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 온’ 최수영이 강태오를 만나기 위해 직접 대학 캠퍼스에 나타났다.
종합편성채널 JTBC 수목드라마 ‘런 온’(극본 박시현, 연출 이재훈)의 뒤끝 없지만 끈기 있는 승부욕을 자랑하는 여자 서단아(최수영 분)와 낯가림은 없지만 마냥 쉽지는 않은 남자 이영화(강태오 분). 그림이란 인연으로 시작된 두 사람은 서로를 도발하는 순간의 연속으로 뾰족한 로맨스 서사를 차곡차곡 쌓아가고 있다.
단아는 예상치 못한 변수로 가득한 영화를 만나 자기도 모르게 승부욕을 갖기 시작했다. 카페에서 발견한 그림이 마음에 들어 새로운 작품을 의뢰하고 싶다고 제안했는데, 단칼에 거절당했기 때문. 처음 눈길을 멈추게 만들었던 그림을 사겠다고도 해봤지만, 영화는 그마저도 팔지 않겠다며 단호한 태도를 이어갔다. “미소는 습관이고 친절은 버릇”이라는 자기소개가 무색하게 유독 그녀에게만은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영화 역시 단아에게서 범상치 않은 기운을 느꼈다. “치킨 500마리” 값의 팔찌를 차고 다니는 그녀는 막연히 갖고 있던 ‘대표’라는 이미지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는가 하면, 한 달 살이 생활을 좌지우지할 정도의 돈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며 자신을 귀엽다는 듯 보고 지나쳐 기분을 이상하게 만드는 사람이었다. 지시하듯 얘기하는 화법도 왠지 모르게 신경을 자극했다. 자꾸 궁금해지는 단아를 저 높은 곳에서 자신이 발을 딛고 선 세계로 “확 끌어내리고 싶어진다”는 생각이 든 이유였다.
지난 방송에선 그렇게 날을 세우던 단아와 영화가 마침내 타협에 이르렀다. 단아가 ‘서명 미술관’에 전시하겠다는 제안으로 부르는 대로 값을 주겠다는 조건에도 흔들리지 않던 영화의 마음을 돌리는 데 성공한 것. 아직 서투른 대학생의 그림에 “내 시간이 묻은 것 같아서 좋아. 나한테 제일 중요한 게 시간이라”라고 그 이유까지 밝힌 단아의 사연은 궁금증을 일으키기도 했다. 대형 미술관에 전시할 기회가 생겼다는 사실에 들뜨기 시작한 영화는 곧바로 그림을 그리겠다고 태도를 바꿨고, 의뢰인과의 소통이 중요하다며 개인 연락처를 요구할 기회도 놓치지 않았다. 물론 단아는 관련된 연락은 모두 비서인 정지현(연제욱) 실장을 통해 전하라며 확실하게 선을 그었다.
6일 본방송에 앞서 공개된 스틸 컷은 그런 단아가 영화를 보기 위해 캠퍼스로 찾아간 순간을 담았다. 모처럼 밝게 웃는 단아에게 시선을 빼앗긴 영화의 멜로 눈빛은 설렘을 더한다. 더불어 예고 영상 속 “자꾸 선 넘지 마”, “선 넘으니까 대표님이 달려왔잖아요”라는 대사는 기대를 더하는 대목. 뜨거운 반응을 불러 모았던 메인 포스터에서 두 사람의 관계를 암시하는 카피로 활용된 대사였기 때문이다.
제작진은 “오늘 캠퍼스에서 단화 커플이 함께 보내는 시간은 서로에게 마음을 열기 시작하는 단초가 될 것이다”고 귀띔하며, “완벽한 비주얼과 케미를 자랑하는 두 인물의 이야기는 자꾸 ‘다음’을 기다리게 할 것이다. 그만큼 흥미로운 단화 커플의 로맨스 서사를 주목해달라”고 전했다.
'런 온' 7회는 오늘(6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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