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최불암이 ‘한국인의 밥상’ 10주년을 기념해 가장 기억에 남는 밥상을 떠올렸다.
KBS 대표 장수 프로그램 ‘한국인의 밥상’이 10주년을 앞두고 있다. 2011년 1월 6일 첫 방송된 ‘한국인의 밥상’은 지역 대표 음식들의 숨겨진 이야기와 역사, 그리고 음식 문화 등을 아름다운 영상과 깊이 있는 취재를 통해 매주 한편의 ‘푸드멘터리’로 꾸며내는 프로그램이다.
‘거제 겨율 대구’ 편 이후로 ‘한국인의 밥상’ 10년의 여정은 밥상에 담긴 한국인의 뿌리와 정서를 찾는 아름다운 순례길이었다. 특히 우리 땅에서 나고 자란 먹거리들과 그 밥상에 담긴 한국인의 인생 역정과 희로애락을 담아내며 국민들에게 오늘날 가장 필요한 힐링의 시간을 선사했다.
10년의 세월 동안 ‘한국인의 밥상’은 최불암이 지켰다. 한결같이 진행자의 자리를 지켜 온 국민 배우 최불암의 열정과 성실성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었던 게 ‘한국인의 밥상’ 10주년이다.
지난달 31일 방송된 492회까지, 10년 동안 전국 각지를 돌아다니며 사람들을 만나고 그들의 밥상을 들여다 본 최불암. 그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건 무엇이었을까. 최불암은 OSEN과 서면 인터뷰를 통해 “기억에 남는 건 음식보다는 사람인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최불암은 “언젠가 남원에서 추어탕을 촬영하던 때였던 것 같은데, 그때 맛을 보면서 ‘산초’가 좋아서 추어탕도 맛있는 것 같다며 감사 인사를 했다”며 “그런데 어르신이 동네 느티나무 아래에서 날 기다리고 있다가 내 손을 잡고 신문지에 정성스럽게 싸서 뭔가를 줬다. 선물을 주고 싶은 데 줄 게 없다며 앞에서 말했던 그 산초 한 숟가락을 신문지에 싸서 준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최불암은 “그런 고마운 분들이 있어 ‘한국인의 밥상’이 10년을 이어올 수 있었던 게 아닌가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오는 7일, 방송 10주년을 맞는 ‘한국인의 밥상’은 4주에 걸쳐 특집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10년 동안 한결 같은 사랑을 보내준 시청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할 예정이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