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국회의원 나경원이 ‘아내의 맛’을 통해 가족을 공개했다.
지난 5일 방송된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세상 어디에도 없는, 아내의 맛’(이하 아내의 맛)에는 정치 경력 18년 차에 접어든 나경원 전 의원이 남편 김재호 판사, 딸 김유나 씨와 함께 출연했다.
예능에서 보기 힘들었던 나경원 전 의원은 민낯까지 속 시원하게 드러내는 리얼한 일상으로 공감대를 형성했다. 특히 남편인 서울고등법원 김재호 부장판사와 딸까지 최초로 공개했고, 딸의 드럼 연주에 맞춰 탬버린을 흔드는 나경원의 모습은 그동안 뉴스에서 봐왔던 이미지와는 전혀 달랐다.
무엇보다 눈길을 끈 건 딸 김유나 씨였다. 최근 취업 사관 학교를 다니며 워드 자격증 등 졸업할 때가지 3개의 자격증을 땄다는 김유나 씨에 대해 나경원 전 의원은 “처음 장애를 가진 아이를 낳았을 때는 막막했다. 애가 잘 클 수 있을까, 어디까지 할 수 있는지 몰라서 힘들었다”고 말했다.
나경원 전 의원은 딸 김유나 씨를 키우는 과정에 대해 “당연한 것도 여러 단계로 차근차근 가르쳤다. 기회를 주는 게 중요하다. 지금은 할 수 있는 게 굉장히 많다”고 설명한 뒤 미소를 보였다.
나경원 전 의원의 딸 김유나 씨는 현재 사랑을 키우고 있는 것으로 보였다. 나경원 전 의원이 “아직도 그 부산 사는 친구가 좋으냐”고 묻자 고개를 끄덕인 것. 나경원 전 의원은 “장애인 앙상블을 만들었다. 거기에서 만난 부산에 사는 친구를 좋아하더라”고 설명했고, 딸에게는 “네가 부산으로 시집가면 나는 어쩌라고?”라며 아쉬워했다. 이에 김유나 씨는 “엄마 사랑해”라고 애교를 부렸다.
저녁 식사 자리에서 나경원 전 의원은 남편 김재호 판사에게 “유나가 시집을 가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나경원 전 의원은 “시집가도 엄마랑 같이 살 거지?”라고 물었고, 김유나 씨는 “결혼하면 무조건 자립할 것”이라며 “아빠, 엄마는 늙어가고 직장 찾고 시집 가야 한다. 언제까지 도움 받을 수 없다”고 어른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이에 나경원 전 의원은 “마땅한 사람 없으면 엄마랑 같이 살아도 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유나 씨는 “신랑 데려와서 살아도 되고”라며 결혼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입대를 이틀 앞둔 아들 김현조 씨의 모습은 아쉽게도 ‘아내의 맛’에서 볼 수 없었다. 입대 준비물을 보던 김재호 판사와 나경원 전 의원은 “이러니까 아들이 입대하는 기분이 든다”, “얼굴을 봐야지 준비하는 기분이 든다”고 이야기를 나눴다.
한편, 나경원 전 의원과 그의 가족들의 일상이 담긴 TV조선 ‘아내의 맛’은 매주 화요일 밤 10시 방송된다. /elnino8919@osen.co.kr