 이들이 자신을 안 떠난 이유에 대해 "내 매력때문일 것"이라며 웃음이 터져 폭소하게 했다. 이성미는 "동네 아줌마 만난다 생각, 같이 목욕가서 등도 밀어줄 수 있다"면서 "앞에도 밀어달라면 밀어주겠다"며 쿨하게 답했고
강호동은 엘로우카드를 올리며 당황했다. 강호동 말빨도 잡는 두 사람이었다. 
이경실은 1993년도에 조영남을 처음 만났다면서 "첫 아이 임신 5개월 차, '삶의 체험현장'에서 만났다"면서 이후 12년 동안 함께 MC로 활약했다고 했다. 강호동은 "저도 출연했었다, 기억 안 나시냐"고 하자 이경실은 "했겠지"라면서 기억하지 못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조영남 첫인상에 대해선 "가요 프로에서 항상 '한 번 더'를 외치던 가수"라며 괴짜같은 가수였다고 했다. 이경실은 "역시나 횡설수설, 불안장애가 있는 줄 알았다"면서 제 자리에 앉아있지 않는 특유의 성격도 전했다. 그러면서 "그 속에서도 인간적인 면모로 꽉찬 사람"이라고 덧붙였다.
반대로 조영남은 이경실의 첫인상에 대해 "한 눈에봐도 실력파"라면서 MC로도 영역을 넓혀갔기에 이경실을 추천했고 '삶의 체험현장'을 MC로 함께 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경실은 "자주 조영남을 만나며 오해가 이해로 바뀌기 시작해, 함께하며 인간미를 느꼈다"고 했고 이어 연예인 찐침모임에 함께 하게 됐다고 했다. 이성미 역시 "괜찮은 사람이라 느껴, 영원히 변치않고 지갑을 여는 분"이라며 유쾌하게 덧붙였다. 그러면서 "자주 못 봐도 어제 본 것 처럼 편한 사이"라 말했다. 
조영남은 과거 여사친들의 이름을 얘기하던 중, 자신도 모르게 前부인 윤여정 이름을 언급해버렸고 이경실은 "아직가지도 못 잊는 구려, 그 쪽에선 콧방귀도 안 뀌는데"라면서 "불쌍하다, 그쪽에선 나타날까 무서워할 것"이라며 조영남을 위로해 폭소하게 했다. 
무엇보다 조영남이 강한 캐릭터로 청일점이라 했다. 여사친들에게 그림과 가방 선물을 한다는 일화에 대해서 이경실과 이성미는 "나도 그림 받았다"면서 이를 인증했다. 
이어 가방에 대해선 이경실이 "과거 여자친구와 '체험 삶의 현장'녹화장에 자주 같이 와, 매주 데리고 왔다"면서 "어느날 명품가방을 메고 오빠가 사줬다고 말해, 장난으로 오랜 세월 만났으면 가방하나 사달라고 했더니 사주겠다고 해,기대했던 가방이 아닌 지갑이었다, 오빠가 끈만 들고다니면 가방이라더라"고 비화를 전해 웃음을 안겼다. 
 
친한 여사친들 얼굴로 만든 '여친용갱' 작품을 꺼냈다. 조영남은 "진시황의 '병마용갱' 작품에서 아이디어 얻어, 끝까지 나를 지켜달라는 것"이라 하자, 이성미는 "내가 그 작품에 있다는 건 기쁜 일, 하지만 여자친구 많은거 필요없고 자기꺼 하나만 있으면 된다"고 했고이경실도 "마음이 허한 사람, 정말 있어야할 하나가 없어 짠하다"고 했다. 
조영남은 "그럼 너희가 주선해라"고 하자 이경실은 "내가 무슨 욕을 먹으려고 그런 얘기를 하냐"며 찐친다운 입담을 보였다.
강호동은 조영남이 여사친 이경실, 이성미에게 서운했던 점을 묻자 조영남은"그런게 어디있어, 별거지같은 질문"이라며 담아두지 않고 다 말하는 쿨한 스타일이라 했다.
반대로 고마웠던 점에 대해선 "이루 말할 수 없지, 내가 필요할 때 전화해서 같이 외로운 시간 함께해주는 것만으로도 고마워, 너도 늙어봐바라"며 깊은 여운을 남겼다. 5년간 세상과 단절됐을 때도 옆에서 든든히 지켜준 여사친들이라고. 
현재 화수로 활동 중인 조영남에 대해 이경실과 이성미는 "그림은 취미로 시작해 화가가 된 것, 무대에서 노래할 때가 그래도 참 멋있다, 가끔 그리워진다, 조영남은 12년 동안 꾸준히 만난 친 오라버니같은 사람"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경실은 "내가 이혼했을 때 , 여자 연예인이 이혼후 방송복귀가 힘들던 시절이었다"면서 "여자와 연예인으로 힘들었던 시간, 오빠가 '그게 뭐가 그렇게 큰 대수냐, 열심히 살아온 만큼 앞으로 잘 살아가면 된다'고 조언해, 큰 위로가 됐다, 큰 고민이 있을 때 만나면 정확한 답은 아니더라도 버텨나갈 힘을 주는 사람"이라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성미 역시 "손에 쥐어진 마이크, 붓, 펜에 따라 자신만의 세계를 구사해 그려가는 사람, 노래와 글, 그림, 작품 모두 그렇다,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매력적인 조영남의 세계가 있다"면서 "걸어가는 모습 속에 나이들었단 생각도 해, 오래 건강하게 세월을 이겨냈으면 좋겠다"며
든든한 우정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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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강호동의 밥심'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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