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현 "룰라, 해체한 것 아니다" [화보]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21.01.05 15: 41

 혼성그룹 ‘룰라(Roo'Ra)’ 활동으로 90년대를 풍미하고 이제는 한 남편의 아내, 두 아이의 엄마가 된 김지현. 그에게 남편과 아이들은 더없이 소중한 선물이다. 새로운 사람과 사랑으로 맺어진 그 인연은 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계기가 됐고 결국 내면의 단단함으로 나아가 오늘을 완성했다.
최근 화보 촬영에 김지현은 세 가지 콘셉트에서 화려한 변신을 보여줬다. 첫 번째로 니트 톱을 활용한 나른한 무드, 두 번째로 캐주얼 웨어를 착용한 화사한 무드, 세 번째 모노 톤의 시크한 무드까지 자유롭게 움직이며 얼굴을 드러냈다.
남편과 유튜브 채널 ‘부부동산TV’에서 부동산 콘텐츠를 보여주고 있는 그. 시작하게 된 계기를 묻자 김지현은 “남편이 부동산에 정말 해박한 지식을 갖추고 있다”라며 “채널A ‘아빠본색’에서 우연히 그 사실을 알게 됐는데 이걸 유튜브 방송 콘텐츠로 맞춰보고 싶었다”라고 답했다. 이어 그는 “남편이 직접 발로 뛰고 찾아본 만큼 안전하고 확실한 알짜배기 정보”라고 덧붙였다.

1994년 룰라를 데뷔한 김지현. “당시의 나는 발라드 가수를 원했고 룰라는 댄스 음악을 지향하는 그룹이었기 때문에 처음부터 확 끌리지는 않았다”라고 웃으며 답하는 그였다.
가수는 목소리가 생명. 가수로서 그의 강점은 무엇이었을까. 이에 대해 김지현은 “비음이 심한 편이라 남들이 봤을 때 조금 섹시해 보일 수도 있고 유니크해 보였을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반대로 채리나의 보컬 실력이 돋보였던 ‘3!4!’ 곡에 대해서는 “노래 자체가 중독성 있고 밝아서 지금 들어도 정말 명곡”이라며 “‘듀스(DEUX)’의 이현도 씨가 굉장히 잘 만든 곡이다. 3집 표절 시비 후 낙심하고 있을 때 이현도 씨가 ‘그러지 말고 미국으로 와서 작업해보자’라는 말을 듣고 바로 찾아가게 됐다”라고 회상했다.
이후 솔로 활동에 나섰던 그는 당시 멤버들 생각이 많이 났다고. “무대 위에서 나를 돋보이게 해줬던 건 전부 멤버들 덕분이더라. 그때 소중함을 크게 느낀 것 같다”라며 고마운 감정을 표했다.
새로운 음반 계획은 없는지 묻자 김지현은 미정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룰라 음반 활동 자체는 아직 미정이지만 사실 우리는 해체한 게 아니라 잠시 쉬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하기도.
방송계에 화려하게 재기한 팀 리더 이상민. 그가 Mnet ‘음악의 신(The god of music : 오디션과의 전쟁)’ 으로 문을 두드릴 때의 심경을 물어보자 “워낙 아이디어가 좋은 사람이라서 뭔가 다시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MC로 이렇게 부활하게 될 줄은 몰랐다”라고 답했다. 그 방송을 끝으로 사업을 하거나 프로듀싱을 재도전할 줄 알았다고. 이어 “이상민 씨는 예능 프로그램을 열심히 하고 잘하기도 하는 사람”이라고 덧붙였다.
한때 연기 활동을 시작했던 김지현, 다른 작품을 도전할 생각은 없을까. 이에 대해서 그는 “내게 맞는 역할이라면 고민해볼 것 같다. 지금 와서 멜로 역할의 주인공을 맡을 수는 없겠지만 편안한 이미지에 맞는 역할이 분명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라며 “기회가 된다면 조그만 역할이라도 뜻깊은 마음으로 맡아보고 싶다”라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이후 남편과의 결혼 생활에 대한 질문으로 차츰 넘어갔다. 남편과 결혼한 후에 가장 감사한 점은 모든 걸 내려놓고 살 수 있게 됐다는 것이라고. 그러면서 “편한 마음으로 나서니 방송도 훨씬 재밌게 느껴졌다”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어떤 부분을 중점적으로 보고 남편과의 결혼을 약속했는지 묻자 “남편이 똑똑하고 객관적인 관찰 능력이 뛰어난 사람이다. 내가 사업을 다 정리하고 힘든 시절에도 묵묵하게 옆에 있어 줬고 바른말로 조언해줬다”라며 “‘이 사람과 결혼하면 남은 일생을 편하게 즐길 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설명했다.
20대 때부터 가장 역할을 맡았다는 김지현은 결혼 후 비로소 안정감을 되찾았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결혼하면서 가장이 남편으로 바뀌니 정말 편하더라. 함께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건 정말 소중한 일”이라고 웃으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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