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기은세가 '펜트하우스'에 특별 출연해 짧지만 강한 존재감을 남겼다.
지난 4일 오후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펜트하우스' 20회에서 심수련(이지아 분)의 후배이자 현직 기자인 김기자(기은세 분)가 선배를 돕는 모습이 그려졌다.
김기자는 심수련에게 서류 봉투와 USB를 건네 받았고, "살면서 언니가 뭘 부탁할 일은 없을 줄 알았는데, 우아하게 잘 사는 줄 알았는데, 어떻게 이런 일을 겪었어?"라고 물었다.
심수련에게 과거 신세를 졌던 김기자는 "이렇게라도 갚을 수 있어 다행이다"라며 도와주겠다고 약속했다.
심수련의 후배 김기자는 자신이 진행하는 프로그램에서 주단태(엄기준 분)의 악행을 폭로했고, 이를 시작으로 심수련의 본격적인 복수가 시작됐다.
기은세는 심수련이 가장 도움을 필요로 할 때 나타나 그를 돕는 조력자 역할을 했다. 시즌1의 마지막회인 21회 예고편에도 등장해 중요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지, 어떤 활약을 보여줄 지 궁금증을 높였다.
이와 함께 '펜트하우스'는 드라마 후반부 누군가에게 살해 당한 심수련의 모습이 등장했고, 수련을 살해한 혐의로 체포된 오윤희(유진 분)의 모습이 드러나 역대급 반전을 선사했다.
방송 직후, 대형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는 '기은세'의 이름이 상위권에 랭크되면서 큰 관심을 받았다.
기은세는 유명한 인플루언서로 대중에게 이름을 알렸지만, 연예계 데뷔는 연기자로 먼저했다. 지난 2006년 KBS2 '투명인간 최장수'로 데뷔했고, 이후 드라마는 2010년 MBC '황금물고기', 2011년 SBS '더뮤지컬', 2012년 '패션왕', 2019년 KBS2 '왜그래 풍상씨', 영화는 2008년 '로맨틱 아일랜드' 등에 출연했다. 약 15년간의 연기자 생활을 했지만 작품 수가 굉장히 적은 편이다.
그 사이에 2012년, 12살 연상의 재미교포 남편과 결혼하면서 가정에 충실했고, 뛰어난 인테리어 센스와 남다른 요리 실력 등이 SNS 상에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그러다 송강호, 비, 하니 등이 소속돼 있는 써브라임아티스트에이전시와 전속계약을 맺은 뒤 연기 활동을 넓히고 있다.
지난해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서 조정석(이익준 역)의 아내로 출연해 이혼을 통보하는 장면이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올해 방송을 앞둔 드라마 '달이 뜨는 강'에 캐스팅돼 평원왕(김법래 분)의 후궁 현비 역을 맡았다. 데뷔 이후 첫 사극에 도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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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펜트하우스'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